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설치시간 최대 70% 단축…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첫 생산 착수

임채무

입력 2022. 09. 20   16:46
업데이트 2022. 09.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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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육군, 5300억 원 투자
2027년까지 기동군단에 전력화
한화디펜스 독일 기술 이전받아
35개 업체 참여 국산화율 90% 도전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의 수상(왼쪽)과 육상 운용 형상.  방사청 제공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의 수상(왼쪽)과 육상 운용 형상. 방사청 제공

육군이 운용 중인 리본부교(RBS)보다 설치 시간이 약 60~70% 단축되고, 운용 인원도 최대 80%까지 줄어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1호기 생산이 본격 시작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0일 “우리 군 기동군단의 기동능력을 획기적으로 증강시킬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생산에 착수했다”면서 “오는 2027년까지 육군과 약 5300억 원을 투자해 기동군단에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배·다리 형태로 운용되는 기동지원장비다. 리본부교(RBS)와 달리 설치에 따른 준비 시간이 필요 없고, 장마철 하천의 빠른 유속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방사청은 실험을 통해 리본부교보다 설치 시간은 약 60~70% 단축하고, 운용 인원도 최대 80%까지 줄이는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자주도하장비 생산은 기술협력 생산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국산화율 90%를 목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기술협력 생산사업은 국내 업체가 외국 원제작 업체에서 기술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는 사업이다. 자주도하장비는 한화디펜스가 독일 GDELS의 기술 이전을 받아 2027년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흥일기업 등 35개 국내 업체가 참여해 선체 구조물 등 부품 135종을 국산화하는 등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방사청은 국산화율을 높이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과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조현기(육군준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국산화율 90% 달성에 도전하는 자주도하장비사업은 기술협력 생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위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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