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포츠 연예·문화

탁월한 군인·강철 같은 군대… 장군의 판단력에 달렸다

박지숙

입력 2022. 03. 30   16:05
업데이트 2022. 03. 30   17:12
0 댓글
제너럴스
토머스 릭스 지음
김영식·최재호 번역
플래닛미디어 펴냄

 


위대한 장군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이라크전 종군기자로 활약했던 저자는 존스홉킨스대 국제전략 고위과정생들과 진행된 전적지 답사에서 충격적인 일화를 듣는다. 이라크전쟁 중 전투에서 패배한 장군보다 개인 소총을 분실한 병사에게 더 무거운 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4년여에 걸쳐 장군 30여 명의 자료를 찾아 그들의 통찰력을 조사했다. 어떤 장군은 위대한 승장이 되고 어떤 장군은 무능한 패장으로 수많은 젊은이의 목숨을 잃게 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며 해부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장군들에게 얻은 통찰력은 리더십과 인사정책이라는 2개의 큰 기둥이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들부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라크전, 아프간전에 이르기까지 조지 마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조지 패튼, 더글러스 맥아더, 매슈 리지웨이, 맥스웰 테일러, 윌리엄 웨스트모얼랜드, 윌리엄 드푸이, 콜린 파월, 노먼 슈워츠코프, 리카르도 산체스, 조지 케이시 등 장군 30여 명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국가 지도자와 국민은 장군들에게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권한, 진급과 강등의 결정권,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대통령에 조언하는 책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핵심인 군 조직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겼다. 강건한 군인과 강철 같은 군대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군인을 선발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훈련이 필요하며, 전쟁 중 절체절명의 순간에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장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저자는 사기업 트레이닝, 학술활동, 사고력 훈련법 등 군대 내에서 장군을 키워 내는 제도적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또한 중간급 간부와 젊은 퇴역자의 경력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정립하고 정년 시기에 대한 적절한 조정도 언급하고 있다. 책에 담긴 장군들의 이야기는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의 리더와 경영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 준다. 박지숙 기자


박지숙 기자 < jspark2@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