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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VR 활용 디지털 치료

임채무

입력 2022. 07. 18   17:06
업데이트 2022. 07.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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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
50명에게 6주 정신건강 치료 지원
 
국가보훈처(보훈처)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유공자들에게 가상현실(VR) 기반의 디지털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18일 연세의료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유공자 심리 재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운영 중인 6주 과정의 맞춤형 정신건강 통합치료를 국가유공자 5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우울증상과 스트레스 등을 분석하는 정신건강 분석평가 △정신건강 평가·교육·훈련 프로그램 △치유심리상담 등이다.

특히 연세의료원은 국가유공자의 희망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연구개발 중인 VR 기반의 디지털치료제(DTx)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치료제는 환자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게임·VR·챗봇·인공지능(AI) 등의 소프트웨어다. VR 영상 속에 임상 심리상담가가 등장해 감정조절 훈련과 자기주장 연습 등을 도와준다.

참전군인 등에 대한 VR 치료 분야는 미국에서 널리 보급·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1997년 베트남 참전군인의 PTSD 치료를 위해 VR을 활용한 ‘가상 베트남(Virtual Vietnam)’을 개발했다. 이어 2021년에는 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혁신적 치료제 도입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전역에 VR 몰입 치료용 무선 헤드셋 보급을 추진 중이다.

행사에 이어 디지털치료제 시연도 진행됐다. 시연에는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으로 PTSD를 겪고 있는 이재영·이한 예비역 병장이 직접 참여했다.

박 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들의 신체적 상이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까지 책임지는 보훈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디지털치료제와 같은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게 보훈의료의 질적 도약이자 ‘일류보훈’의 실현이라는 책임감 아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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