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
북핵 대응·부산 박람회 협조 등 요청
사우디 외교장관도 접견 “관계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알리 봉고 가봉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경제협력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봉고 대통령이 방문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자원이 풍부한 가봉과 IT(정보기술)·인프라 건설 등 기술력이 강점인 우리나라 사이에 호혜적으로 협력할 분야가 많고 특히 가봉이 열대우림을 잘 보존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라는 주제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가봉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봉고 대통령은 “가봉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부산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며 우리나라와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가봉 간 고위급 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봉고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사우디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올해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 만큼 원전 등 에너지, 건설·인프라, 문화, 인적교류와 같은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접견에 이어 윤 대통령은 성남 분당 목련1 영구임대주택단지를 방문, 제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주거 분야 전문가, 현업 종사자 등의 의견을 듣고 주거 분야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