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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보는 베니스영화제 명작

조수연

입력 2022. 04. 05   16:19
업데이트 2022. 04. 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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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니스 인 서울’ 17일까지
거장 안토니오니 감독 작품 복원도
 
‘어느 사랑의 연대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50).  사진=주한 이탈리아문화원
‘어느 사랑의 연대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50). 사진=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베니스영화제 스크린에 걸린 걸작들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주한 이탈리아문화원과 베니스비엔날레재단은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2 베니스 인 서울’을 연다.

이번 행사는 2021년에 열린 제78회 베니스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개막작 ‘일 부코’를 포함, 독특한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프릭스 아웃’, 이탈리아 근현대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황혼기로의 여행’, 대담한 촬영 전개로 다큐멘터리의 고정관념을 깬 ‘아틀란티스’, 동시대 이탈리아 사회의 단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공작새의 천국’ 등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네 편의 동시대 이탈리아 신작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영화사의 깊이와 매력을 잘 보여주는 ‘클래식 섹션’도 준비돼 있다.

새로 복원된 이탈리아 모더니즘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1950)와 ‘유혹당하고 버림받다’(1964)를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한다.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장고’(1966)에 대한 헌사인 ‘장고&장고’(2021) 역시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모니카 비티(1931~2022)를 추모하며 대표작 중 한 편인 ‘붉은 사막’(1964)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어느 사랑의 연대기’(1950)는 모더니즘의 등장을 일찌감치 예고한 필견의 작품이며, ‘철도원’ 등을 연출한 피에트로 제르미의 또 다른 대표작 ‘유혹당하고 버림받다’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데 망설임이 없는 이탈리아 영화사의 빛나는 전통을 잘 보여준다.

관람료는 8000원이다. 조수연 기자


조수연 기자 < jawsoo@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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