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재미있는 클래식 세계

클래식과 디지털, 아름다운 하모니를 꿈꾼다

입력 2022. 04. 26   17:06
업데이트 2022. 04. 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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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음악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디지털시대, 실시간 소비되는 음악
생산자,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염두
유통·홍보까지 활동 범위 넓혀야
 
현장이 주는 감동은 ‘대체 불가’
마음 움직이는 곡은 늘 사랑 받는 법
 

음악이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생각해보니 인류가 발생할 때부터 음악은 있었고 아니 태초 이전에도 음악은 있었다. 아무 소리가 안 나는 것도 음악이기 때문이다. 현대 음악에서는 무대에 나와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왔다가 나가는 것도 음악이고, 우연히 발생하는 음악도 ‘우연성음악’이라고 칭한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그 사회의 인식과 기술에 의해 함께 음악도 변화하고 있다. 전자음악과 컴퓨터, 그리고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AI가 어떤 작곡가의 모든 곡을 분석해서 상황별로 곡을 쓰는 패턴을 분석하고 작곡해 내기도 한다.

가끔 미래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약간 겁이 나기도 한다. AI가 지배하는 모습,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위기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생각하면 인간성 상실을 초래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마냥 터부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술 발전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 세계는 점점 네트워크로 조직화되고 가까워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유통되고 소비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든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 단지 좀 느슨하냐 단단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 번 업로드된 사실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디지털박제 사건이 발생하고, 모든 연결은 디지털화돼 간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서로 연결되고, 의사소통을 수행하고,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급돼 이제는 우리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스마트하게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디지털로 찾고 아날로그로 소비하라’는 문장으로 정리될 듯싶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정보는 디지털화돼 있는 인터넷에서 찾으면 된다

보고 싶은 음악회, 알고 싶은 연주자, 작곡가 등등 모든 사항이 인터넷에 있다. 그곳에서 찾으면 된다. 요즘은 어느 지역을 가든지 먹을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검색하면 바로 최고의 맛집이 나오기 때문이다.

2.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화예술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키워드를 찾길 바란다. 점점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이다.

3. 아날로그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계 발달로 인해 현장에서 듣는 음악 같은 음악을 재생하기도 하고, 현장음보다 더 좋은 음을 만들어서 내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감동은 분위기와 현장감이 없으면 진정으로 느끼기 어렵다. 온라인에서 보고 오프라인에서 느끼길 바란다. 그게 참 감동이고 인간성 회복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현장에서 접해 보면 안다.


음악 생산자의 입장에선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라

음악을 생산하는 사람은 기획 단계부터 어떻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나눠주고, 남길 것인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카이브(Archive)로 남기려는 시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 기록들이 역사가 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주제를 선택하라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시가 멜로디를 만들어 내고, 그 멜로디가 가창자의 기술을 통해 재생산돼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에 주제를 잘 선택해야 사랑받는 예술작품이 된다.

3. 유통망을 잘 활용하라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어 놓아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물론 대형기획사나 TV를 통해 한 번에 부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노력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쉽지 않다. SNS를 통한 유통과 홍보는 조금만 신경 쓰면 어느 홍보 수단보다 강력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공생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어떻게 생각하면 편리성과 스피디한 삶을 보장한다. 그러나 아날로그 감성은 더욱 부족해졌고 그것을 채우려는 노력을 사람들은 스스로 하고 있다.

어쨌든 클래식은 아날로그다. 아날로그적인 가치 창출을 음악에서도 해야 한다. 디지털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잘 응용·활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건드려줘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 감정은 아날로그적인 것에 더 반응을 잘하기 때문이다.


필자 하만택 교수는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독일 쾰른 극장 전속 솔리스트 등을 역임했다. 현재 코리아아르츠그룹 대표 및 벨라비타문화예술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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