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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국방광장] 교육훈련의 기본은 체력단련과 사격훈련이다

입력 2022. 03. 15   16:33
업데이트 2022. 03.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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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육군본부 정책실 교훈연구위원 예비역 육군 소장
김민호 육군본부 정책실 교훈연구위원 예비역 육군 소장

전쟁 억제를 위해 평시에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과업은 경계작전과 교육훈련이다. 특히 교육훈련은 첨단화된 무기체계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교리를 구성원들이 행동화해 전투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육군에서는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LVCG(Live Virtual Constructive Game) 기반의 합성훈련환경(ITE·Integrated Training Environment) 플랫폼을 구축해 시간과 장소, 기상의 제한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훈련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VCG 기반의 교육훈련에서 L 플랫폼의 기반인 KCTC 훈련 때 체력과 사격은 매우 지배적인 요소다.

마오쩌둥은 인류 역사상 단일 군사 목적의 최대 기동인 1만2500㎞ 대장정 기간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홍군에 체력(등산)과 사격술 훈련을 강조해 험난한 산악지형에서도 자유자재로 기동할 수 있는 전투원을 육성하여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미국 국방장관을 지낸 조지 C. 마셜 장군은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전장 현장의 29개 사단 중 27개 사단의 고급 지휘관들이 체력적 한계로 실패하거나 군 경력에 오점을 남기는 사례를 직접 경험했다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병영 내에서 “총기는 제2의 생명이며 애인이다”라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때가 있었다. MZ세대 용사들이 휴대전화에 갖는 관심처럼 개인화기를 접하도록 지휘관심을 높여야 한다. 필자는 병과학교 학교장 재직 시 월 1회 반드시 개인화기 사격을 했고 매일 3㎞ 뜀걸음으로 전사 기질이 충만한 전투원으로 양성하고자 노력했다. 교육훈련 성패는 지휘관(자)의 의지에 달려 있으며, 평시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야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천일양병(千日養兵) 일일용병(一日用兵)”은 하루를 위해 1000일 동안 전투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일일용병을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부전승(不戰勝) 전략은 상대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초격차의 능력을 보유했을 때 가능하다. 현재의 교육훈련에 대한 냉철한 분석으로 수용하기 불편하더라도 위기의식을 갖고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개인전투력 발휘의 근간이 되는 체력단련과 사격술은 반복훈련을 통해 생체(근육)가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숙달해야 한다.

전투원(운용자)의 체력과 사격술(운용능력)이 뒷받침돼야 4차 산업기술에 기반한 첨단과학기술의 육군 3대 전투체계인 ①워리어 플랫폼 ②아미타이거(Army Tiger) 4.0 ③ 인공지능(AI)·드론봇 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기본과 본질에 충실했을 때 ‘내일이 더 강한·좋은 육군’과 ‘국방개혁 2.0’이 앞당겨질 것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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