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2022 호국훈련 현장에 가다

배지열

입력 2022. 10. 26   17:26
업데이트 2022. 10.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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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시설이기에…더 완벽한 작전으로

전쟁이 벌어지면 국가 중요시설은 적의 주요 타격 목표가 된다. 도로·공항 같은 교통시설과 발전소 등 전력 시설이 파괴되면 큰 혼란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물샐틈없는 방호능력을 구비해야 하고, 민·관·군·경·소방이 힘을 합쳐야 한다. 26일 전국 곳곳에서는 ‘2022 호국훈련’의 하나로 국가 중요시설을 지키기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이 전개됐다. 배지열 기자
 


26일 오전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일대에서 진행된 ‘2022 호국훈련’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에서 육군32보병사단 해안대대 장병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백승윤 기자
26일 오전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일대에서 진행된 ‘2022 호국훈련’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에서 육군32보병사단 해안대대 장병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백승윤 기자

육군32보병사단, 도로·병참선 방호훈련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최상의 대비태세 확립

 
육군32보병사단 승리여단은 26일 충남 지역 요충지를 잇는 도로와 병참선·전력소 등 국가·군사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전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는 데 목표를 뒀다. 부대는 방호작전을 위해 인접 부대·유관기관과 원활한 협력체계 아래 효과적으로 장애물을 설치하고, 검문소를 인수·인계했다. 병참선 방호훈련에는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이 함께해 군·경 통합작전의 상호운용성을 키웠다.
 

사단 독수리여단도 이날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적 침투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했다. 훈련은 무인항공기(UAV), 드론, 항공정찰전력 등 가용 자산을 활용해 적을 식별하는 상황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탐색·격멸작전으로 적을 생포하고, 합동조사팀이 심문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여단은 대항군을 운용해 실전 같은 상황을 조성하고, 상황별 조치능력을 숙달했다. 더불어 부대 개편과 연계해 새로운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예상되는 위협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대현(대위) 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국가 중요시설을 한 치 빈틈 없이 수호하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육군50보병사단 팔공산여단 장병들이 대구공항 인근 관음사 일대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허남혁 대위
육군50보병사단 팔공산여단 장병들이 대구공항 인근 관음사 일대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허남혁 대위


육군50보병사단, 대구공항 통합 야외기동훈련
6개 기관 250여 명 참여…통합 가용 자산 활용 적 제압

 
육군50보병사단은 대구공항에 적 특수작전부대가 침투해 작전지역 내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에는 사단 예하 팔공산여단, 공군11전투비행단, 대구경찰청, 대구공항공사 등 6개 기관에서 250여 명이 참가했다. 신고를 접수한 군은 신속하게 목진지를 점령하고, 경찰과 협력해 공항 일대 이동로에 군·경 합동검문소를 설치했다. 이어 헬기를 타고 등장한 공중격멸 특수임무팀과 차륜형 장갑차로 이동한 지상격멸 특수임무팀을 투입해 적을 추적했다.

 
통합 가용 자산으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인근 야산에 은거하던 적을 식별한 군은 봉쇄선을 형성해 이동을 차단했다. 훈련은 합동전력이 저항하는 적을 제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부대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통합 방호능력을 함양하는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했다.
 

김광희(대위) 중대장은 “대구·경북에 있는 주요 시설을 전략적으로 방호하기 위해 평소에도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는 방호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며 “훈련 또 훈련해 어떤 상황에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육군53보병사단 공병대대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적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제공=장정우 군무주무관
육군53보병사단 공병대대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적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제공=장정우 군무주무관

육군53보병사단, 고리원자력본부 야외기동훈련
유관기관·부대 참가…고리원전 확보조치계획 실효성 검증

 
육군53보병사단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일대에서 ‘고리원전 확보조치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훈련에는 사단 예하 코끼리여단 군사경찰대·기동대대 장병, 고리원전 기동타격대, 청원경찰, 부산경찰서 등 5개 유관기관·부대가 참가했다. 원전 주관으로 전개한 훈련은 비상대책본부 가동, 비상기술지원실 초기 대응, 긴급 복구 조치 및 지원 등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적 특수작전부대원들이 드론을 이용해 침투를 시도하자 상황실 근무자가 폐쇄회로TV(CCTV)와 무선 주파수(RF) 스캐너로 이를 확인하면서 대응에 들어갔다.
 

이어 적을 격멸하기 위해 원자력본부 기동타격대와 청원경찰이 교전을 벌였다. 원전 측은 군·경에 지원을 요청해 적을 진압하고, 민간인 차단·보호 등의 조치를 했다.
 

부대는 적의 타격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부산 지역 30%에 달하는 전력공급 제한 상황을 반영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훈련에서 부대는 통합 방위요소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각인했다.
 

노현석(대령) 코끼리여단장은 “부산은 산업기반시설이 집중되고, 전시 후방 기지 역할도 해야 하므로 지정학적·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지역 방위사단으로서 통합 방위요소와 협조해 국가 중요시설 방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36보병사단 장병들이 신태백변전소에서 진행된 ‘원인 미상 폭발물 테러 통합 상황조치훈련’ 중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 장병들이 신태백변전소에서 진행된 ‘원인 미상 폭발물 테러 통합 상황조치훈련’ 중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 폭발물 테러 상황조치훈련
신태백변전소 원인 미상 폭발 상황 가정…3년여 만에 재개

 
육군36보병사단은 강원도 태백시 신태백변전소에서 ‘원인 미상 폭발물 테러 민·관·군·경·소방 통합 상황조치훈련’을 했다.
 

사단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위협적인 무력 도발을 지속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시기에 지역 안보태세 강화 차원에서 코로나19로 단절됐던 훈련을 3년여 만에 재개해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신태백변전소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물이 폭발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사단 5분전투대기조와 정보분석조, 화생방지원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등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장병들은 드론을 포함한 통합 감시자산으로 도주하는 적을 추적·격멸했다. 더불어 폭발물을 조사하고, 적의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해 통합방위태세를 가동했다.

배지열 기자 < qowlduf >
백승윤 기자 < sose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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