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지털 미래 공간이 된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5G 상용화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언택트와 맞물리며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가 개발됨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을 능숙하게 다루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 정부는 메타버스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보고 메타버스 新산업 전략을 구축하고, 막대한 재정투입과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메타’로 바꿨고, 한국관광공사는 미국의 게임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오징어게임을 제작하여 코로나19로 한국을 방문하기 힘든 외국인들이 간접 체험하는 게임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ㆍ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ㆍ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써 즉,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뜻하며, 디지털 기술로 구현하여 가상의 ‘나 자신’을 상징하는 ‘아바타’를 만들고 디지털 공간인 ‘메타버스’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실제 생활 속에서 메타버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장병들은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3차원 가상세계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장병들과 60여년을 함께해 온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쇼 ‘위문열차’도 요즘 MZ세대의 트렌트에 따라 최근 메타버스에서 공연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 다양한 메타버스가 우리 삶 곳곳에 더 깊게 들어오고, 그 비중도 급속도로 커질 것이다.
국방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필요한 이유의 중심에는 우리 군의 주요 구성원이 메타버스 성장을 이끌고 있는 MZ세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온라인 게임과 구성이 유사하고 빠르게 정보를 획득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봤을 때 메타버스는 이들을 하나의 전투원으로 훈련시키는 수단 외에도 새로운 병영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국방분야에서도 메타버스 활용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 육군은 MS가 개발한 홀로렌즈2를 통합시각증강시스템(IVAS) 장비를 보급하는 22조원 규모의 대형사업으로 병사들의 감지능력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미래 상황인식 도구로서의 교육훈련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래 전장개념을 설정하고, 실 전투환경에 융합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육군도 가상 육군 정책홍보관, 헬기 AR/VR 가상훈련체계, VR속의 군사훈련을 보다 현실감 있게 실시하기 위해 ‘게임기반 온라인 플랫폼(LVCG)’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미래 디지털 강군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사회 전환을 위해 주목해야 할 7대 기술 중 하나로 꼽혔을만큼 강력한 무기이며, 미래사회 국방 분야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앞으로 입대 전 신병들이 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메타 육군훈련소(가칭)’에서 전투복, 전투화 착용 요령, 생활관 관물대 정리 요령 등은 기본적인 체험은 물론 사격이나 화생방, 수류탄 각개전투 등 훈련도 받을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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