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방광장

[정희동 국방광장] MZ(멋진)세대 멋진(MZ)예비군

입력 2022. 03. 16   16:39
업데이트 2022. 03. 16   16:42
0 댓글

정희동 육군본부 예비군훈련정책과장 대령
정희동 육군본부 예비군훈련정책과장 대령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영향력 있는 세대는 단연 MZ세대일 것이다. MZ세대는 버릇없고 개성이 강한 세대라는 편견과 달리 새로운 도전, 신무기로 무장한 신인류, 신인재로 새롭게 등장했다. 그리고 가정, 학교, 직장, 군대에 이르기까지 강력하고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생각도, 일하는 방법도, 즐기는 방식도 기성세대와 달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래 우리나라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중요한 세대로 자리 잡았다.

MZ세대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먼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노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육군 병사들은 모두 MZ세대다. 육군에서도 MZ세대 장병의 특성에 맞는 교육훈련과 부대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신병교육체계, 병영생활, 급식체계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275만 명의 예비군도 MZ세대다. 이에 육군 동원참모부에서는 미래 변화되는 전장을 주도해 나갈 예비전력의 핵심인 MZ세대 예비군을 정예화하기 위해 ‘MZ(멋진)세대 멋진(MZ)예비군’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최첨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멋진 예비군훈련을 위해 변화·혁신하고 있다.

육군은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실전과 같이 훈련하고 경쟁하며 강해진다는 개념하에, 최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현실과 가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훈련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예비군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경쟁을 통해 훈련의 몰입도를 높이고 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과학화예비군훈련체계로 발전시켜 왔다.

첫째, 교전장비를 활용한 시가지전투다. 교전훈련장비를 착용한 예비군이 분대로 편성돼 분대 간 상호 교전하고 경쟁해 승패를 겨루는 훈련이다. 경쟁을 통한 승패는 적극적인 개인 전술행동뿐만 아니라 분대 단위 전술도 가능해 개인과 팀 단위 전투기술을 숙달하게 됐다.

둘째, 피동적 훈련이 아닌 자기주도형 훈련체계다. 교관과 조교에 의한 일방적 훈련이 아니라 모든 훈련에 앞서 분대장 예비군에 의한 워게임을 실시하는 등 예비군이 중심이 돼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훈련을 하게 됐다.

셋째, 뚜렷한 목표와 성과에 따른 평가체계다. 기존의 교관에 의한 정성적 평가와 달리 과학화 장비에 의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명확한 훈련 목표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넷째,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훈련체계다. 예비군훈련 신청부터 입소, 훈련과목 선택, 평가 등 모든 훈련과정이 모바일, 웨어러블, 키오스크로 이뤄진다. 또한 실제 작계 지역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VR 훈련장, 스마트 심폐소생훈련장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훈련체계를 구축해 예비군에 대한 편의 보장은 물론 실전적 훈련도 가능하게 됐다.

육군의 예비군훈련체계는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바탕으로 예비군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훈련,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훈련, 도전과 경쟁을 통한 팀 단위 훈련으로 지속 발전하고 있다. 이는 MZ세대 예비군에 목표를 향한 자발적인 참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훈련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예비군 소집훈련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최첨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MZ(멋진)세대 멋진(MZ)예비군’들과 함께 더욱 강하고 멋진 예비군훈련을 기대해 본다.

“MZ(멋진)세대 멋진(MZ)예비군 파이팅!”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