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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종병과 창설 70주년] 신앙으로 무형전력 창출 강군 성장의 디딤돌 역할

서현우

입력 2022. 03. 29   16:28
업데이트 2022. 03. 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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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역사 시작…이듬해 1기 군종장교 임관
직무교육·심리상담 등 추진…내외적 성장 달성
메타버스 활용 상담기법 개발 등 역량 강화 박차

 

공군 군종장교가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공군 군종장교가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공군본부 군종실 주관으로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진행된 찾아가는 행복플러스 행사 모습.
공군본부 군종실 주관으로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진행된 찾아가는 행복플러스 행사 모습.
1953년 4월 1일 열린 최초의 군종장교 임관식.
1953년 4월 1일 열린 최초의 군종장교 임관식.

공군 군종병과가 30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함께하는 군종! 낮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라는 병과 슬로건처럼 지난 70년간 장병들의 기쁨과 슬픔을 오롯이 함께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삶을 지탱하는 변치 않는 진리를 제공해 장병들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강한 군인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을 놓고 있다.

서현우 기자/사진=공군 제공


1969년 3개 종교 군종지원체계 구축


공군 군종병과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 30일 육군 무보수 촉탁 신분이었던 이삼복 신부와 조인숙 목사가 공군으로 임용되면서 역사를 시작했다. 이듬해 4월 1일 제1기 군종장교가 임관하며 본격화됐다.

1962년 군종감실 승격과 함께 군종 규정·교리 제정, 군종장교 보수교육, 행정체제 확립 등이 이뤄졌다. 1969년엔 불교 군종장교가 임관하며 3개 종교 군종지원체계가 뿌리를 내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1990년대에는 육군방공포병이 공군으로 전군되면서 비행단 중심 군종지원에서 나아가 산간·오지 관제대대·방공포대까지 임무 범위를 넓혔다.

이후에는 전문상담기법 확보를 목표로 군종장교 직무·전문교육을 강화했다. 또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병 눈높이에 맞는 인성교육을 추진해 내적·외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아울러 한미 공군 간 군종병과 협력으로 직무능력과 전시연합 군종지원 능력을 끌어올렸다.


코로나 격리 장병 영적 응급처치 호응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에는 약 3개월간 4만5000여 명의 공군 장병을 위문·상담해 불안한 마음을 보듬었다. 이어 공군 전 장병으로 대상을 확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는 위문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인력과 방역대책본부 인원을 별도 위문하고 필요할 경우 영적 상담을 제공해 현장 근무자들의 무기력증과 피로도를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장병이 격리로 인해 느끼는 심적 부담감·소외감·고립감 등을 해결하고자 격리 해제 때 ‘격리 장병 영적 응급처치’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입 신병과 초급간부의 복무단계 맞춤형 ‘회복탄력성 강화훈련’을 실행해 복무 적응력을 높이는 성과를 만들었다. 회복탄력성은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전시 군종지원능력 향상 가속페달


공군 군종병과는 변해 가는 병영문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군종장교들이 각급 부대 상황에 맞는 우수 군종지원사례를 공유·적용할 수 있도록 ‘군종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회복탄력성 강화훈련’의 개선 소요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절차를 완료하면 『회복탄력성 강화훈련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군종병과의 전시 군종지원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연합 군종지원 공조회의 정례화를 추진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실전적인 전투 군종지원 발전을 위해 미 군종학교 입과를 위한 협의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군종요원 전투 및 작전 스트레스 대응 실제훈련’과 ‘한미연합 군종지원작전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더불어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올(All) 라인 군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메타버스’를 활용한 종교행사와 상담기법을 개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인터뷰] 공군본부 군종실장 이일우 (대령·목사)


자신 지키는 마음의 방패 필요
장병 회복탄력성 강화에 앞장




“군종병과의 역할은 무엇보다 신앙을 통한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고, 화생방 오염 차단을 위해 방독면을 쓰듯 수시로 엄습하는 불안·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신앙이라는 마음의 방패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공군본부 이일우(대령·목사) 군종실장은 장병들의 마음을 지키는 가장 깊은 힘이 군종이라고 강조했다. 군종은 장병들이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하고, 매일 반복하는 일상부터 생사가 교차하는 전장까지 장병들의 삶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군종의 역할 중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 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사생관 확립’일 것”이라며 “장병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인가’ 등의 고민을 결단하고 분명히 할 때 용감하고 강한 군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 군종병과 역시 이 같은 역할을 바탕으로 지난 70년의 역사를 이어 왔다. 혼신으로 장병들의 삶을 살피며 돌봤고, 위기 때일수록 군이 필요로 하고 장병들이 간절히 찾는 병과가 됐다. 이 때문에 그는 군종장교들에게 무슨 활동을 하든지 성심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다.

이 실장은 “자기 종교의 신자뿐만 아니라 부대원 모두에게 인정받는 군종장교가 될 것을 주문한다”며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병영생활에 지친 장병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군종이 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장병들을 만나서는 긍정적인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전한다. 이 두 가지는 회복탄력성을 높여 주는 요소로 심리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해 딛고 일어서도록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는 “종교를 갖지 않는 장병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군종에서 시행 중인 회복탄력성 강화훈련은 신앙이 없는 장병에게도 군 생활에 도움이 되기에 참가를 적극 권장한다”며 “자신이 하는 일로 자기 삶이 좋아지고,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도록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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