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기술학회 개최, 국방홍보원 후원
군사용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국내 첫 모의 AI 전차전 대회에서 ‘AVRAD’라는 팀명으로 참가한 육군12보병사단 맹주본 중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국방기술학회(KIDET)는 28일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에서 ‘제1회 K-전차 인공지능 챌린지’ 본선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군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AI 관련 역량을 갖춘 개인·단체가 모여 미래형 전차 기동전의 첫걸음을 내딛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대회에는 100여 팀과의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말벌폭격기’ ‘비호’ ‘슬로우 스타터’ ‘천둥’ ‘AVRAD’ ‘ROND’ 등 7개 팀이 출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5개 팀이 육군7군단, 육군8군단 102기갑여단, 육군3·12·27보병사단 출신 현역 장병으로 구성돼 우리 군의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과 높은 AI 역량을 확인시켜줬다.
경기는 턴(Turn) 전략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의 AI가 조종하는 4대의 전차가 한 차례씩 번갈아 가며 주어진 활동값(AP·Action Point) 내에서 이동, 포탑 회전, 사격 등의 활동으로 교전을 펼쳐 적을 전멸시키거나 더 많은 손상을 입힌 팀이 승리했다.
전장은 바둑판같이 수많은 격자로 나뉜 중앙에 강이 흐르는 공간이었다. AI 전차들은 적과 아군 사이에 놓인 파괴 교량·송신탑·컨테이너 등의 장애물을 회피하고 전진해 적을 먼저 탐지·격파함으로써 승부를 냈다.
결승전에서는 ‘AVRAD’와 27사단 서준원 중위, 102기갑여단 여종원 중위가 의기투합한 ‘슬로우 스타터’가 맞붙었다. 첫 경기에서는 먼저 사격 기회를 잡았으나 속절없이 턴을 넘긴 슬로우 스타터의 전차 한 대를 AVRAD 전차가 반파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AVARD의 전차가 근접한 슬로우 스타터 소속 전차의 사선 위로 이동하는 부담 대신, 대각선 상에 멀리 떨어져 있던 적 전차를 초장거리 저격해 반파 점수를 올리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AVRAD의 맹 중위는 “다른 팀들의 코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와 같이 국방력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리에 참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KIDET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AI들은 향후 무인 전차에 탑재하거나, 전술지도 상에 다양한 전술적 가능성을 표시해 지휘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등 우리 군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에서는 주요 경기 사이에 전문가 주제 발표를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네비웍스 안재욱 상무는 ‘K-전차 AI 챌린지의 기술적 성과’를, 광운대 이상민 교수는 ‘AI 동향 및 국방 적용 가능성’을, KIDET 박영욱 이사장은 ‘KIDET AI 챌린지의 발전 계획 소개’를 발표해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는 AI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안 상무는 “향후 K 전차 시뮬레이션 모델에 평지·언덕·분지 등 실제와 유사한 여러 형태의 전장 환경을 제공하고, K 전차의 실제 특성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무기체계 지상플랫폼인 전차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공개 대회는 이번이 전 세계 최초”라며 “내년부터는 대회를 국제대회로 발전시키고, 공중 교전 분야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00만 원이다. 수상팀에는 국방부 장관상, 육군참모총장상, 학회·회원사 상이 수여됐다.
육군과 국방홍보원 등이 행사를 후원했으며, 국방TV 오상현 기자의 생동감 넘치는 진행과 함께 대회 실황을 국방NEWS 유튜브채널로 생중계했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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