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과 특허청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발명진흥회(발진회), 한국특허전략개발원(전략원)과 함께 국방특허기술의 민간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기술거래 분야 관련 기관들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형 국방특허기술 거래 체계를 마련하고, 국방특허기술 도입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전략원은 연구개발 대상이 되는 국방기술과 관련된 기술, 특허·논문을 분석한 후 연구개발(R&D) 방향성을 제시해 국방 R&D 과제의 중복 투자를 방지한다. 발진회는 국방특허기술 도입 수요 기업을 발굴하고, 최적의 특허기술을 추천해 거래가 성사되도록 중개를 담당한다. 　

ADD는 국방특허기술 이전에 필요한 기술 도우미 상담과 기술지원, 기업 기술이전 및 후속 연구개발을 맡는다. 방사청과 특허청은 이러한 협력형 국방특허기술 거래 체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ADD의 국방기술거래장터와 발진회의 지식재산 거래사이트(IP-Market)에 등록된 기술 관련 수요·공급 정보의 연계·공유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으로 국방 분야 우수특허 창출은 물론 국방특허기술 도입 수요 발굴·중개·이전·후속연구개발 지원 등 전 주기에 걸친 국방기술의 민수 사업화 서비스가 기업에 제공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국방특허기술 도입을 희망해도 어떤 거래 서비스가, 어디에서 제공되는지 알기 어려웠다. 또 개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각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통제·보호 위주의 국방 R&D 성과물 관리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업에 공유·확산하는 국방기술 민수 사업화 기반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력형 국방특허기술 거래체계가 조속히 정착되고, 혁신 제품화 및 수출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ADD에서 보유한 4000여 건에 달하는 수준 높은 첨단 국방특허기술이 민간 기업에 활발히 이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