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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파동과 빈부 격차로 대다수가 빈민으로 살아가고 가상 현실 게임이 세상을 지배하는 2045년, 게임 개발자가 숨겨둔 문제를 풀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 이 유산을 노리는 다국적 게임업체와 빈민가 출신 주인공의 가상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숨 가쁜 추격전이 펼쳐진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내용이다. 영화는 최신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하지만 ‘메타버스’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었다는 것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메타버스를 컴퓨터로 계산된 물리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가상의 세계라고 본다면, 기상에서는 이미 ‘수치예보’로 이를 예보에 활용하고 있다. 수치예보는 기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물리법칙을 고성능 컴퓨터로 계산(수치)해 미래를 예측(예보)하는 것으로, 기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사실과 가깝게 구축돼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치예보의 정확도는 85%에 도달할 만큼 발전했다.
그 결과 기상 예보로 하루를 시작하며, 내일을 계획하고, 주말여행과 다음 주 일정을 잡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살게 되었다. 또한 ‘Windy’ ‘에어코리아’와 같은 기상 관련 앱(APP)과 기상 방송 등은 대부분 수치예보를 이용하고 있다. 수치예보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일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도 1980년대부터 수치예보를 도입해 맞춤형 작전 기상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공군기상단은 1989년 군 최초로 수치예보를 운영해, 2008년 선진 기상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최신 수치예보 모델을 도입했고, 국내 학계를 포함한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개발에 투자해 국방 작전기상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11년 기상 전용 슈퍼컴퓨터인 기상수치예보시스템 1호기를 도입했고, 현재 2호 기를 운용 중이다. 2호기는 PC 3000여 대 성능으로 공군 작전에 특화된 항공작전 기상 지원과 육군 포병 기상 및 해군 함포 사격 기상 등을 지원함으로써 작전 수행 및 임무 완수의 초석이 되고 있다.
공군기상단은 더욱 정확한 기상 예보를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상청의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 ‘KIM’을 도입 중이며, 곧 2호기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기상수치예보시스템 3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의 시대, 공군기상단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를 이용해 변화하는 기상에 대한 능동적 지원과 기후변화라는 화두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최상의 작전 기상 서비스를 전군에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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