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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 한미 군사경찰, 고강도 연합 도시지역작전 전개

임채무

입력 2022. 08. 22   17:26
업데이트 2022. 08. 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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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침투 적 특수작전부대 격멸
주파수 설정·수신호 약정 ‘호흡척척’
내부 진입·소탕·폭발물처리 ‘순식간’
 
한미 군사경찰 장병들이 22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UFS 연습의 하나로 ‘연합 도시지역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한미 군사경찰 장병들이 22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UFS 연습의 하나로 ‘연합 도시지역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시가지 내 ○○ 건물에 침투한 적 식별. 은밀히 침투해 격멸할 것!”

22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1부의 포문은 한미 군사경찰이 열었다. 한미 군사경찰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연합 도시지역작전’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훈련은 UFS 1부 연습 목적인 북한군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상정했고, 전시 후방 도시지역에 침투한 적 특수작전부대를 격멸하기 위해 한미 군사경찰 연합팀이 현장 출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육군2·5군단, 3·5보병사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와 주한 미8군 142군사경찰중대원으로 구성된 연합팀은 첫 훈련임에도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것 같이 통신 주파수 설정, 수신호·케미컬 라이트(Chemical Light) 신호를 약정하며 통신 수단과 피아 식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 사이 주변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돼 엄호와 첩보를 제공했다.

적이 건물 안쪽으로 이동했다는 무전이 전해지자 준비를 마친 연합팀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연합팀은 사전 약정된 침투 대형과 복도·격실 진입절차에 따라 물 흐르듯 건물 내부를 장악해갔다. 궁지에 몰린 적의 저항도 있었지만, 한미 장병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결국 연합팀의 완벽한 즉각 대응사격에 마지막 한 명의 적까지 격멸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훈련은 △한미 도시지역작전 전술행동 노하우 공유 △팀 단위 근접전투 훈련을 통한 팀워크 배양 △즉각조치사격 및 건물수색 등 개인별 도시지역 작전능력 구비 등에 중점을 뒀다. 특히 한미는 전시 도시지역 작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건물 내부 진입, 소탕, 환자 발생, 급조폭발물 처리 등을 실전적으로 전개했다. 한미 장병들은 훈련 중간 스스럼 없이 전술을 공유하고, 보완할 점을 논의했다. 더불어 도시지역에서 실제 작전 경험이 있는 미 장병들이 실전 경험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훈련을 통제한 육군본부 군사경찰실 고준상(소령·진) 대테러작전장교는 “UFS 연습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훈련은 전시에 수행할 도시지역 작전을 대비해 한미 연합으로 훈련했다는 점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 군사경찰의 도시지역 작전 역량을 강화·발전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무엘 오켄도(Samuel Oquendo·대위) 중대장은 “정말 오랜만에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한미 군사경찰이 함께 땀을 흘렸다”면서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UFS 연습 기간 해·공군 군사경찰도 미 군사경찰과 실전적인 훈련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은 이달 말 미 51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와 연합 대테러 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 중점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드론·급조폭발물(IED) 등의 위협 요인에 대비한 대테러 연합작전 능력 제고에 맞출 계획이다. 


또 해군 군사경찰은 오는 30일 진해기지방어사령부와 미 진해함대지원부대(CFAC) 주관으로 이뤄지는 연합기지 방호훈련에 동참한다. 전시 기지에 드론 공격이 가해지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해군 군사경찰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조사본부는 이번 육·해·공군 군사경찰 연합훈련을 계기로 향후 훈련 규모를 확대해 대대급 규모의 한미연합 대테러 전술훈련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디딤돌 삼아 군사경찰 연합작전 능력을 대폭 향상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창영(육군준장) 조사본부장은 “UFS 연습 기간 고강도 실제 훈련으로 한미 군사경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테러 연합훈련 및 전술토의, 세미나 추진 등으로 전·평시 임무 수행능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조종원 기자 < alfflx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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