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차세대 항모에 미국 이착륙 체계 설치
KIMA 세계군사동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 1160호)
E-2C 호크아이가 미 해군의 포드급 항모 제럴드 포드(CVN 78)함으로의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 1월 4일 『RCN International Outlook』은 2018년 10월에 프랑스 해군이 발표한 PANG(Porte-Avions de Nouvelle Generation) 프로그램에 의해 건조 예정인 차세대 항모에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사가 차세대 제럴드 포드급 항모에 설치한 첨단 함재기 이착륙 체계를 탑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12월 22일 미 국방부는 포드급 핵항모에 탑재한 전자기 이륙체계(EMALS)와 기계식 유압식이 아닌 첨단기어착륙장치(AAG)를 제너럴 아토믹스사가 상용 판매가 아니라 미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프랑스 해군에 판매를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통상 상용 방식은 EMALS와 AAG 개발사가 프랑스 네이벌 그룹에 기업-대-기업으로 판매하는 형태로서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과 후속조판 판매하는 방식이나, 제품의 후속 조치에 대한 신뢰가 비교적 낮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FMS 판매는 미 정부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하여 품질 신뢰성과 후속 군수 지원 등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2020년 12월 8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01년 5월 18일에 취역한 샤를 드골 핵항모가 퇴역하는 2038년경에 차세대 PANG 차세대 항모를 건조하여 대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프랑스 해군은 PANG 차세대 항모 1척 건조를 프랑스의 독자적 설계와 기술로 국영 네이벌 그룹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정식계약을 맺었다.
샤를 드골 핵항모에서 사용하는 스팀 이륙 체계와 기계 유압 착륙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개발하려 하였으나, 오직 1척 핵항모만을 위해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독자적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개발할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아무리 프랑스가 미국과 다른 독자적 언어, 문화와 과학기술을 선호해도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프랑스 해군의 EMALS와 AAG 동시도입 결정의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향후 프랑스가 건조 예정인 PANG 차세대 핵항모의 주요 제원은 톤수 7만5000톤, 길이 300미터, 폭 40미터, 최대속력 24노트, K22 가수압 핵발전기 2대, 최대 출력 440MW 핵추진체계로 4개 스크루를 갖추고 승조원은 약 2000명이며, 함재기는 기존 라파엘-M형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하는 제6세대 공중전투체계(FCAS), 다수의 무인기, E-2D형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기(AEW&C) 그리고 NH90형 카이만 대잠헬기로 알려져 있다.
이에 프랑스 해군은 이륙 중량 30톤 이상을 수용하는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검토하게 되었으며, 프랑스 해군이 곧 도입할 미 해군용 E-2D형 AEW&C 등의 중량을 고려하여 차세대 PANG 핵항모에 미 해군 포드급 핵항모용 EMALS와 AAG 도입을 결정하였다.
이는 매우 이례적 결정이었으나,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과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과대한 연구·개발비와 미 해군 이착륙체계의 신뢰성 보증이다.
프랑스가 독자형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연구·개발하려면 약 1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해군 포드급 핵항모에 탑재한 EMALS와 AAG는 초기성능 평가와 최근 최종성능평가를 거쳐 지난해 3월 20일부터 초기 작전 배치 단계에 진입하였고, 지난해 7월에 대규모 수중 충격 시험까지 거쳐 EMALS, AAG와 무장 승강기의 충격 시험평가를 마쳤으며, 특히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직접 올라오는 11개의 무장 승강기 소프트웨어 충격시험을 통해 일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되어 성능 신뢰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나토 동맹국 간 갈등 해소이다.
지난해 9월 16일 호주 해군은 미국-영국-호주 간 오커스(AUKUS) 발족에 따라 프랑스 네이벌 그룹과 계약한 12척의 어택급 재래식 잠수함 건조 계약을 전격 취소하였으며, 이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국, 영국, 호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동맹국이 동맹국을 속이는 사태가 발생하였다면서 프랑스의 나토 내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미 국방성의 포드급 1번 포드 핵항모(CVN-78)에 완벽히 검증한 EMALS, AAG와 부수적으로 동반할 무장 승강기 체계의 해외 FMS 판매는 프랑스가 최초의 사례이다.
셋째, EMALS, AAG와 무장승강기의 장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비록 프랑스 해군이 미 해군 포드급 CVN-78에 탑재한 EMALS와 AAG 체계 도입 가격이 약 13억 달러에 달하지만, 기존 샤를 드골 핵항모에 탑재한 스팀이륙장치(CATALS)보다 함재기 운용에 있어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적용하여 최종 EMALS와 AAG 체계로 결정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미 해군 핵항모는 지난 70여 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365일 24시간 전천후 함재기 이착륙이 가능하며, 약 4160볼트인 스팀이륙장치보다 약1만3800볼트 전력을 요구하는 EMALS와 AAG를 탑재하고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사는 그동안 8157회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쳤다. 특히 2021년 한해만 4166회를 하여 181회의 결함률을 보였으며, 지상에서만의 데스크 만족도만이 아닌, 해상에서의 신뢰성으로서 향후 전천 후 이착륙체계의 신뢰성을 증가시켰다.
특히 탑재된 EMALS와 AAG는 21톤의 EA-18G 전자전 그라울러, 26톤의 E-2D형 AEW&C와 31톤의 F-35C 스텔스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장치로서 AAG는 착륙기어 걸림에 따른 동체 손상을 최소화하며, 일일 항공 소티(Sortie·출격횟수)를 스팀이륙장치보다 25% 증가시킨 반면, 운용요원은 25% 축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21세기는 항모 대결 시대로 미 해군은 11척의 차세대 포드급 핵항모 규모를 유지하고, 영국 해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사상 가장 큰 톤수의 퀀엘리자베스 항모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모를 건조하였으며, 중국 해군이 Type 003형 항모를 건조 중이고, 프랑스 해군이 2038년에 차세대 PANG 핵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다.
* 출처 :
The National Interest, September 4, 2021; Radio Free Asia, November 12, 2021; Jane’s 360, December 2021; RCN International Outlook, January 4, 2022.
프랑스 차세대 항모에 미국 이착륙 체계 설치
KIMA 세계군사동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 1160호)
E-2C 호크아이가 미 해군의 포드급 항모 제럴드 포드(CVN 78)함으로의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 1월 4일 『RCN International Outlook』은 2018년 10월에 프랑스 해군이 발표한 PANG(Porte-Avions de Nouvelle Generation) 프로그램에 의해 건조 예정인 차세대 항모에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사가 차세대 제럴드 포드급 항모에 설치한 첨단 함재기 이착륙 체계를 탑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12월 22일 미 국방부는 포드급 핵항모에 탑재한 전자기 이륙체계(EMALS)와 기계식 유압식이 아닌 첨단기어착륙장치(AAG)를 제너럴 아토믹스사가 상용 판매가 아니라 미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프랑스 해군에 판매를 결정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통상 상용 방식은 EMALS와 AAG 개발사가 프랑스 네이벌 그룹에 기업-대-기업으로 판매하는 형태로서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과 후속조판 판매하는 방식이나, 제품의 후속 조치에 대한 신뢰가 비교적 낮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FMS 판매는 미 정부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하여 품질 신뢰성과 후속 군수 지원 등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2020년 12월 8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01년 5월 18일에 취역한 샤를 드골 핵항모가 퇴역하는 2038년경에 차세대 PANG 차세대 항모를 건조하여 대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프랑스 해군은 PANG 차세대 항모 1척 건조를 프랑스의 독자적 설계와 기술로 국영 네이벌 그룹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정식계약을 맺었다.
샤를 드골 핵항모에서 사용하는 스팀 이륙 체계와 기계 유압 착륙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개발하려 하였으나, 오직 1척 핵항모만을 위해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독자적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개발할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아무리 프랑스가 미국과 다른 독자적 언어, 문화와 과학기술을 선호해도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프랑스 해군의 EMALS와 AAG 동시도입 결정의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향후 프랑스가 건조 예정인 PANG 차세대 핵항모의 주요 제원은 톤수 7만5000톤, 길이 300미터, 폭 40미터, 최대속력 24노트, K22 가수압 핵발전기 2대, 최대 출력 440MW 핵추진체계로 4개 스크루를 갖추고 승조원은 약 2000명이며, 함재기는 기존 라파엘-M형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하는 제6세대 공중전투체계(FCAS), 다수의 무인기, E-2D형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기(AEW&C) 그리고 NH90형 카이만 대잠헬기로 알려져 있다.
이에 프랑스 해군은 이륙 중량 30톤 이상을 수용하는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검토하게 되었으며, 프랑스 해군이 곧 도입할 미 해군용 E-2D형 AEW&C 등의 중량을 고려하여 차세대 PANG 핵항모에 미 해군 포드급 핵항모용 EMALS와 AAG 도입을 결정하였다.
이는 매우 이례적 결정이었으나,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과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과대한 연구·개발비와 미 해군 이착륙체계의 신뢰성 보증이다.
프랑스가 독자형 차세대 이착륙체계를 연구·개발하려면 약 1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해군 포드급 핵항모에 탑재한 EMALS와 AAG는 초기성능 평가와 최근 최종성능평가를 거쳐 지난해 3월 20일부터 초기 작전 배치 단계에 진입하였고, 지난해 7월에 대규모 수중 충격 시험까지 거쳐 EMALS, AAG와 무장 승강기의 충격 시험평가를 마쳤으며, 특히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직접 올라오는 11개의 무장 승강기 소프트웨어 충격시험을 통해 일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되어 성능 신뢰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나토 동맹국 간 갈등 해소이다.
지난해 9월 16일 호주 해군은 미국-영국-호주 간 오커스(AUKUS) 발족에 따라 프랑스 네이벌 그룹과 계약한 12척의 어택급 재래식 잠수함 건조 계약을 전격 취소하였으며, 이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국, 영국, 호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동맹국이 동맹국을 속이는 사태가 발생하였다면서 프랑스의 나토 내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미 국방성의 포드급 1번 포드 핵항모(CVN-78)에 완벽히 검증한 EMALS, AAG와 부수적으로 동반할 무장 승강기 체계의 해외 FMS 판매는 프랑스가 최초의 사례이다.
셋째, EMALS, AAG와 무장승강기의 장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비록 프랑스 해군이 미 해군 포드급 CVN-78에 탑재한 EMALS와 AAG 체계 도입 가격이 약 13억 달러에 달하지만, 기존 샤를 드골 핵항모에 탑재한 스팀이륙장치(CATALS)보다 함재기 운용에 있어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적용하여 최종 EMALS와 AAG 체계로 결정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미 해군 핵항모는 지난 70여 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365일 24시간 전천후 함재기 이착륙이 가능하며, 약 4160볼트인 스팀이륙장치보다 약1만3800볼트 전력을 요구하는 EMALS와 AAG를 탑재하고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사는 그동안 8157회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쳤다. 특히 2021년 한해만 4166회를 하여 181회의 결함률을 보였으며, 지상에서만의 데스크 만족도만이 아닌, 해상에서의 신뢰성으로서 향후 전천 후 이착륙체계의 신뢰성을 증가시켰다.
특히 탑재된 EMALS와 AAG는 21톤의 EA-18G 전자전 그라울러, 26톤의 E-2D형 AEW&C와 31톤의 F-35C 스텔스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장치로서 AAG는 착륙기어 걸림에 따른 동체 손상을 최소화하며, 일일 항공 소티(Sortie·출격횟수)를 스팀이륙장치보다 25% 증가시킨 반면, 운용요원은 25% 축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21세기는 항모 대결 시대로 미 해군은 11척의 차세대 포드급 핵항모 규모를 유지하고, 영국 해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사상 가장 큰 톤수의 퀀엘리자베스 항모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모를 건조하였으며, 중국 해군이 Type 003형 항모를 건조 중이고, 프랑스 해군이 2038년에 차세대 PANG 핵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다.
* 출처 :
The National Interest, September 4, 2021; Radio Free Asia, November 12, 2021; Jane’s 360, December 2021; RCN International Outlook, January 4,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