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예비전력 정예화’ 4대 혁신 드라이브

맹수열

입력 2022. 03. 31   17:14
업데이트 2022. 03. 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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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에서 부대로 개념 확대 재설계
비상근 예비군 활용 부대 구조 개선
지역 예비군 대대급→여단급 편성
전문인력 평시 고용 전시 동원 전환
 
육군은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과학화 예비군 훈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서초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국회 보좌진과 국방부 국민소통전문가단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사격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육군은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과학화 예비군 훈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서초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국회 보좌진과 국방부 국민소통전문가단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사격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미래전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 예비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군이 ‘예비전력 혁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4가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육군은 31일 “예비전력 혁신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실정을 고려한 현실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70만 명에 달하는 예비전력을 운용·관리하는 육군은 현재 국방개혁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예비전력 정예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2014년 비상근 예비군 제도 도입과 과학화훈련장 구축, 2018년 동원전력사령부 창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180일 이내로 복무 가능한 장기 비상근 예비군 운용을 법제화함으로써 평시 예비전력 전투준비태세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한 예비전력 혁신 방안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서 더 나아가 미래 전장과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육군의 심사숙고가 담겨 있다.

혁신 방안에는 △예비전력 개념 재설계 △부대·병력 구조 발전 △지역 예비군 구조·운용 개념 개선 △평시 동원 운용 개념 적용 등이 포함됐다. 예비전력 개념을 ‘자원’에서 ‘부대’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는 예비전력이 첨단 무기체계로 무장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 대상 설정의 근거가 될 것으로 육군은 예상하고 있다. 육군은 실체화된 예비전력(부대)의 선택과 집중, 정예화로 상비부대 역시 본연의 전투 임무에 집중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상근 예비군을 활용해 평시 병력 편성률이 저조한 부대의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방대한 지역을 책임지는 지역 예비군은 장기적으로 대대급에서 여단급으로 확대 편성해 줄어드는 현역 자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육군은 지역대 단위 전투력 관리·운용→예비군 부대 통합→시·군·구 단위 예비군 대대 편성 등 3단계에 걸친 혁신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육군은 또 민간 국방지원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전문인력을 평시 고용·대체복무 등으로 운용하다가 전시 동원으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육군은 “현재 운영하는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을 지속 발전시키면서 4세대 훈련장인 ‘전천후 멀티플렉스형 훈련장’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비군훈련이 가능하도록 훈련장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비군훈련 중단으로 정예 예비군 육성에 큰 차질을 빚어 왔지만, 육군의 예비전력은 혁신을 통해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과학화된 훈련체계를 바탕으로 예비군 정예화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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