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완벽하게…전장 불확실성 대응능력 높였다 강원 화천군 일대서 전시전환 대비
수색정찰·장애물 설치 등 숙달
보유장비 실제 기동 작전계획 검증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우리 군의 야외훈련도 활발해지고 있다. 군은 장병들이 국토방위 일선에서 싸워 이기는 군인이 되도록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육군7보병사단도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일대에서 전·평시 전투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펼치고 있다. 장병들은 대(對)침투작전부터 전시전환에 이르기까지 작전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글=최한영/사진=이경원 기자
신속한 거점 점령으로 위협 차단에 만전
“지휘통제실에서 전파한다. 전 병력 출동할 것!”
20일 오후, 상황이 전파되자 주둔지에서 대기하던 진격대대 장병들이 순식간에 출동 준비를 마쳤다. 주둔지 인근 ○○고지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장병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진지를 점령한 다음 수색정찰과 장애물 설치까지 끝냈다.
대대 장병들이 고지를 점령하는 사이 기동자산도 전개를 시작했다. 이규학대대 K808 차륜형 장갑차들이 경쾌한 엔진음을 울리며 집결지로 향했다. 이어 집결지에 도착한 K808 후방 램프가 열리자 전투원들이 좌우로 산개했다. 적 출현에 대비해 장병들이 무릎쏴 자세로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사이 인근 도로를 따라 K1 전차들이 또 다른 집결지로 기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충무포병대대 K9 자주포들도 사격진지를 점령하고 비사격훈련에 돌입했다. K77 사격지휘 장갑차가 보낸 방위각·사각 등을 토대로 포신이 움직이며 사격 위치를 조정하는 절차가 물 흐르듯 이뤄졌다.
이날 훈련이 모두 끝나자 장병들은 야외에 구축한 숙영지에서 번갈아 가며 잠시 숨을 돌렸다. 몸은 힘들었지만 얼굴에는 만족감이 묻어 나왔다.
진격대대 안명준(대위) 1중대장은 “상황 발생 때 신속히 거점을 점령하고, 적 위협을 차단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자고 강조해 왔다”며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전장 상황 가정 대응력 높여
이번 훈련은 사단이 매달 시행하는 ‘상승칠성 훈련의 날’과 분기별 전시전환 야외기동훈련을 연계해 진행됐다. 장병들이 대침투작전과 전시전환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체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대 개편과 연계해 사단이 보유한 장비들을 실제 기동하며 기존 수립된 작전계획을 검증하는 계기로도 삼았다.
모든 훈련이 긴장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훈련이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장병들은 불확실한 전장 상황을 가정해 기존 계획에 없던 곳에 예비지휘소를 개소하고, 지휘부 명령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화력을 지원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숙영지도 매일 다른 곳에 편성하고 있다. 적의 위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훈련 첫날, 사단은 전방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에서 적 침투와 총·포격 도발이 발생했다는 것을 전제로 훈련의 문을 열었다. 사단은 적을 모사한 대항군이 침투하자 무인항공기(UAV), 드론, 열상감시장비(TOD)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식별에 나섰다. 평소 구축해 놓은 통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유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감시자산까지 활용해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차단선을 운용한 결과 대항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백미는 2~4일 차 전시전환 훈련이다. 전투준비태세가 발령되자 보병부대는 거점, 포병부대는 사격진지, 차륜형 장갑차와 전차부대는 집결지를 각각 점령하고 추가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일선 부대 작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야전 급수장·근접정비반 등을 운용하고, 대량 전상자 처리에 필요한 훈련도 포함했다.
2주간 장비 점검…안전통제팀 운용도
사단은 장병들이 안전한 가운데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훈련 전 2주간 장비를 점검·정비하고, 국면별 안전통제팀을 운용해 부대·장병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몰입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장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1일 3회 체온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사단은 부대 개편과 각종 장비 전력화에 발맞춰 작전계획을 지속 보완·검증하며 싸우면 이기는 전통을 이어 갈 방침이다.
박재형(중령) 작전참모는 “가용한 모든 병력과 장비가 출동한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자신감을 함양하고 있다”며 “훈련에서 도출된 과제를 점검·개선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더 완벽하게…전장 불확실성 대응능력 높였다 강원 화천군 일대서 전시전환 대비
수색정찰·장애물 설치 등 숙달
보유장비 실제 기동 작전계획 검증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우리 군의 야외훈련도 활발해지고 있다. 군은 장병들이 국토방위 일선에서 싸워 이기는 군인이 되도록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육군7보병사단도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일대에서 전·평시 전투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펼치고 있다. 장병들은 대(對)침투작전부터 전시전환에 이르기까지 작전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글=최한영/사진=이경원 기자
신속한 거점 점령으로 위협 차단에 만전
“지휘통제실에서 전파한다. 전 병력 출동할 것!”
20일 오후, 상황이 전파되자 주둔지에서 대기하던 진격대대 장병들이 순식간에 출동 준비를 마쳤다. 주둔지 인근 ○○고지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장병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진지를 점령한 다음 수색정찰과 장애물 설치까지 끝냈다.
대대 장병들이 고지를 점령하는 사이 기동자산도 전개를 시작했다. 이규학대대 K808 차륜형 장갑차들이 경쾌한 엔진음을 울리며 집결지로 향했다. 이어 집결지에 도착한 K808 후방 램프가 열리자 전투원들이 좌우로 산개했다. 적 출현에 대비해 장병들이 무릎쏴 자세로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사이 인근 도로를 따라 K1 전차들이 또 다른 집결지로 기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충무포병대대 K9 자주포들도 사격진지를 점령하고 비사격훈련에 돌입했다. K77 사격지휘 장갑차가 보낸 방위각·사각 등을 토대로 포신이 움직이며 사격 위치를 조정하는 절차가 물 흐르듯 이뤄졌다.
이날 훈련이 모두 끝나자 장병들은 야외에 구축한 숙영지에서 번갈아 가며 잠시 숨을 돌렸다. 몸은 힘들었지만 얼굴에는 만족감이 묻어 나왔다.
진격대대 안명준(대위) 1중대장은 “상황 발생 때 신속히 거점을 점령하고, 적 위협을 차단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자고 강조해 왔다”며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전장 상황 가정 대응력 높여
이번 훈련은 사단이 매달 시행하는 ‘상승칠성 훈련의 날’과 분기별 전시전환 야외기동훈련을 연계해 진행됐다. 장병들이 대침투작전과 전시전환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체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대 개편과 연계해 사단이 보유한 장비들을 실제 기동하며 기존 수립된 작전계획을 검증하는 계기로도 삼았다.
모든 훈련이 긴장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훈련이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장병들은 불확실한 전장 상황을 가정해 기존 계획에 없던 곳에 예비지휘소를 개소하고, 지휘부 명령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화력을 지원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숙영지도 매일 다른 곳에 편성하고 있다. 적의 위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훈련 첫날, 사단은 전방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에서 적 침투와 총·포격 도발이 발생했다는 것을 전제로 훈련의 문을 열었다. 사단은 적을 모사한 대항군이 침투하자 무인항공기(UAV), 드론, 열상감시장비(TOD)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식별에 나섰다. 평소 구축해 놓은 통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유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감시자산까지 활용해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차단선을 운용한 결과 대항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백미는 2~4일 차 전시전환 훈련이다. 전투준비태세가 발령되자 보병부대는 거점, 포병부대는 사격진지, 차륜형 장갑차와 전차부대는 집결지를 각각 점령하고 추가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일선 부대 작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야전 급수장·근접정비반 등을 운용하고, 대량 전상자 처리에 필요한 훈련도 포함했다.
2주간 장비 점검…안전통제팀 운용도
사단은 장병들이 안전한 가운데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훈련 전 2주간 장비를 점검·정비하고, 국면별 안전통제팀을 운용해 부대·장병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몰입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장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1일 3회 체온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사단은 부대 개편과 각종 장비 전력화에 발맞춰 작전계획을 지속 보완·검증하며 싸우면 이기는 전통을 이어 갈 방침이다.
박재형(중령) 작전참모는 “가용한 모든 병력과 장비가 출동한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자신감을 함양하고 있다”며 “훈련에서 도출된 과제를 점검·개선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