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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미래기획센터 신설] ‘항공우주력 발전·스마트 공군혁신’ 청사진 그린다

서현우

입력 2022. 02. 03   17:19
업데이트 2022. 02. 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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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과학기술 발전추세 발맞춰 공군본부 정책실 부서 신설·개편
미래전략·4차 혁명 신기술 적용·무인체계 정책 등 조직 일원화
정부 각 부처 및 산·학·연 유관 기관과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 구축

 

공군 미래기획센터는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비전 설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증강현실(AR) 기반 항공기 정비체계.
공군 미래기획센터는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비전 설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증강현실(AR) 기반 항공기 정비체계.
기지작전 3차원 상황감시·통제체계 구현 예시.
기지작전 3차원 상황감시·통제체계 구현 예시.

공군은 지난달 1일 공군본부 정책실에 미래기획센터를 신설했다. 이와 연계해 정책실 내 기존 정책기획과·정책조정관리과·대외정책과 등 3개 부서는 정책기획과와 군사협력과 2개로 통합·조정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학기술 발전추세에 발맞춰 미래기획 추진의 필요성을 반영한 부서 신설·개편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공군은 미래기획센터가 중심이 돼 항공우주력 발전과 스마트 공군혁신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중이다. 글=서현우/사진=공군 제공

미래기획센터 신설 배경에는 군 안팎으로 미래공군의 혁신적·도약적 발전을 주도할 정책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미·중 전략경쟁, 병력자원 감소, 비전통 위협 증가 등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정책·전략을 수립하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증강현실(AI), 로봇, 무인 항공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실무 적용하는 공군본부 차원의 전담부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공군은 미래기획센터를 새로 만들어, 효과적인 공군 우주력 발전과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스마트 공군혁신을 담당토록 했다.

센터는 대령급의 센터장을 두고 미래기획팀, 신기술융합팀, 무인체계정책팀의 3개 부서로 조직됐다. 미래기획팀은 미래공군 정책을 기획하고 최신기술 관련 지침을 제공한다.

신기술융합팀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플랫폼별 접목해 활용방안을 수립한다. 또 메타버스(Metaverse) 기반 교육훈련체계·사물인터넷·스마트 공군부대 구축 관련 기술융합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무인체계정책팀은 무인 항공기, 로봇, 자율주행체계, 자동수요예측 등 무인체계에 대한 최신기술 식별과 정책 개발을 추진한다.

이들 부서는 현재 분야별 분산된 미래전략 수립,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각종 체계 발전 등의 업무조직을 일원화하고 있다. 또 국방부·합참 등 상급·대내부서뿐만 아니라 정부 각 부처, 민간 산·학·연 유관 기관과 유기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유·무인 전투임무기 복합체계, 우주작전체계 등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무기체계 운용 방향을 구체적·가시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다. 합동영역작전 수행여건을 보장하는 신규 전력 소요 창출을 지원하고, 첨단기술이 융합한 스마트 부대와 병영복지체계 구축·운영 같은 작전지원능력 고도화 임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군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참모총장 주관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현재 20전투비행단에서 운영 중인 지능형 스마트비행단 50여 개 체계의 성과를 분석한다. 특히 비행단 내 5G 기반 자율주행체계와 400여 대 군 차량의 관제체계를 올해 시범 도입해 그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공군은 미래기획센터가 미래혁신 전담조직이자 컨트롤타워로서 전문성을 갖춰 미래기획 업무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공군의 비전 설계를 바탕으로 우주력 발전 구상인 에어포스 퀀텀 5.0을 구체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김민구(대령) 미래기획센터장

“분야별 추진됐던 정책·노력 결집…우주공군 도약 구심점 역할 할 것”



“공군 미래발전을 위해 기존에는 분야별로 추진됐던 정책과 노력을 결집하고, 공군의 미래를 설계해 우주공군으로 도약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만난 김민구(대령) 미래기획센터장은 공군의 비전 설계를 센터의 설립 목적으로 제시했다. 공중·우주를 포함한 전 영역작전을 주도하는 미래를 구체화해 공군이 나아갈 방향을 수립하는 일이다. 임무 환경을 최적화·효율화하고, 완벽한 작전 수행이 가능토록 하는 일도 포함한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공군은 미래기획센터가 구심점이 돼 국민과 함께 미래 우주공군의 모습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공군 지휘부의 지침, 공군 내 다양한 의견, 외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정책화할 방침이다. 또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합적인 노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자 한다. 분야별 전문인원으로 센터가 구성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조종, 인사교육, 군수, 정보통신, 항공통제, 방공포병, 군사경찰 등 다양한 병과 장병들이 센터에 모였다”고 소개하며 “유연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센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디지털 뉴딜사업과 연계한 정부 부처 연구개발(R&D) 소요반영 및 항공우주력 기반 구축을 위해 군내·외 교류협력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 방위사업청·한국국방연구원·국방기술진흥연구원 등 연구기관, 카이스트·항공우주연구원·네이버·KT·연세대 등 산·학·연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항공우주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각 분야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정책발전 자문, 기술발전 세미나, 국내 학술대회 공동개최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개최될 미래기획위원회는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참모총장 주관의 미래기획위원회는 민군 합동 협의체로서 공군 내 첨단기술 도입·발전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는 “미래 항공우주력 발전에 필요한 기획 소요를 정부·국방 추진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추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항공우주력을 강화해 공군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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