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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함 진수식 현장] 8200톤급 ‘정조대왕함’ 진수…전투역량 한층 강화

김철환

입력 2022. 07. 28   17:23
업데이트 2022. 07.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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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함 진수식 현장
 
국내 독자적 기술로 설계·건조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 전력 활약 기대
 
해군, 선체 번호 ‘995’ 부여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탑재
탄도미사일 탐지·요격능력 보유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된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경원 기자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된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경원 기자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정조대왕함의 함명을 선포하고 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정조대왕함의 함명을 선포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해양 강군 건설의 상징이자 국가 전략자산으로 활약할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 첫 기적(汽笛)을 울렸다.

해군과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KDX-Ⅲ Batch-Ⅱ 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KDX-Ⅲ는 이지스 구축함 획득사업 명칭이다.

Batch-Ⅰ은 세종대왕급(7600톤) 이지스 구축함이며, 이날 진수한 정조대왕함은 Batch-Ⅱ 선도함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행사에서 명명장 제513호를 통해 함종 ‘구축함(DDG)’, 함명 ‘정조대왕함’, 선체 번호 ‘995’를 부여했다. 이날 진수된 정조대왕함은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보유함으로써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는 ‘한국형 3축 체계’를 해상에서 지원하기 위한 체계다.

해상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해상 기반’을, 생존성을 최대로 담보한 체계라는 의미에서 ‘기동형’ 용어를 사용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정조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비교해 전투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 중량 8200톤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적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장거리 대잠 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지 탄도유도탄,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탄도탄 요격 유도탄 등이다. 최신의 이지스 전투체계는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을 끌어올려 대공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함대지 탄도유도탄과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을 갖춰 적 주요 표적을 원거리 타격하는 것은 물론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 소나체계(선체 고정형 음탐기, 저주파 능동 예인 음탐기, 다기능 수동 예인 음탐기)는 적 잠수함과 어뢰를 비롯한 수중 위협의 탐지능력을 높이고, 장거리 대잠 어뢰와 경어뢰를 활용한 적시 공격도 가능하다.

또 2024년부터 도입하는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하면 대잠작전 능력이 더 강력해진다.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추가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약 55㎞)다.

강동길(소장·진)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양 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군은 미래 위협과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한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해양 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droid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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