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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군과학기술위원장 정철재(중장) 교육사령관
“새로운 대 드론체계 발전과 민·군 공동 기술개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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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드론입니다. 두 전쟁에서 우리는 드론이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드론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큰 위협 요소가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편으로는 드론 연구개발은 활발한 데 비해 위협에 대응할 대 드론체계 발전은 이제 추진 단계에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새로운 대 드론체계 개념의 발전과 민·군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죠. 이는 오늘 세미나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이슈와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문제의식을 덤덤히 밝히는 정철재(중장) 육군교육사령관의 눈빛은 깊고도 진지했다. 대 드론체계 조기 구축에 대한 민·관·군·산·학·연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그의 목소리가 진지한 것은 드론의 위협이 비단 군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였다.
“현재 세계 250여 개 기업에서 540여 종의 대 드론 장비를 개발·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론 중첩 감시와 탐지기술 향상, 무력화 기술 등이 보강되는 추세죠.”
드론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세계의 움직임을 소개한 정 사령관은 우리 군에 주어진 숙제 역시 정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그는 “소형 드론 탐지율 향상과 탐지 가능 주파수 외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드론을 어떻게 탐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탐지자산 신뢰도 향상과 소형·고속 비행 드론을 육안 등 인적 자원에 의해 식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무력화 단계 역시 재머(Jammer)의 성공적 운용을 위한 조건과 작전환경의 일치, 소형 드론의 스푸핑(드론에 가짜 데이터를 보내 잘못된 정보를 산출하게 하는 방법) 가능성, 고속으로 접근하는 드론을 무력화할 자산의 효용성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정 사령관은 어떤 해결법을 도출했을까? 그는 ‘대 드론체계 전력화 추진 조직 진단’과 ‘군·산·학·연의 협업’을 제시했다.
“대 드론체계 전력화 추진 조직 진단을 통해 교육사 전투발전부 안에 소요 제안 팀을 편성하고,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전력화 추진계획의 취약요소를 전·평시로 구분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군·산·학·연 공동으로 대 드론체계 요구 능력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소요 제안을 함으로써 대 드론 완전작전의 최종 상태인 공격(테러) 드론을 탐지·식별·무력화해야겠죠. 새로운 대 드론 체계의 민·군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 사령관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유·무인 복합무기체계’ 발전을 자양분 삼아 미래 육군이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진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AI를 미래 전장의 중심이자 병력감축 시대의 대안으로 판단해 민간 AI 기술을 군사용으로 신속히 적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사령관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위원회와 교육사는 다양한 분야의 AI 적용을 위한 개념연구를 진행해왔다. ‘해안감시레이다 AI 학습모델’ ‘지능형 규정 검색 서비스 체계’ 등 4건의 시범사업과 AI 음성 인식장비 등 2건의 전투실험, ‘AI 기반 군사회의록 작성 지원 시스템’ 등 2건의 테스트 베드는 이런 노력의 성과다. 또 지난해 4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전군 최초로 ‘육군 데이터 랩’을 개소하며 민·군의 첨단 AI 기술 교류협력의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가기 위한 숙제는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5개 과학기술그룹, 900여 명의 민·관·군 전문가가 활동하는 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과학기술위원회는 연구기관과 육군 사이의 ‘기술 통로’ 같은 존재입니다. 미래 육군의 첨단 과학기술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연의 첨단기술을 신속히 도입하는, 선도적이고 도전적인 기술시험의 장(場)이기도 하죠. 과학기술은 인구절벽 등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핵심 게임체인저입니다. 저는 교육사령관이자 과학기술위원장으로서 과학기술 발전을 반영한 미래 지상전 개념 발전과 전력 소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육군 과학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혁신을 주도하며, 산·학·연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죠. 앞으로 과학기술위원회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군 과학기술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무기체계’가 육군의 또 다른 명품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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