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상인간 기업 마케팅 활용 급증
영원히 젊고 맞춤형 매력 ‘완벽한 모델’
인간 제치고 인플루언서 시장 점령 예상
섬세한 감정 표현에 대중과 완벽히 소통
美의 관념 왜곡·사기 범죄 수단 우려도
국군장병 여러분, 혹시 ‘아담’이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1990년대 말 데뷔했으니 병사들은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사실 아담은 실제 사람이 아닌 사이버 가수입니다. 1998년 1집 타이틀곡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국내 최초 가상인간이에요.
2022년 현재, 아담을 잇는 다양한 가상인간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SNS 활동을 하고, 광고 출연에 심지어 가수로 데뷔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아담과 다른 점은 실제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기존 가상인간을 화면 속 캐릭터 정도로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연예인을 좋아하듯 그들을 응원하며 심리적으로 친밀감을 느낍니다. 행동도 정말 실존 인물 같아서 가상의 존재라는 점을 뒤늦게 밝혀 팔로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죠.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가상인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상인간을 통해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잘 만든 가상인간 하나가 신제품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로지. 사진=인스타그램
김래아.사진=인스타그램
가상인간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간이 주도하는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0년 7조6000억 원이었으며, 이 중 가상인간은 3분의 1 수준인 2조4000억 원이지만 2025년에는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14조 원으로 인간(13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가상인간 세계, 도대체 무엇일까요.
과거 아담은 잊어라…가상인간이 뜨는 이유
사람들은 왜 가상인간에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특히 최근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쉽게 말하면 시대를 잘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아담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오래가지 못한 이유는 기술의 한계 때문이라고 제작사가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청난 기술 발전으로 보고도 못 믿을 만큼 외모 자체가 인간과 흡사해졌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컴퓨터그래픽(CG)과 표정으로 위화감을 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사람인지 CG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요즘 가상인간은 대부분 실제 사람을 촬영한 뒤 CG로 얼굴만 3D 모델링 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해요. 기존 가상인간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입만 움직였는데 이젠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꾸준한 SNS 활동과 광고·언론 노출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는 점이죠. 가상인간들은 모두 각자의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팬들과 채팅을 합니다.
한 방향 소통만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가상인간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외부 활동 제한으로 온라인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상인간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데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서 느끼는 고립감, 외로움 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가상인간 알려지자 대박…한국 대표 ‘오로지’
어떤 가상인간이 유명할까요. 국내에선 단연 ‘로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상인간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죠.
2020년 8월 콘텐츠 전문기업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로지는 가상인간임을 뒤늦게 밝혀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가상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팔로어가 더 늘었다는 것이에요. 로지의 본명은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로지’입니다. 순수 한글 이름이죠.
서울에서 태어난 로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22세의 나이를 가지고 있죠. 지난해 7월 출연한 신한라이프 광고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로지는 기업들과 수십 건의 광고와 협찬 계약을 맺으며 섭외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활동을 위해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수익도 상당합니다. 로지는 각종 광고와 협찬으로 지난해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김래아, 한유아, 루시, 수아 등의 가상인간들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LG 제품을 소개하고,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로 나선 루시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릴 미켈라. 사진=인스타그램
해외선 ‘릴 미켈라’… 팔로어만 300만 명
사실 해외에서는 3~4년 전부터 가상인간들이 유명 모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가상인간은 2016년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에서 제작한 ‘릴 미켈라’입니다.
미켈라는 브러드의 총괄책임자 트레버 맥페드리스가 회사 창립 후 세간의 주목을 끌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설정된 미켈라는 3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틱톡, 유튜브까지 합치면 500만 명이 넘습니다.
영국의 온라인 쇼핑몰 ‘온바이’에 따르면 미켈라가 2019년 벌어들인 수익만 약 896만 파운드(약 14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단가가 약 8500달러(약 972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명성에 걸맞게 미켈라는 샤넬, 프라다, 버버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지난해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3대 에이전시 CAA와도 계약했습니다.
일본의 ‘이마’, 중국의 ‘화즈빙’ 등도 각국을 대표하는 가상인간입니다. 이마는 일본 이케아 하라주쿠점 광고 모델로 유명해졌고, 일본 스타트업 ‘AWW’에서 탄생했습니다. 분홍색 단발머리를 한 이마는 일본 최초 버추얼 모델입니다.
중국 칭화대 컴퓨터학과 지식공정실험실이 개발한 가상인간 화즈빙은 지난해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긴 머리를 질끈 묶고 통기타를 치는 화즈빙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틱톡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캔들 걱정 없고 시공간 제약 없어”
가상인간을 마케팅 활용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고, 모델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가상인간이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광고가 중단될 염려가 없는 점이 인기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으로 출연 광고와 작품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가상인간은 더욱 주목받았죠.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 기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에도 유리합니다. ‘로지’가 태생부터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만들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로맨스스캠 등 범죄 악용 우려도
물론 가상인간을 둘러싼 우려도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가상인간 대부분이 젊고 마른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미(美)의 기준을 획일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간이 만든 가상인간이 현실세계 여성과 관련한 고정관념 등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은 흔합니다.
언론 보도 역시 가상인간이 거둔 수익 등 효용성에 집중하거나 신기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상당합니다. 누군가 가상인간으로 사람들을 현혹한 뒤 거짓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금전적 피해를 주고 처벌을 피하려 들 수 있습니다.
연인 관계를 미끼로 돈을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역시 더 교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김승한은 매경닷컴 기자로 IT 분야를 전반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통신, 가전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가상인간 기업 마케팅 활용 급증
영원히 젊고 맞춤형 매력 ‘완벽한 모델’
인간 제치고 인플루언서 시장 점령 예상
섬세한 감정 표현에 대중과 완벽히 소통
美의 관념 왜곡·사기 범죄 수단 우려도
국군장병 여러분, 혹시 ‘아담’이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1990년대 말 데뷔했으니 병사들은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사실 아담은 실제 사람이 아닌 사이버 가수입니다. 1998년 1집 타이틀곡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국내 최초 가상인간이에요.
2022년 현재, 아담을 잇는 다양한 가상인간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SNS 활동을 하고, 광고 출연에 심지어 가수로 데뷔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아담과 다른 점은 실제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기존 가상인간을 화면 속 캐릭터 정도로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연예인을 좋아하듯 그들을 응원하며 심리적으로 친밀감을 느낍니다. 행동도 정말 실존 인물 같아서 가상의 존재라는 점을 뒤늦게 밝혀 팔로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죠.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가상인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상인간을 통해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잘 만든 가상인간 하나가 신제품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로지. 사진=인스타그램
김래아.사진=인스타그램
가상인간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간이 주도하는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0년 7조6000억 원이었으며, 이 중 가상인간은 3분의 1 수준인 2조4000억 원이지만 2025년에는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14조 원으로 인간(13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가상인간 세계, 도대체 무엇일까요.
과거 아담은 잊어라…가상인간이 뜨는 이유
사람들은 왜 가상인간에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특히 최근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쉽게 말하면 시대를 잘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아담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오래가지 못한 이유는 기술의 한계 때문이라고 제작사가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청난 기술 발전으로 보고도 못 믿을 만큼 외모 자체가 인간과 흡사해졌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컴퓨터그래픽(CG)과 표정으로 위화감을 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사람인지 CG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요즘 가상인간은 대부분 실제 사람을 촬영한 뒤 CG로 얼굴만 3D 모델링 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해요. 기존 가상인간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입만 움직였는데 이젠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꾸준한 SNS 활동과 광고·언론 노출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는 점이죠. 가상인간들은 모두 각자의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팬들과 채팅을 합니다.
한 방향 소통만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가상인간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외부 활동 제한으로 온라인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상인간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데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서 느끼는 고립감, 외로움 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가상인간 알려지자 대박…한국 대표 ‘오로지’
어떤 가상인간이 유명할까요. 국내에선 단연 ‘로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상인간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죠.
2020년 8월 콘텐츠 전문기업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로지는 가상인간임을 뒤늦게 밝혀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가상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팔로어가 더 늘었다는 것이에요. 로지의 본명은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로지’입니다. 순수 한글 이름이죠.
서울에서 태어난 로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22세의 나이를 가지고 있죠. 지난해 7월 출연한 신한라이프 광고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로지는 기업들과 수십 건의 광고와 협찬 계약을 맺으며 섭외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활동을 위해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수익도 상당합니다. 로지는 각종 광고와 협찬으로 지난해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김래아, 한유아, 루시, 수아 등의 가상인간들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LG 제품을 소개하고,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로 나선 루시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릴 미켈라. 사진=인스타그램
해외선 ‘릴 미켈라’… 팔로어만 300만 명
사실 해외에서는 3~4년 전부터 가상인간들이 유명 모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가상인간은 2016년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에서 제작한 ‘릴 미켈라’입니다.
미켈라는 브러드의 총괄책임자 트레버 맥페드리스가 회사 창립 후 세간의 주목을 끌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설정된 미켈라는 3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틱톡, 유튜브까지 합치면 500만 명이 넘습니다.
영국의 온라인 쇼핑몰 ‘온바이’에 따르면 미켈라가 2019년 벌어들인 수익만 약 896만 파운드(약 14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단가가 약 8500달러(약 972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명성에 걸맞게 미켈라는 샤넬, 프라다, 버버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지난해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3대 에이전시 CAA와도 계약했습니다.
일본의 ‘이마’, 중국의 ‘화즈빙’ 등도 각국을 대표하는 가상인간입니다. 이마는 일본 이케아 하라주쿠점 광고 모델로 유명해졌고, 일본 스타트업 ‘AWW’에서 탄생했습니다. 분홍색 단발머리를 한 이마는 일본 최초 버추얼 모델입니다.
중국 칭화대 컴퓨터학과 지식공정실험실이 개발한 가상인간 화즈빙은 지난해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긴 머리를 질끈 묶고 통기타를 치는 화즈빙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틱톡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캔들 걱정 없고 시공간 제약 없어”
가상인간을 마케팅 활용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고, 모델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가상인간이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광고가 중단될 염려가 없는 점이 인기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으로 출연 광고와 작품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가상인간은 더욱 주목받았죠.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 기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에도 유리합니다. ‘로지’가 태생부터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만들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로맨스스캠 등 범죄 악용 우려도
물론 가상인간을 둘러싼 우려도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가상인간 대부분이 젊고 마른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미(美)의 기준을 획일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간이 만든 가상인간이 현실세계 여성과 관련한 고정관념 등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은 흔합니다.
언론 보도 역시 가상인간이 거둔 수익 등 효용성에 집중하거나 신기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상당합니다. 누군가 가상인간으로 사람들을 현혹한 뒤 거짓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금전적 피해를 주고 처벌을 피하려 들 수 있습니다.
연인 관계를 미끼로 돈을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역시 더 교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김승한은 매경닷컴 기자로 IT 분야를 전반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통신, 가전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