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군, 강원·경북 산불 진화 성공적 마무리] 마지막 불씨까지 완벽히…작전 종료!

최한영

입력 2022. 04. 14   16:22
업데이트 2022. 04.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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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강원·경북 산불 진화 성공적 마무리
 
육군50보병사단 일격여단
경북 군위군서 300여 명 투입 구슬땀
 
육군3군단 13항공단·12사단·21사단
헬기조종사 강풍 악조건 속 고군분투
인제·양구군서 잔불 제거 확산 방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10일 강원도 양구·인제군과 경북 군위군 일대에서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우리 군(軍)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진화 작전에 나섰다. 장병들은 공중과 지상을 가리지 않고 산불 진화에 매진해 ‘국민의 군대’라는 찬사를 받았고, 13일 모든 작전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육군50보병사단 일격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일대에서 등짐펌프와 갈퀴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일격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일대에서 등짐펌프와 갈퀴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일격여단은 11~13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일대에 누적 인원 3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전을 펼쳤다. 장병들은 주불이 잡힌 지역에서 잔불을 제거하며 추가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상훈 대위는 “대구·경북을 수호하는 사단의 일원으로서 내 가족과 고향을 지킨다는 각오로 잔불 제거에 최선을 다했다”며 “재해·재난이 발생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육군3군단 13항공단 208항공대대 수리온 헬기가 지난 11일 강원도 양구군 산불 현장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부대 제공
육군3군단 13항공단 208항공대대 수리온 헬기가 지난 11일 강원도 양구군 산불 현장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부대 제공

지난 10일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로 공중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13항공단 수리온 헬기 교관 김남국 준위. 부대 제공
지난 10일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로 공중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13항공단 수리온 헬기 교관 김남국 준위. 부대 제공

육군3군단은 10~12일 예하 13항공단 208항공대대 헬기와 12·21보병사단 병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 작전을 전개했다. 대대 헬기들은 육군항공사령부·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산림청·소방 헬기와 번갈아가며 산불 발생 지역에 물을 뿌렸다.

지난 10일 최초로 공중진화작전에 투입된 김남국(준위) 비행교관은 “기지에서 대기하던 중 바로 옆 양구군 송청리 야산에서 불이 시작돼 정상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튿날 오전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산 전체가 연기로 뒤덮이면서 가시거리가 400m 이하여서 작전이 잠시 중단됐다. 오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불길이 번졌다. 다행히 강풍에 연기가 휩쓸려가면서 가시거리는 확보됐다. 이에 조종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섰다.

김 준위는 “군과 산림청 등 모든 기관이 합심한 결과 12일 오전 주불을 잡았다”며 “혹시 모를 추가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해가 지기 전까지 진화 작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헬기 조종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소셜네트워서비스(SNS)와 맘카페 등의 커뮤니티로 공유돼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김 준위는 “이인수(중령) 대대장을 비롯한 부대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아무런 사고 없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산림청 등 함께 수고해준 헬기 조종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육군12보병사단 쌍호여단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월학리 일대에서 잔불 진화에 열중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2보병사단 쌍호여단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월학리 일대에서 잔불 진화에 열중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상에서도 작전은 계속됐다. 12사단 쌍호여단 장병 150여 명은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월학리 일대에 파견됐다. 장병들은 산림청과 전문 소방요원들이 주불을 진화하면 등짐펌프와 갈퀴로 잔불을 제거했다.

중학생 때 학원에서 불이 나 일산화탄소 중독 피해를 입었던 화령장전승대대 박지유 이병도 트라우마를 딛고 진화 작전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박 이병은 “화재 현장에 도착해 매캐한 연기를 맡자 15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면서도 “과거 국가의 도움을 받은 입장에서 어려움에 놓인 국민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21사단 전차대대와 포병대대 장병 200여 명은 지난 11·12일 강원도 양구군 송청리에서 진화 작전을 도왔다. 장병들은 잔불을 제거하는 한편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수 ㎞에 달하는 방화선을 형성하고, 추가 발화점을 관측·진화하는 임무를 병행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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