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R&D이야기 K9 자주포

[K9 해설] 세계 선진국 주요 자주포

신인호

입력 2022. 02. 23   10:18
업데이트 2022. 02. 23   10:33
0 댓글

K9 자주포와 비교되는 세계 주요 자주포를 살펴보았다.

자주포는 적 종심공격, 대포병(화력)전, 적 전투차량 제압, 보병부대의 직접지원 등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2000년대의 자주포는 일반적으로 “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 보다 신속하게, 보다 강력하게, 보다 적은 인력으로, 보다 생존성이 높게” 등 6대 성능을 요구받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전자, 통신, 신재료, 광학,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자주포의 획기적인 성능향상을 이루고 있다. 탄약 보급차, 표적획득, 사격지휘, 자주포 탄약 등을 일괄(package)개념에 따라 개발하면서 지휘통제, 통신 및 정보체계도 구축해 실시간(real time) 운용 등 임무 수행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탄에 인공지능을 추가하고 탄 추적레이더를 장착해 정확도를 높이며 사거리도 복합추진 방식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참고 : 국방과학기술조사서 일반본>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었던 PzH2000 자주포. 사진 = 독일 국방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되었던 PzH2000 자주포. 사진 = 독일 국방부

▶ PzH2000 독일

독일은 1986년 이탈리아·영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SP-70 155mm 자주포 개발 사업이 취소되자 2000년대 전장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될 155mm/52구경장 포신을 갖춘 자주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PzH2000으로 명명하고 1998년 7월부터 기존 M109A3G 자주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155mm/52구경장 포신과 모듈형 장약을 사용하여 표준탄(HE-FRAG)으로 30㎞, 보조추진탄(RAP)으로 40㎞의 사거리를 달성했다. 자동 방열하는 주무장, 전기구동식 포 구동, 자동장전장치를 사용함에 따라 10초에 3발의 급속사격과 60초에 8발의 최대발사가 가능하다. 특히 자동화를 위한 항법장치와 탄도계산기를 탑재하여 방향, 포 위치, 포신고각을 자체적으로 측정해 독자적으로 사격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기동성능을 보장하고 신속한 진지변환을 수행하기 위해 8기통 M881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레오파드 전차에서 입증된 현수장치를 사용했다. 최대주행속도는 60㎞/h 이상이며, 항속거리는 420㎞이다.

독일은 최근 PzH2000를 활용한 포탑자동화, 경량화, 무인화 등 기술 확보와 발사속도를 향상시킨 완전 자동화 장전체계를 갖춘 차륜형의 DONAR AGM(Artillery Gun Module) 개발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M109A7 팔라딘의 사격. 사진 = 미 육군 웹사이트
주한미군에 배치된 M109A7 팔라딘의 사격. 사진 = 미 육군 웹사이트

▶ M109A6 미국

미국의 특징은 장비가 배치되고 있어도 성능향상은 계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M109계열의 M109는 1963년 최초로 배치되어 1979년 M109A2/A3으로 사거리 연장 및 탄약휴대량을 증가시켰다. 이어 신뢰도, 가용도, 정비도를 증대시키기 위한 연구모델 M109A4, 사거리 30km용 무장을 장착한 M109A5로 성능 향상시켰다. 


특히 ‘팔라딘 엔터프라이즈(Paladin Enterprise)’라는 프로젝트로 탄생한 M109A6는 M109A2를 10여 년간 연구개발한 모델로서 팔라딘(Paladin)으로 명명하여 1992년부터 야전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M109A6은 이전 39구경장 포신을 52구경장 포신으로, 뇌관 격발식을 레이저 격발식으로, 분당 4발의 유압식 장전장치를 분당 6발이 가능한 급속장전장치(Flick Rammer)로, 위치확인장치(MAPS)를 복합 위치확인장치(GPS를 포함한 경량 MAPS)로, 차내 내부 통화장치(Intercom System)를 새로운 차내 내부 통화장치로, 사격통제장치의 16비트 컴퓨터 프로세서를 32비트 컴퓨터 프로세서로 교체했으며 포구속도측정기(Muzzle Velocity System) 추가 장착했다.

미 육군은 2015년부터 155mm/39구경장의 M109A7을 배치하고 있으며 155mm/58구경장으로 최대사거리 70km를 목표로 한 M109A8이 2023년 전력화를 위해 추진 중에 있다.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배치된 영국의 AS-90 자주포. 사진 = www.defenselink.mil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배치된 영국의 AS-90 자주포. 사진 = www.defenselink.mil

▶ AS90 영국

영국은 1993년, 28년간 운용해오던 105mm 자주포를 155mm 자주포 AS-90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AS-90은 전형적인 자주포 형상으로서 차체 뒤쪽에 큰 문이 있고 조종수석과 동력장치는 차체 전방에 위치되어 있다. 차체와 포탑구조물은 장갑강판으로 제작되었으며 7.62mm와 14.5mm 철갑탄과 152mm탄 파편에 방호될 수 있다. 장갑강판은 다른 재질보다 장갑방호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합금 장갑판재의 열처리 전후처리가 불필요하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적용함으로써 토션바형 현수장치에 비해 내부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초기 39구경장 포신을 썼으나 영국 국방부는 1998년 말 AS-90에 52구경장의 무장과 모듈장약을 개발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2001년 3월부터 야전에 배치된 자주포 중 8문이 성능개량에 착수되었다. 주포를 업그레이드할 때 특별히 리코일 시스템(recoil system)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55mm 차륜형 자주포 G6. 사진 = 남아공데넬랜스시스템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55mm 차륜형 자주포 G6. 사진 = 남아공데넬랜스시스템사.

▶ G6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바퀴형 자주포에 역점을 둔 G6를 개발했다. 주전략 진지에서 1,000km 떨어진 지역에서의 작전에 기초하고 있는 그들은 먼 거리를 운행하는 자주포로서 바퀴형이 궤도형보다 연료소모가 적고 군수지원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988년 생산에 착수한 G6는 전투중량은 47톤에 완전 자동방렬과 항법장치를 장착한 최초의 자주포이다. G6의 동체는 강철 장갑판재로 용접되었으며 바닥은 2중 장갑판재를 적용하여 지뢰에 방호되도록 했다. 공냉식 518마력의 디젤엔진, 토션바 현수장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대주행속도는 90km/h, 항속거리는 700km에 달한다.

주무장은 155mm/45구경장 포이며, 최대사거리는 사거리연장 베이스브리드탄으로 39.3km이고, 복합추진탄으로 53.6km이다. 포탑은 좌우로 각각 40도 회전하며 발사속도는 최대장약으로 분당 4발이다.

남아공은 최근 T5-52 콘도르(condor) 155mm/52구경장 차륜형 자주포를 개발하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운용하고 있는 99식 자주포. 사진= picasa.google.com
일본 육상자위대가 운용하고 있는 99식 자주포. 사진= picasa.google.com

99식(Type99) 일본

일본 육상자위대의 99식(Type 99) 자주포는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차체와 조립을, 일본제철에서 포와 포탑을 담당해 개발한 것으로 1999년에 4문을 배치하면서 75식 155mm 자주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2017년 기준 123대를 운용 중이다.

52구경장 155mm 주포는 FH-70 견인포에 사용하던 39구경장을 면허생산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전투중량은 약 40톤에 600마력의 힘으로 최대 시속 약 50km로 달릴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가 설치되어 분당 6발을 발사하며 최대사거리는 약 30km이다.

2014년 러시아 전승기념일 퍼레이드에서의 2S19자주포. 사진= vitalykuzmin.net
2014년 러시아 전승기념일 퍼레이드에서의 2S19자주포. 사진= vitalykuzmin.net

▶ 2S19 및 2S35 러시아

러시아는 자주포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수적인 면에서 미국의 약 10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경도 203mm, 180mm, 152mm, 130mm, 122mm, 120mm 등 다양하다. 주력 기종은 1989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구경 152mm의 2S1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사거리는 24.7km~36km이며, 분당 7~8발 사격이 가능하다. T-80 전차에서 현수장치와 구동기어를, T-72 전차에서 동력장치를 채택했다. 또 현수장치는 토션바(torsion bar)를 적용했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며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도져삽이 장착되어 있다.

1995년 이후 동구권 국가들이 포신 구경을 152mm에서 155mm로 전환하면서 러시아도 2S19에 유럽 표준인 155mm/52구경장의 포신을 장착한 수출용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도 차기자주포 선정사업에서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에 밀려 탈락했다.

러시아는 2013년 152mm의 2S35 자주포를 2014년 초도생산했다. T-90전차의 구성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자주포는 2S19와 전체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높은 수준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전투중량 55톤에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복합사거리연장탄으로 최대사거리 70km를 달성한다.

▶ PLZ45, PLZ05 중국

중국은 구경 203mm, 155mm, 152mm, 130mm, 122mm 등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45구경장 155mm 포신을 갖춘 PLZ45가 대표적이다. 외형상으로 미국의 M109A2와 유사한 PLZ45는 전투중량 32톤에 525마력 출력의 엔진으로 최대 55km/h의 속도를 낸다. 최대사거리는 사거리 연장탄으로 39㎞이며 반자동으로 탄을 장전, 분당 5발 사격이 가능하다. 포탑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지만 사격시에는 전방 좌, 우 30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PLZ05는 PLZ45에서 개선된 것으로 2003년 시제 완성, 2005년 공개에 이어 2008년부터 전력화되었다. 전투중량 43톤에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속도 65km로 주행한다. 포신은 PZL45의 45구경장에서 52구경장으로 개선했으며 디지털 사격통제장치, 항법시스템, 반자동장전체계를 장착해 최대 분당 8발을 발사한다.

■ 참고자료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1
『2019국방과학기술조사서』 2019,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기술조사서-일반본』 2003, 국방과학연구소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