‘함정용 전자전장비-Ⅱ’ 체계 개발
방사청, LIG넥스원과 계약 사업 착수
소형·경량화 다기능 관측경 보급도
|
|
우리 군이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배치하는 등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일 “오는 2029년까지 LIG넥스원과 2671억 원 규모의 ‘함정용 전자전장비-Ⅱ’ 체계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함정용 전자전장비는 적의 무기체계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과 달리 물리적 파괴 없이 전자파 등을 이용해 상대 무기를 무력화하는 소프트킬(Soft Kill) 방식으로 대응한다. 적 레이다, 대함유도탄 탐색기의 전자파 정보를 탐지·식별한 뒤 전자적인 교란과 기만 공격으로 무력화함으로써 우리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방어 장비다.
사업 목표는 과거 30여년 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돼 2000년 초부터 운용 중인 현용 함정용 전자전장비(일명 SONATA 체계)를 대체하고, 보다 고도화된 적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능이 향상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 개발될 함정용 전자전장비-Ⅱ는 최신 디지털 전자기술과 지능형 알고리즘을 탑재해 기존 대비 탐지 주파수 범위가 확장되고, 정확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또 전자공격 기술의 고도화 등을 통해 적의 최신 레이다나 대함미사일 대응능력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이날부터 국내기술로 제작한 ‘다기능 관측경’의 추가 배치를 시작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쌍안경과 다기능 쌍안경은 야간에 제한되고, 표적 정보를 획득할 때 지도·나침반 등 고전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부대 간 실시간으로 표적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
우리 군은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구매사업으로 다기능 관측경을 전력화했고, 소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구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전력화되는 장비는 소요군의 운용 효율성·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존 대비 15% 가량 소형·경량화됐다. 운용 시간은 1.9배 이상 증가했다. 주간 관측용 고배율(16배율) 카메라 등이 추가돼 정밀 관측과 영상저장이 가능해졌다.
방사청은 오는 2024년까지 육·공군과 해병대 등 특수임무부대에 전력화를 마칠 방침이다. 임채무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