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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표 기고] ‘군 리더십’ 발전을 위한 5가지 이슈

입력 2022. 05. 22   13:35
업데이트 2022. 05.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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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표 육군교육사령부 리더십센터 부이사관
윤여표 육군교육사령부 리더십센터 부이사관

군 리더십 연구의 최일선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무엇이 군 리더십 발전에 필요한 미래의 블루오션인가?’를 늘 고민한다. 그 고민의 결과로, 연구가 미진하거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5가지 이슈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리더십의 실제인 진단, 연구개발, 교육 등에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리더 활동을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콘텐츠분석(Contents analysis) 기법을 통해 리더의 지향점, 행동특성, 강·약점을 식별해 조언하거나, AI 기반의 엔진을 장착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개인별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e-러닝 적응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그 예다.

둘째, 전장리더십에 대한 연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위험, 불확실성과 우연이 난무하는 전투현장에서 발휘되는 전장리더십은 매우 특수한 영역으로 군 리더십 연구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상황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KCTC, BCTP 훈련 등을 진행하면서 생체인식의 웨어러블 기기를 리더에게 착용시켜 리더의 심리상태를 계량화된 신체정보로 파악하고, 전술조치를 통해 전장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전투사례를 전략·전술 차원만이 아닌 리더십 관점의 핵심요소별(솔선수범, 소통, 주도성 등)로 교훈을 분석하는 방안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비대면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의 입대,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 가능성 등 비대면이 부각되는 리더십 환경 속에서 대면 접촉과 동일하게 리더의 영향력을 유지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리더의 영향력은 기본적으로 대면 접촉을 전제로 한 상호작용을 통해 발휘된다. 영상이나 유선을 통한 비대면 소통 시 추가적인 장치와 연출, 노력을 통해 대면 접촉하는 효과 이상을 거두어 리더의 간단없는 영향력 발휘를 보장하는 방법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독성 팔로워십(Toxic Followership)’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군에서 독성 리더와 독성 리더십(Toxic Leadership)에 대한 연구는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으나 독성 팔로워십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다. 임무완수와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리더십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리더뿐 아니라 환경과 팔로워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 특히, 독성 팔로워에 관한 연구는 리더의 리더십 발휘와 조직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다섯째, 통일에 대비해 북한군의 리더십 환경과 북한군 리더와 팔로워의 특성을 연구해야 한다. 통일의 날은 언제 올지 모르고, 통일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군부통합이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군 리더십 차원의 전투준비에 필요한 적전술은 ‘북한군의 리더십’이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는 미흡하다. 중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북한 출신 군인들에 대한 심층 면담과 각종 자료 분석을 통해 북한군의 독특한 리더십 환경과 북한군 리더와 팔로워의 특성을 규명하고, 우리 군의 리더십 역량과 비교하여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조직과 개인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다. 과학기술과 무기체계의 경이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전사(戰史)는 전쟁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군에서 ‘사람’을 연구하는 군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제언한 5가지 이슈가 군 리더십 발전 과정에 자극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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