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간부 AI 면접 6월부터 전면 도입

노성수

입력 2022. 03. 14   16:58
업데이트 2022. 03.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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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편의성 높이고 예산 절감 기대
국가·안보관 등은 전문 면접관 평가
필기시험도 온라인 평가 시범 적용
해군·공군·해병대도 확대 추진

이미지 출처=육군 홈페이지 육군 간부의 길
이미지 출처=육군 홈페이지 육군 간부의 길

육군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을 간부 선발에 적용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디지털 기술을 대폭 적용한다. 특히 AI 면접체계를 신호탄으로 ‘디지털 인재선발체계’ 가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육군인사사령부(인사사)는 14일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에서 육군이 인재선발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AI 기반 면접체계를 구축하는 등 올해부터 ‘디지털 인재선발체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인재선발체계는 이미 장교·부사관 등 초급간부 선발과정에 적용 중이다. 육군은 2019년부터 AI 면접체계를 시범 운용해 왔다. 기존에는 면접위원이 3단계로 구성된 대면면접을 주도했지만, 새로운 AI 면접은 3단계 면접 중 1단계를 AI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응시자는 PC나 모바일을 활용해 간편하게 AI 면접을 볼 수 있다. 이러한 AI 면접 결과는 전체 평가 배점의 20%가 반영된다. 시범 운용을 마친 AI 면접체계는 올해 6월부터 장교·부사관 선발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사람이 주도하던 기존 선발과정과 비교했을 때 △공정성 확보 △편의성 증진 △행정인력·예산 절감 등 세 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사사는 기대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면접은 그동안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인사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간 2만7369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한 결과 AI 면접 우수자와 대면면접·근무평정 우수자의 유사성이 최대 98% 일치했다. 지원자의 표정·음성·어휘 등 다양한 요소를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평가하고, 모든 지원자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분석함으로써 대면면접 대비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AI 면접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가관·안보관, 군인으로서 품성과 자질은 전문 면접관 평가로 진행한다. 최종 판정도 AI가 아닌 사람에 의해 이뤄질 예정이다. AI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차원이다.

육군은 면접 이전 필기시험 과정도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사사는 올해 후반기 간부 선발부터 온라인 필기평가를 시범 적용한 뒤 이를 토대로 오는 2024년부터 모든 장교·부사관 선발과정의 필기평가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필기평가로 전환하면 선발부서 입장에서는 행정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응시자는 교통비·숙식비 등 부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인사사는 예상하고 있다.

인사사 오현일 인재선발지원처장은 “이미 여러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인재 채용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행하는 가운데 육군도 미래 변화에 맞는 인재선발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AI 면접은 행정인력 감소, 예산 절감, 응시자들의 시·공간적 편의성 향상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수 인재 선발은 육군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며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 나아가 생존을 위한 과업이라는 생각으로 시스템을 완벽히 개선·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군·해병대와 공군도 AI 기술을 간부 선발과정에 적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군은 2019년 12월 128기 학사사관후보생 선발과정에 AI 면접을 처음 도입한 이래 부사관 선발과 장교 장기 복무 선발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현재 AI 면접 결과는 대면면접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해군은 향후 AI 면접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을 검토하는 등 간부 면접체계를 더욱 실효성 있게 개선해 우수 인재 획득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시행한 AI 면접 시범 적용에 관한 검증을 거쳐 장교·부사관 선발 면접 평가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병대도 2020년부터 AI 면접을 시범 운용하고, 향후 다양한 선발·평가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공군은 2020년부터 장교·부사관 등 초급간부 선발 전형에 AI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원자들이 고유 링크를 연결해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AI 면접을 받는 방식이다. 공군은 시범 운용 결과를 토대로 AI 면접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노성수·서현우·이원준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서현우 기자 < july3633 >
이원준 기자 < wonjun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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