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직방, 뱅크샐러드….’ 요즘 세대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지도(코칭)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이름도 군 사관학교를 차용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3월 경기도 안산에서 본교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총 5843명의 청년창업가를 양성했다. 이들이 그동안 일군 누적 매출은 무려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국에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부터 ‘군 장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특화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도 북부 지역(고양·파주·동두천·의정부·연천·포천 등) 특성을 고려, 현역장병 및 전역 1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선발해 올해 전역장병 10명을 최종 모집한 것이다.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총괄하고 있는 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을 지난 4일 만나 장병 창업지원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사진=이원준 기자
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총 5843명 청년창업가 양성
입주공간·교육·코칭·자금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접근성 높아
군 장병 특화 지원 프로그램 도입
경기북부서 올해 전역장병 10명 모집
“새로운 분야 도전정신 강하고
디지털 전환 아이디어도 돋보여”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8년 개교 이래 총 1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태동한 기업들이 올린 누적 매출은 663억 원, 고용 창출은 544명에 달한다. 제2의 토스, 직방이 되는 것을 목표로 청년창업가 및 청년창업사관학교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다.
모혜란 지부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특장점으로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입교하면 1년간 현장 전문가가 일대일로 코칭하며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뿐 아니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사무실 공간,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후속으로 투자 연계, 판로·입지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다양한 창업지원제도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진다. 중진공은 청년전용창업자금, 수출바우처사업, 전자상거래 수출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최일선에서 청년창업가들을 지원 중이다.
모 지부장은 “창업하려면 많은 사람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시는 게 제일 좋은 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새롭게 ‘군 장병’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더 적극적으로 우수 창업자를 유치하고 육성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군 장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군 장병(전역 1년 이내)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한 결과, 올해 입교생 35명 중 10명이 전역장병으로 채워졌다. 장교, 부사관, 병사 등 출신도 다양하다.
모 지부장은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살리는 한편 장병 창업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역한 뒤에도 청년창업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니즈(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우선 선발한 전역장병 입교생이 다른 입교생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모 지부장은 말했다. 그러나 기우에 그쳤다. ‘도전정신’과 ‘현실감각’을 나란히 갖춘 군 출신 청년사업가들은 모 지부장이 보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군 출신 창업가의 가장 큰 특징은 ‘절제와 창의의 조화’로 군 특유의 절제된 모습과 인내심, 발상의 다양성이 공존한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하고, 특히 의료·여행 등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들의 교육·코칭 참여도가 우수하다”며 “현장지도자와 함께 호흡하며 소통해 나가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부연했다.
모 지부장의 올해 목표는 군 장병 특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링티’나 ‘스타스테크’ 사례처럼 군 출신 창업가의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그는 “사관학교에 입교한 10명의 청년창업가는 군에 있는 창업 꿈나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따라서 이들이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도 정성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 지부장은 미래 창업가를 꿈꾸는 청년장병을 향해선 ‘사람들의 삶을 끊임없이 관찰’해 보길 조언했다. 그는 “아이템 선정 단계부터 ‘내가 사회변화 흐름을 잘 타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관찰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서비스가 무엇인지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창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다양한 창업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문가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검증하고 창업가와 네트워킹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비롯한 지원제도를 디딤돌 삼아 청년 CEO로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토스, 직방, 뱅크샐러드….’ 요즘 세대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지도(코칭)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이름도 군 사관학교를 차용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3월 경기도 안산에서 본교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총 5843명의 청년창업가를 양성했다. 이들이 그동안 일군 누적 매출은 무려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전국에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부터 ‘군 장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특화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도 북부 지역(고양·파주·동두천·의정부·연천·포천 등) 특성을 고려, 현역장병 및 전역 1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선발해 올해 전역장병 10명을 최종 모집한 것이다.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총괄하고 있는 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을 지난 4일 만나 장병 창업지원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사진=이원준 기자
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총 5843명 청년창업가 양성
입주공간·교육·코칭·자금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접근성 높아
군 장병 특화 지원 프로그램 도입
경기북부서 올해 전역장병 10명 모집
“새로운 분야 도전정신 강하고
디지털 전환 아이디어도 돋보여”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8년 개교 이래 총 1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태동한 기업들이 올린 누적 매출은 663억 원, 고용 창출은 544명에 달한다. 제2의 토스, 직방이 되는 것을 목표로 청년창업가 및 청년창업사관학교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다.
모혜란 지부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특장점으로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입교하면 1년간 현장 전문가가 일대일로 코칭하며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뿐 아니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사무실 공간,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후속으로 투자 연계, 판로·입지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다양한 창업지원제도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진다. 중진공은 청년전용창업자금, 수출바우처사업, 전자상거래 수출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최일선에서 청년창업가들을 지원 중이다.
모 지부장은 “창업하려면 많은 사람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시는 게 제일 좋은 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새롭게 ‘군 장병’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더 적극적으로 우수 창업자를 유치하고 육성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군 장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군 장병(전역 1년 이내)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한 결과, 올해 입교생 35명 중 10명이 전역장병으로 채워졌다. 장교, 부사관, 병사 등 출신도 다양하다.
모 지부장은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살리는 한편 장병 창업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역한 뒤에도 청년창업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년들의 니즈(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우선 선발한 전역장병 입교생이 다른 입교생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모 지부장은 말했다. 그러나 기우에 그쳤다. ‘도전정신’과 ‘현실감각’을 나란히 갖춘 군 출신 청년사업가들은 모 지부장이 보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군 출신 창업가의 가장 큰 특징은 ‘절제와 창의의 조화’로 군 특유의 절제된 모습과 인내심, 발상의 다양성이 공존한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하고, 특히 의료·여행 등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들의 교육·코칭 참여도가 우수하다”며 “현장지도자와 함께 호흡하며 소통해 나가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부연했다.
모 지부장의 올해 목표는 군 장병 특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링티’나 ‘스타스테크’ 사례처럼 군 출신 창업가의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그는 “사관학교에 입교한 10명의 청년창업가는 군에 있는 창업 꿈나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따라서 이들이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도 정성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 지부장은 미래 창업가를 꿈꾸는 청년장병을 향해선 ‘사람들의 삶을 끊임없이 관찰’해 보길 조언했다. 그는 “아이템 선정 단계부터 ‘내가 사회변화 흐름을 잘 타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관찰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서비스가 무엇인지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창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다양한 창업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문가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검증하고 창업가와 네트워킹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비롯한 지원제도를 디딤돌 삼아 청년 CEO로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