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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knot)이 속도가 된 까닭

신인호

입력 2022. 08.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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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속도 단위는 노트(knot)로서 1시간에 1해리(海里·nautical mile·nm)를 가는 속도이다. 


잘 알다시피 원래 노트는 줄을 묶는 방법을 총칭해서 하는 말인데 ‘매듭’을 뜻한다. 그런데 왜, 어떻게 매듭이 속도의 단위가 되었을까.


선박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매듭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박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매듭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세기에 뱃고물(船尾)에 15cm 가량의 부채꼴 나무조각을 긴 줄에 매달아 계속 흘려보내면서 그 끈에 47피트 3인치마다 매듭(knot)을 짓고, 28초 동안에 풀려나간 끈의 매듭을 세어 배의 속력을 쟀다고 한다.


28초 동안 47피트 3인치를 간 속도는 1시간 동안 1해리를 간 속도와 같은 것으로 본 것이고, 이것이 1노트인 것이다. 10노트(매듭)라면 1시간에 10해리를 갔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해리는 바다에서의 거리 단위로서 해상의(nautical) 마일(mile)이다. 육지에서 1마일은 1,608m이지만 해리로는 1,852m이므로 환산할 때 유의해야 한다. 다만 노트와 해리는 시속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점에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위의 ‘28초’는 측정 모래시계를 회전시킬 때 소요되는 시간이다.



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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