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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과 함께 꿈과 희망을 싣고

노성수

입력 2022. 05. 05   14:44
업데이트 2022. 05. 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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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각급 부대가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주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사를 마련해 호평을 받고 있다.


육군35보병사단
군 자녀 대상 뮤지컬·마술 등 공연 선봬
73보병사단
어린이집 선물과 어버이 날 비롯 다양한 행사

 
해군1함대 작은 음악회 개최 연주·노래 선사
공군8전비 지역초등학교 방문 선물·기념사진
국군의무학교 박찬주·한상미 육군대위 2년 기른 모발 소아암 환자 위해 기부


공군8전투비행단 장병들이 부대 인근 둔둔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항공우주의 꿈을 심어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8전투비행단 장병들이 부대 인근 둔둔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항공우주의 꿈을 심어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5보병사단은 5일 영외 군인아파트 단지에서 군 자녀 대상 문화예술공연을 추진했다. 군 자녀·가족들은 △JSM뮤지컬단 어린이 뮤지컬 △군악대 소조밴드 △마술 △풍선아트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단은 오는 9일까지 군인아파트 단지 별도 공간에서 김송호 작가의 금속공예(정크아트) ‘철愛마르다’ 전시회도 개최한다. 군인 가족들은 김 작가가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숟가락·포크·그릇 등으로 만든 부엉이·개구리·백조 등의 미술품을 관람하며 가족애를 나누고 있다.

지난 3~4일에는 군 생활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한 문화예술공연도 열었다. 장병들은 사단 군악대 연주,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가수 황아영 씨의 길거리 공연 등을 보며 그동안 쌓인 근무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육군35보병사단 군악대 장병들이 어린이날인 5일 군인아파트 단지에서 군 자녀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5보병사단 군악대 장병들이 어린이날인 5일 군인아파트 단지에서 군 자녀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군악대 송창규 병장은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일부 반납하고 문화예술공연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아이돌 그룹 유엔브이에스(UNVS) 멤버로 활약하다 2020년 11월 입대한 그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임무 수행으로 ‘모범 병사’로 불리고 있다.

송 병장은 “짧은 순간이나마 전우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군 생활 마지막 공연을 준비했다”며 “전우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고 전역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73보병사단도 5월 한 달 동안 가족과 전우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고영준(준장) 사단장 등 주요 직위자들은 4일 자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원생들을 격려했다. 어린이집에 있던 20여 명의 군인 자녀들은 고 사단장과 부대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고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사단은 이 밖에도 △어버이날(8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 △스승의 날(15일) 군대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에게 안부 인사 드리기 △성년의 날(16일) 2003년생 장병 격려하기 △부부의날(21일)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족·전우애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족, 은사, 전우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병 감동 스토리 공모전’도 병행 중이다.

사단은 주말 등을 이용해 가족을 만나고자 하는 장병들의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부대 복지회관도 정비했다. 예하 여단과 직할부대는 자체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

김효민(중령) 인사참모는 “가족과 전우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1함대사령부는 5일 군 가족과 강원도 동해시 어린이들에게 작은 음악회를 선사했다. 1함대 군악대는 동해시 천곡동·평릉동에 있는 군 가족 관사 앞마당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어린이날 노래’ ‘아기 상어’ ‘아빠! 힘내세요!’ 등 어린이와 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레퍼토리로 연주·노래를 선물했다.

이호준(원사) 군악대장은 “이번 공연이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도 어린이날을 맞아 부대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8전비는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둔둔초등학교를 찾아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항공우주의 꿈과 비전을 심어줬다. 비행단 장병들은 각 학급을 돌며 공군을 소개하고, 선물을 증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허태호(소령) 계획처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방문이 어려웠는데 뜻깊은 행사를 추진해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의 마음으로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한 여군 장교들의 사연도 감동을 주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의 마음으로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한 국군의무학교 박찬주(왼쪽)·한상미 육군대위.  부대 제공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의 마음으로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한 국군의무학교 박찬주(왼쪽)·한상미 육군대위. 부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의무학교는 4일 “박찬주·한상미 육군대위가 2년 넘게 기른 모발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두 장교는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자, 두 살·여섯 살 아이를 둔 엄마다. 이들은 투병 중인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과정에서 몸도 아프지만,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소중히 길러온 모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박 대위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엄마가 되고 보니 아픈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모발 기부가 아픈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대위는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암 투병 중이라는 게 안타깝다”면서 “나의 작은 기부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성수·서현우·최한영·임채무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서현우 기자 < july3633 >
최한영 기자 < visionc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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