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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 현실의 경계 넘어 판타지 세계로…

노성수

입력 2022. 10. 10   15:22
업데이트 2022. 10. 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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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고전소설 ‘구운몽’ 재해석
한국적 색채에 현대적 감각 더해
예술인 협업…실험·예술성 탐색
조각가 권오상·가수 해파리 등 참여
 

‘잠시 놀다’의 연출을 맡은 현대무용가 안애순.
‘잠시 놀다’의 연출을 맡은 현대무용가 안애순.


신선한 협업 무대를 보여 줄 조각가 권오상.
신선한 협업 무대를 보여 줄 조각가 권오상.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조선시대 고전소설 ‘구운몽’을 자유로운 몸짓과 조각, 전자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한 공연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서울예술단이 오는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하는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협업하며 실험성과 예술성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창작뮤지컬과 가무극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쳐 온 서울예술단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도 새롭다. 런웨이 형태의 무대에 신비로운 영상, 조명효과를 더한 3개의 공간이 마련됐다. 무대 양옆에는 일반 객석과 구분되는 무대석을 설치해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없애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을 완성하는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눈길이 간다. 먼저 ‘현대무용의 대가’ 안애순이 연출을 맡아 한국무용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예술단의 무용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한국적 색채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창의적인 몸짓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연을 제공한다. 안애순 현대무용가는 “한국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동시에 장르 경계를 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며 “관객들은 단순한 관람을 초월해 몸으로 판타지를 느끼고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각가 권오상의 작품을 갤러리가 아닌 공연장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권오상의 작품인 ‘비스듬히 기대 누운 남자’ ‘비스듬히 기대 있는 형태’ 시리즈를 비롯해 모빌이 무대 위에 설치되는 것. 입체와 평면을 오가는 아이러니를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단원들의 몸짓과 신선한 협업 무대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의 음악이 작품의 세계관을 그리는 움직임과 조명, 영상효과와 교차하며 다양한 감각의 세계로 안내한다.

공연은 약 60분간 펼쳐지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공휴일은 오후 3·6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월요일은 휴무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예술단(02-523-0986), ㈜클립서비스(1577-3363)로 전화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사진=서울예술단 제공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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