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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K9과 견줄 세계의 자주포는?_(하)

입력 2022. 11. 02   15:04
업데이트 2022. 11. 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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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선두의 자리에 올라선 K9자주포와 비교되는 해외 선진국들의 자주포로서 독일과 미국의 자주포에 이어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일본에서 운용 또는 개발하는 자주포에 대해 알아본다. 


러시아의 2S19 자주포. www.vitalykuzmin.net.
러시아의 2S19 자주포. www.vitalykuzmin.net.

▶ 2S19, 2S35 러시아 


러시아는 자주포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수적인 면에서 미국의 약 10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경도 203mm, 180mm, 152mm, 130mm, 122mm, 120mm 등 다양하다. 


주력 기종은 1989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구경 152mm의 2S1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사거리는 24.7km~36km이며, 분당 7~8발 사격이 가능하다. T-80 전차에서 현수장치와 구동기어를, T-72 전차에서 동력장치를 채택했다. 또 현수장치는 토션바를 적용했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며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도져삽이 장착되어 있다. 


1995년 이후 동구권 국가들이 포신 구경을 152mm에서 155mm로 전환하면서 러시아도 2S19에 유럽 표준인 155mm/52구경장의 포신을 장착한 수출용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도 차기자주포 선정사업에서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에 밀려 탈락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구경 152mm의 2S35 Koalitsiya-SV자주포.www.vitalykuzmin.net.
모스크바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구경 152mm의 2S35 Koalitsiya-SV자주포.www.vitalykuzmin.net.


러시아는 2013년 구경 152mm의 2S35 자주포를 2014년 초도생산했다. T-90전차의 구성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자주포는 2S19와 전체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자동장전 등 높은 수준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전투중량 55톤에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복합사거리연장탄(BB/RAP)으로 최대사거리 70km를 달성한다. 발사속도 10발/분, 승무원 3명 


사거리 53km를 구현하고 있는 중국의 PLZ05 자주포. www.globalsecurity.org
사거리 53km를 구현하고 있는 중국의 PLZ05 자주포. www.globalsecurity.org


▶ PLZ45, PLZ05 중국


중국은 구경 203mm, 155mm, 152mm, 130mm, 122mm 등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45구경장 155mm 포신을 갖춘 PLZ45가 대표적이다. 


외형상으로 미국의 M109A2와 유사한 PLZ45는 전투중량 32톤에 525마력 출력의 엔진으로 최대 55km/h의 속도를 낸다. 최대사거리는 사거리 연장탄으로 39㎞이며 반자동으로 탄을 장전, 분당 5발 사격이 가능하다. 포탑은 360°회전이 가능하지만 사격시에는 전방 좌, 우 30°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PLZ05는 PLZ45에서 개선된 것으로 2003년 시제 완성, 2005년 공개에 이어 2008년부터 전력화되었다. 전투중량 43톤에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속도 65km로 주행한다. 포신은 PZL45의 45구경장에서 52구경장으로 개선했으며 디지털 사격통제장치, 지상항법시스템, 반자동장전체계를 장착해 최대 분당 8발을 발사한다. 사거리 53km 구현했다. 


2008년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서 사격하고 있는 영국 AS-90자주포. www.defenselink.mil
2008년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서 사격하고 있는 영국 AS-90자주포. www.defenselink.mil


▶ AS90 영국


영국은 1993년, 28년간 운용해오던 105mm 자주포를 155mm 자주포 AS-90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AS-90은 전형적인 자주포 형상으로서 차체 뒤쪽에 큰 문이 있고 조종수석과 동력장치는 차체 전방에 위치되어 있다. 


차체와 포탑구조물은 장갑강판으로 제작되었으며 7.62mm와 14.5mm철갑탄과 152mm탄 파편에 방호될 수 있다. 장갑강판은 다른 재질보다 장갑방호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합금 장갑판재의 열처리 전후처리가 불필요하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적용함으로써 토션바형 현수장치에 비해 내부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초기 39구경장 포신을 썼으나 영국 국방부는 1998년 말 AS-90에 52구경장의 무장과 모듈장약을 개발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2001년 3월부터 야전에 배치된 자주포 중 8문이 성능개량에 착수되었다. 주포를 업그레이드할 때 특별히 리코일 시스템(recoil system)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 현지에서 주행 시범을 보이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K9A2. 한화디펜스 동영상 캡처
영국 현지에서 주행 시범을 보이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K9A2. 한화디펜스 동영상 캡처


영국은 현재 AS90를 대체할 새로운 자주포를 획득하기 위해 기동화력체계(MFP: Mobile Fires Platform)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화디펜스가 K9A1의 업그레이드형인 K9A2로 도전하고 있다. 


남아공의 G6-52 차륜형 자주포. 제작사 홈페이지.
남아공의 G6-52 차륜형 자주포. 제작사 홈페이지.


▶ G6-52,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바퀴형 자주포에 역점을 둔 G6-52를 개발했다. 주전략 진지에서 1,000km 떨어진 지역에서의 작전에 기초하고 있는 그들은 먼 거리를 운행하는 자주포로서 바퀴형이 궤도형보다 연료소모가 적고 군수지원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988년 생산에 착수한 G6는 전투중량은 47톤에 완전 자동방렬과 항법장치를 장착한 최초의 자주포이다. G6의 동체는 강철 장갑판재로 용접되었으며 바닥은 2중 장갑판재를 적용하여 지뢰에 방호되도록 했다. 공냉식 518마력의 디젤엔진, 토션바 현수장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대주행속도는 90km/h, 항속거리는 700km에 달한다. 


주무장은 155mm/45구경장 포이며, 최대사거리는 사거리연장 베이스브리드탄으로 39.3km이고, 복합추진탄으로 53.6km이다. 포탑은 좌우로 각각 40도 회전하며 발사속도는 최대장약으로 분당 4발이다. 


남아공이 개발 중인 155mm/52구경장의 콘도르(condor) 차륜형 자주포. 제작사 홈페이지.
남아공이 개발 중인 155mm/52구경장의 콘도르(condor) 차륜형 자주포. 제작사 홈페이지.


남아공은 최근 T5-52 콘도르(condor) 155mm/52구경장의 차륜형 자주포를 개발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조립 생산하는 99식(Type 99) 155mm 자주포. 일본 육상자위대 홈페이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조립 생산하는 99식(Type 99) 155mm 자주포. 일본 육상자위대 홈페이지.


▶ 99식 자주포 일본


일본 육상자위대의 99식(Type 99) 155mm 자주포는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차체와 조립을, 일본제철에서 포와 포탑을 담당해 개발한 것으로 1999년에 4문을 배치하면서 75식 155mm 자주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2017년 기준 123대를 운용 중이다. 


155mm/52구경장의 주포는 FH-70 견인포에 사용하던 39구경장을 면허생산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전투중량은 약 40톤에 600마력의 힘으로 최대 시속 약 50km로 달릴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가 설치되어 분당 6발을 발사하며 최대사거리는 약 3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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