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안보위협 대응 핵심적 역할
국가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보유
국내 최고 화생방방어연구소 갖춰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지원도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예하 대화생방테러특임대 요원들이 레벨B 방호복과 장비를 갖추고 화생방테러 원점에 대한 탐지 식별을 하고 있다.
특임대 요원들이 무인궤도로봇을 활용해 화생방테러 의심물질을 탐색하는 모습.
간이제독장비를 활용한 긴급제독에 나선 특임대 요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엠블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에서 탐색분석 절차를 숙달하는 모습.
현장기술분석반 연구원들이 이동분석실험실 내부에서 미지시료를 분석하는 모습.
‘스무 살’은 젊음과 열정, 패기를 상징한다. 또 성인이 돼 꿈을 실현하기 시작하는 나이이며, 부모에게서 독립할 수 있는 나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청춘(靑春)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의미에서 스무 살은 설레는 마음으로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성년이 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도 마찬가지다. 다음 달 1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는 화생방사는 전시 핵·대량살상무기(WMD)는 물론 화생방 테러·사고 등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언제·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임채무/사진=한재호 기자
국가급 핵·WMD 대응 핵심 전력
최근 미래전 화두 가운데 가장 부각되고 있는 것은 ‘포괄적 안보위협’이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감염병과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화생방사는 이런 안보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임무도 국가급 WMD 대응과 대테러 작전, 대국민 화생방 방호, 전 군 대상 WMD 대응 및 대테러 작전 수행·지원, 민·관·군 화생방 교육, 국제 수준의 화생방 무기 정밀분석과 검증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 중 핵심은 국가급 WMD 대응과 대테러 작전이다. 화생방사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가 대(對)화생방테러특임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임대는 전국 화생방테러·사고 대응에 투입되는 특수부대다. 화학테러·사고대응, 화학급조폭발물(CIED) 탐지·처리, 생물·방사능 위협 대응 등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광역시도별 1개씩 설치된 초동조치부대 성격의 ‘지역대화생방테러특임대’와 연계해 골든 타임 내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신속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또 화생방테러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초 기존 화생방 상황실을 개편해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이유로 화생방사는 일선 부대나 관계기관보다 한 차원 높은 장비·물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각 군에서 선발된 전문요원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화생방 방어 연구부터 코로나19 지원까지
화생방 방어 연구 또한 화생방사가 수행하는 주요 임무다. 화생방사는 현재 화생방 정밀분석과 기술지원을 선도하는 화생방방어연구소를 갖추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공인한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급 식별능력에서 8개 분야 국내외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생물안전 인증은 3등급 연구시설로 지정됐다. 이는 생물작용제와 생물독소 분석,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도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 군에서는 연구소가 유일하다. 국제인증을 획득한 연구 능력은 화생방사가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세계적 수준의 화생방 부대라는 평가를 받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행정안전부·경찰청·해양경찰청 등 타 정부 부처의 화생방장비·물자 신뢰성평가(CSRP) 성능시험을 지원해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방역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화생방사의 임무다. 화생방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방역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인 지난해 초까지 총 156회, 924명을 투입해 군 병원과 육군5보병사단, 용산역 장병여행라운지(TMO), 서초 임시선별진료소 등에 방역 지원을 나섰다. 특히 과산화수소 이온발생기를 활용한 시설 내부 방역팀 2개를 운용해 고위험 다중시설에서 완전방역을 했다. 화생방사는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곳이 있다면 주저 없이 나설 예정이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최고를 꿈꾼다
창설 20주년을 맞은 화생방사는 현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우선 비전통 위협에 맞서 미래 WMD 대응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능력 향상과 조직 확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역량 강화, 3차원 원거리 화학감시체계 구축, 국내외 협력 활동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담은 『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을 준비하며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화생방사의 의지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제정한 엠블럼과 슬로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길조(吉鳥)인 삼족오와 태극마크 형상을 이미지화한 기존 엠블럼에 20주년을 의미하는 ‘20’을 형상화해 추가했다. 또 ‘Beyond the Best’라는 문구를 넣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혁신을 다짐하는 화생방사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수호’라는 슬로건은 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임무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화생방사는 ‘가치 중심의 삶’을 구현하기 위해 일·가정 중립의 행복한 근무여건 정착과 가족 친화적 부대 문화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이대위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 (육군준장)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역량 강화...『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 등 변화 ‘고삐’ 30년 뒤 미래 향해 힘찬 재도약 준비
“창설 20주년을 맞아 화생방테러나 사고는 물론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하는 게 저와 부대원 모두가 그리는 화생방사의 미래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스무 살의 젊은 부대를 지휘해서일까? 통찰력과 연륜이 느껴지는 두 눈과는 다르게 이대위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의 말에서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가 혁신을 추구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현재 부대는 비전통적 위협에 대비해 능력과 태세를 확보하기 위한 비전서 『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을 추진하는 등 변화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대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 화생방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화생방방어연구소도 있습니다. 기존 위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작전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면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능력의 확충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부대의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더욱 높은 수준의 핵·WMD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맞춤형 억제전력이나 대응체계 등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연합·합동 작전능력도 향상할 예정입니다. 끝으로는 국내외 협력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시행하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방호교육을 확대 지원하고, 올 5월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 국방부 주관 WMD대응위원회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미국·독일 화생방사령부와 교류 협력도 왕성하게 이어나갈 생각이죠. 더불어 범정부 통합 화생방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입니다.”
이 사령관이 밝힌 화생방사의 미래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생방테러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 개소와 현장 대응을 하는 화생방특임단 창설이다.
“이달 초 종합상황실이 공식 개소하면서 우리 군뿐만 아니라 타 정부부처, 기관 등과 화생방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화생방테러 및 사고에 대한 선제적·능동적 작전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올 연말 창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화생방특임단은 이러한 종합상황실 지휘 아래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작전이 이뤄질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화생방사는 변화의 많은 톱니바퀴가 서로 단단하게 맞물려 돌아가듯 미래를 향해 바삐 달려가고 있다. 이 사령관은 이럴 때일수록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사람에 소홀하면 조직은 무너지고, 결국 혁신은 좌절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군인에게 무조건 희생과 봉사,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군대도 좋은 직장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우수 자원들이 군에 남고, 또 오래 근무할 수 있습니다. 칭찬 주인공을 찾아 사기를 높여주고, 불편한 부분을 먼저 찾아 해소해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덕분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관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하고 싶은 부대, 근무하고 싶은 부대 다시 말해 좋은 직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설 20주년 엠블럼과 슬로건 제작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애대심이 넘치는 이 사령관은 꿈을 꾸지 않는다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무 살 젊은 부대가 30년 뒤 미래를 향해 힘찬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30여 년 전 군 생활을 시작했을 때 상상하던 미래가 이제는 현실이 됐듯, 화생방사의 미래도 현실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고를 넘어서는(Beyond the best) 부대가 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대 연혁
·1999년 6월 1일 육군수도방위사령부 화학단을 모체로 ‘육군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2002년 2월 1일 현재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G20 정상회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다수의 국가 주요행사에서 대테러 임무 수행
·2005·2017·2021년 대통령 부대표창을 비롯해 2012·2020년 국방부 장관 표창, 2013·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 다수의 부대표창 수상
포괄적 안보위협 대응 핵심적 역할
국가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보유
국내 최고 화생방방어연구소 갖춰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지원도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예하 대화생방테러특임대 요원들이 레벨B 방호복과 장비를 갖추고 화생방테러 원점에 대한 탐지 식별을 하고 있다.
특임대 요원들이 무인궤도로봇을 활용해 화생방테러 의심물질을 탐색하는 모습.
간이제독장비를 활용한 긴급제독에 나선 특임대 요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엠블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에서 탐색분석 절차를 숙달하는 모습.
현장기술분석반 연구원들이 이동분석실험실 내부에서 미지시료를 분석하는 모습.
‘스무 살’은 젊음과 열정, 패기를 상징한다. 또 성인이 돼 꿈을 실현하기 시작하는 나이이며, 부모에게서 독립할 수 있는 나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청춘(靑春)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의미에서 스무 살은 설레는 마음으로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성년이 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도 마찬가지다. 다음 달 1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는 화생방사는 전시 핵·대량살상무기(WMD)는 물론 화생방 테러·사고 등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언제·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임채무/사진=한재호 기자
국가급 핵·WMD 대응 핵심 전력
최근 미래전 화두 가운데 가장 부각되고 있는 것은 ‘포괄적 안보위협’이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감염병과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화생방사는 이런 안보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임무도 국가급 WMD 대응과 대테러 작전, 대국민 화생방 방호, 전 군 대상 WMD 대응 및 대테러 작전 수행·지원, 민·관·군 화생방 교육, 국제 수준의 화생방 무기 정밀분석과 검증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 중 핵심은 국가급 WMD 대응과 대테러 작전이다. 화생방사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가 대(對)화생방테러특임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임대는 전국 화생방테러·사고 대응에 투입되는 특수부대다. 화학테러·사고대응, 화학급조폭발물(CIED) 탐지·처리, 생물·방사능 위협 대응 등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광역시도별 1개씩 설치된 초동조치부대 성격의 ‘지역대화생방테러특임대’와 연계해 골든 타임 내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신속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또 화생방테러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초 기존 화생방 상황실을 개편해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이유로 화생방사는 일선 부대나 관계기관보다 한 차원 높은 장비·물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각 군에서 선발된 전문요원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화생방 방어 연구부터 코로나19 지원까지
화생방 방어 연구 또한 화생방사가 수행하는 주요 임무다. 화생방사는 현재 화생방 정밀분석과 기술지원을 선도하는 화생방방어연구소를 갖추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공인한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급 식별능력에서 8개 분야 국내외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생물안전 인증은 3등급 연구시설로 지정됐다. 이는 생물작용제와 생물독소 분석,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도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 군에서는 연구소가 유일하다. 국제인증을 획득한 연구 능력은 화생방사가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세계적 수준의 화생방 부대라는 평가를 받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행정안전부·경찰청·해양경찰청 등 타 정부 부처의 화생방장비·물자 신뢰성평가(CSRP) 성능시험을 지원해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방역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화생방사의 임무다. 화생방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방역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인 지난해 초까지 총 156회, 924명을 투입해 군 병원과 육군5보병사단, 용산역 장병여행라운지(TMO), 서초 임시선별진료소 등에 방역 지원을 나섰다. 특히 과산화수소 이온발생기를 활용한 시설 내부 방역팀 2개를 운용해 고위험 다중시설에서 완전방역을 했다. 화생방사는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곳이 있다면 주저 없이 나설 예정이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최고를 꿈꾼다
창설 20주년을 맞은 화생방사는 현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우선 비전통 위협에 맞서 미래 WMD 대응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화생방테러특임대 능력 향상과 조직 확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역량 강화, 3차원 원거리 화학감시체계 구축, 국내외 협력 활동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담은 『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을 준비하며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화생방사의 의지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제정한 엠블럼과 슬로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길조(吉鳥)인 삼족오와 태극마크 형상을 이미지화한 기존 엠블럼에 20주년을 의미하는 ‘20’을 형상화해 추가했다. 또 ‘Beyond the Best’라는 문구를 넣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혁신을 다짐하는 화생방사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수호’라는 슬로건은 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임무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화생방사는 ‘가치 중심의 삶’을 구현하기 위해 일·가정 중립의 행복한 근무여건 정착과 가족 친화적 부대 문화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이대위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 (육군준장)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역량 강화...『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 등 변화 ‘고삐’ 30년 뒤 미래 향해 힘찬 재도약 준비
“창설 20주년을 맞아 화생방테러나 사고는 물론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하는 게 저와 부대원 모두가 그리는 화생방사의 미래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스무 살의 젊은 부대를 지휘해서일까? 통찰력과 연륜이 느껴지는 두 눈과는 다르게 이대위 국군화생방방호사령관의 말에서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가 혁신을 추구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현재 부대는 비전통적 위협에 대비해 능력과 태세를 확보하기 위한 비전서 『화생방사 비전 2050』 발간을 추진하는 등 변화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대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 화생방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화생방방어연구소도 있습니다. 기존 위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작전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면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능력의 확충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부대의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더욱 높은 수준의 핵·WMD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맞춤형 억제전력이나 대응체계 등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연합·합동 작전능력도 향상할 예정입니다. 끝으로는 국내외 협력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시행하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방호교육을 확대 지원하고, 올 5월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 국방부 주관 WMD대응위원회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미국·독일 화생방사령부와 교류 협력도 왕성하게 이어나갈 생각이죠. 더불어 범정부 통합 화생방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입니다.”
이 사령관이 밝힌 화생방사의 미래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생방테러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 개소와 현장 대응을 하는 화생방특임단 창설이다.
“이달 초 종합상황실이 공식 개소하면서 우리 군뿐만 아니라 타 정부부처, 기관 등과 화생방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화생방테러 및 사고에 대한 선제적·능동적 작전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올 연말 창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화생방특임단은 이러한 종합상황실 지휘 아래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작전이 이뤄질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화생방사는 변화의 많은 톱니바퀴가 서로 단단하게 맞물려 돌아가듯 미래를 향해 바삐 달려가고 있다. 이 사령관은 이럴 때일수록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사람에 소홀하면 조직은 무너지고, 결국 혁신은 좌절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군인에게 무조건 희생과 봉사,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군대도 좋은 직장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우수 자원들이 군에 남고, 또 오래 근무할 수 있습니다. 칭찬 주인공을 찾아 사기를 높여주고, 불편한 부분을 먼저 찾아 해소해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덕분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관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하고 싶은 부대, 근무하고 싶은 부대 다시 말해 좋은 직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설 20주년 엠블럼과 슬로건 제작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애대심이 넘치는 이 사령관은 꿈을 꾸지 않는다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무 살 젊은 부대가 30년 뒤 미래를 향해 힘찬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30여 년 전 군 생활을 시작했을 때 상상하던 미래가 이제는 현실이 됐듯, 화생방사의 미래도 현실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고를 넘어서는(Beyond the best) 부대가 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대 연혁
·1999년 6월 1일 육군수도방위사령부 화학단을 모체로 ‘육군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2002년 2월 1일 현재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G20 정상회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다수의 국가 주요행사에서 대테러 임무 수행
·2005·2017·2021년 대통령 부대표창을 비롯해 2012·2020년 국방부 장관 표창, 2013·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 다수의 부대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