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조상식 기고] 스마트 시티 사용설명서

입력 2022. 05. 10   16:17
업데이트 2022. 05.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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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식 육군2작전사 교훈처·소령
조상식 육군2작전사 교훈처·소령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스마트폰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지금도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나에게 스마트폰은 24시간 손안에 있는 내 분신과도 같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제품이나 물건에 이제는 ‘스마트’라는 단어를 꼭 붙여서 활용한다. 스마트 TV, 스마트 에어컨 처럼 스마트라는 단어와 다양한 기능이 없으면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 이제는 더 나아가 다양한 제품과 제품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까지 출시되고 있다.

최근 나의 관심을 끄는 키워드는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도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 에너지 교통·환경·주거문제 등 현재의 개별적인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도시를 운영하는 체계를 가리킨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스마트 시티의 활용 분야를 살펴보면, 도시의 각종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간대별 대중교통 운영 및 자동차 자율주행을 통제하거나 전기에너지의 효율적인 생산과 사용을 설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각종 생활 폐기물 처리 및 상·하수도 조절을 통제하거나, 각종 CCTV를 모니터링해 범죄 현장을 식별했을 때 순찰차 출동 지시를 내리는 인공지능 통합관제센터 등도 스마트 시티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용하는 셈이다.

우리 군에도 정보통신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초연결 스마트 시티를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 유사시 적의 침투,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마트 시티 연구 및 개발단계에서 군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마트 시티를 하나의 무기체계로 활용하는 방법이 동시에 연구돼야 한다.

특히 최초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경·소방이 동시 상황접수와 가용전력 출동조치, 원점지점을 중심으로 CCTV를 활용한 용의자 식별과 동선을 따라 추적해야 한다. 그리고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지역은 차량보다는 드론, 도심항공(UAM)으로 입체적으로 추적하며 용의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용의자가 등록한 스마트폰, 신용카드, 웨어러블기기까지 통신망 접속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등 스마트 시티의 모든 체계를 활용하면 상황 해결이 더욱 용이할 것이다.

앞으로 세계 각국의 많은 지역이 더 빠르게 도시화 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 에너지, 환경, 주거, 교통 더 나가 도시농장으로 식량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를 우리나라의 기술로 구축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출품이 될 것이다. 그 스마트 시티를 누비는 우리 군 또한 더 스마트한 군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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