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2년 반 만에…부모님이 달아준 계급장’

배지열

입력 2022. 06. 15   17:02
업데이트 2022. 06.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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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보병사단, 부대 개방 신병 수료식
같은 부대 근무하는 부자 등 눈길
 
15일 육군7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열린 신병 수료식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부대 제공
15일 육군7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열린 신병 수료식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부대 제공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각종 행사가 재개되면서 신병 수료식도 속속 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육군7보병사단은 15일 강원도 화천군 신병교육대대에서 부대 개방 신병 수료식을 개최했다.

대면 행사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린 수료식에는 가족·친지들이 참석해 빛나는 계급장을 단 222명의 이병을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수료 용사 소감 발표, ‘어머니 마음’ 제창, 계급장·태극기 수여, 육군 용사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사단은 먼 거리를 달려온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K55 자주포와 차륜형 장갑차, 현궁, 드론 등의 장비를 소개해 육군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자대 배치 후 받을 개인 피복류와 장병들이 먹는 각종 부식·특식도 전시해 부모님들에게 ‘내 자식을 맡길 수 있는 군대’라는 믿음을 심어줬다.

정영욱 이병의 아버지 정해천 예비역 육군대령은 “당당하고 늠름하게 수료한 아들을 보니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수료생 중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용사도 화제를 모았다. 2007년부터 7사단 공병대대에서 근무하는 엄재훈 원사는 아들 엄지원 이병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게 됐다.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의 아들이자 2010년부터 일본에서 아이돌 그룹 활동을 했던 정영욱 이병,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승범 이병도 주목받았다. 최 이병은 “입소 전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전우들과 조교·교관님들을 만나 큰 어려움 없이 훈련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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