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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천경자…한국 미술 ‘최고봉’ 한자리에

조수연

입력 2022. 04. 26   16:54
업데이트 2022. 04.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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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김환기·도상봉 등 최초 공개작 다수
설립자 안병광 회장 40년 수집 역사
 
이중섭, 황소.  사진=서울미술관
이중섭, 황소. 사진=서울미술관

김환기, 십만 개의 점.  사진=서울미술관
김환기, 십만 개의 점. 사진=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 전시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단색화 테마 전시전경.  사진=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 전시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단색화 테마 전시전경. 사진=서울미술관

도상봉, 정물.  사진=서울미술관
도상봉, 정물. 사진=서울미술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1953), 박수근의 ‘우물가(집)’(1953),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 04-VI-73 #316’(1973), 미술 교과서 표지에 실린 도상봉의 ‘정물’(1954)….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한국 근현대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 있는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다.

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의 애장품 중 한국 근현대 작가 31명이 그린 작품들을 엄선해 약 800평의 공간에서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미술관에서 엘리베이터로 이어진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石坡亭)’의 봄 전경은 덤이다.

전시 제목인 두려움과 사랑. 이 양가의 감정은 젊고 멋 모르던 안 회장이 미술품을 처음 구매하는 날로부터 미술관을 설립하고자 마음을 먹고, 부암동에 바위를 부수며 건축을 하고, 오늘에 이르는 10년을 채우기까지, 그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다. 시대의 고난과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 고뇌하면서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이룩한 거장들의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40년 수집의 시간을 지나온 서울미술관 설립자 안 회장이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도 흥미롭다. 40년 넘게 미술품을 수집해온 미술 애호가가 말하는 수집의 어려움과 기쁨, 감상 포인트, 화백과의 만남, 개인적 사연 등을 ‘수집가의 문장’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최초 공개되는 소장품도 여럿이다.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 04-VIII-65’(1965), 도상봉의 ‘국화’(1973), 한묵의 ‘푸른 나선’(1975), 황영성의 ‘소의 침묵’(1985), 정상화의 ‘무제 12-3-5’(2012) 등이다.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 04-VI-73 #316’(1973)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든다. 전시장 한 면을 순백색으로 메우고 중앙에 작품을 배치해 숭고한 느낌을 더했다. 그의 점화 연작 중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최초로 동판화 작업을 선보인 김상유의 유화 전작, 달항아리의 접합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강익중의 연작, 수천 개의 삼각형 조각을 집결시켜 회화와 부조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광영의 작품도 전시됐다.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김창열의 물방울 연작,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등 최근 미술 시장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작품들이다. 100~300호짜리 대작들이 많다.

유튜브 채널 ‘석파정 서울미술관’ 및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조수연 기자


조수연 기자 < jawsoo@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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