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 통해 창조적 파괴 앞장서는 ‘앙트레프레너’
창의적 모험·혁신 축적되며 부자나라 세계 패권 차지
위험 감수·헌신하는 ‘기업가 정신’도 조직에 꼭 필요
앙트레프레너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면서 혁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진=필자 제공
지난 첫 번째 글에서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혹시 오해할 수 있어 첨언하자면, 창업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막무가내식의 논리가 아니라 창업을 결심했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최근 몇 년 새 사회적으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데,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창업을 부추기는 것은 높은 절벽에서 사람을 떠미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이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자 준비 없는 창업으로 시간적·금전적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 전역(제대) 이후 창업을 고민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6년 인기리에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로 불리는 ‘창조적 파괴자들’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고,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앙트레프레너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면서 혁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항해시대 이후 경제 강국들의 흥망성쇠에는 앙트레프레너들이 중심에 있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부자 나라들이 경제 패권을 차지하게 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총 6부작, 약 3시간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효모가 필요한데, 앙트레프레너가 인류 경제 발전사에서 이 효모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주역 네덜란드와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영국, 그리고 현재 지구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미국에 이르기까지 경제 강국의 비밀은 앙트레프레너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앙트레프레너란?
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앙트레프레너에 대해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고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 사회의 상식이나 권위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경제발전은 창조적 파괴자들, 즉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창의적인 모험을 하는 앙트레프레너들로부터 나온다.
조지프 슘페터는 앙트레프레너들이 중요한 혁신을 만들고 하나의 혁신이 또 다른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했다. 이 혁신의 효과가 축적되면서 경제는 발전한다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 역시 앙트레프레너란 “변화를 탐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아울러 창조적 혁신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서 출발한다고 얘기한다. 기업가정신이 있어야만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타트업에만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 규모나 산업과 상관없이 혁신 기회를 탐색하는 모든 조직(기업·정부·지방자치단체·군대·병원·학교 등)에 필요하다.
기업가정신 강의로 유명한 미국 뱁슨대학(Babson College)의 제프리 티몬스(Jeffry Timmons) 교수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적이고 창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이 강한 사람들은 부족한 자원을 고려하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며, 비전을 추구할 때 다른 사람들을 이끌 열정을 갖고 있다. 또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의지를 갖고 누구보다 헌신한다고 했다. 추가로 기업가정신이 많은 사람의 특징을 체크리스트와 같은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중 본인이 몇 개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보자.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전체 11개 항목 중 당신은 몇 개에 해당하는가? 필자가 30대 때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거의 모든 항목에 해당한다고 체크했는데, 안타깝지만 나이가 들면서 계속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지켜야 할 사람이 많을수록 두려움이 커지고 가진 게 많아질수록 보수적이 되는 법이다. 대부분 항목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보편타당한 기준이 될 수 있고, 필자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딱 한 가지 동의하지 못하는 항목이 있다.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항목이다. 세상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있다면 다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닐까? 계속 강조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이나 어느 단계든지 창업 이후의 실패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직원·직원의 가족, 더 나아가서 사회에까지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용기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평생을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평등 선거로 당선된 세계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이런 얘기를 했다. “나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용감한 사람이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같은 맥락으로 기업가정신에서 중요한 덕목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두렵지만 창업·성공·혁신·가치 등에 대한 열망으로 그 두려움을 이겨 내 생존하고 성공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가 발전하는 데 가장 핵심적이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앙트레프레너들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창의성과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만들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다. 돌도끼부터 시작해 종이·증기기관·전기·자동차·컴퓨터·스마트폰·자율주행·로봇,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모두 앙트레프레너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이러한 앙트레프레너가 많은 시대는 부유했고, 그 국가나 사회는 경제 강국이 되고 번영했다. 21세기 경제 강국의 비밀은 바로 앙트레프레너들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앙트레프레너인가?
필자 임성준은 카카오·야후코리아·네이버에서 경력을 쌓은 뒤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스테이즈’를 창업했다. 저서로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가 있다.
기술 혁신 통해 창조적 파괴 앞장서는 ‘앙트레프레너’
창의적 모험·혁신 축적되며 부자나라 세계 패권 차지
위험 감수·헌신하는 ‘기업가 정신’도 조직에 꼭 필요
앙트레프레너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면서 혁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진=필자 제공
지난 첫 번째 글에서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혹시 오해할 수 있어 첨언하자면, 창업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막무가내식의 논리가 아니라 창업을 결심했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최근 몇 년 새 사회적으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데,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창업을 부추기는 것은 높은 절벽에서 사람을 떠미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이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자 준비 없는 창업으로 시간적·금전적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 전역(제대) 이후 창업을 고민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6년 인기리에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로 불리는 ‘창조적 파괴자들’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고,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앙트레프레너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면서 혁신을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항해시대 이후 경제 강국들의 흥망성쇠에는 앙트레프레너들이 중심에 있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부자 나라들이 경제 패권을 차지하게 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총 6부작, 약 3시간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효모가 필요한데, 앙트레프레너가 인류 경제 발전사에서 이 효모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주역 네덜란드와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영국, 그리고 현재 지구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미국에 이르기까지 경제 강국의 비밀은 앙트레프레너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앙트레프레너란?
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앙트레프레너에 대해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고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 사회의 상식이나 권위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경제발전은 창조적 파괴자들, 즉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창의적인 모험을 하는 앙트레프레너들로부터 나온다.
조지프 슘페터는 앙트레프레너들이 중요한 혁신을 만들고 하나의 혁신이 또 다른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했다. 이 혁신의 효과가 축적되면서 경제는 발전한다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 역시 앙트레프레너란 “변화를 탐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아울러 창조적 혁신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서 출발한다고 얘기한다. 기업가정신이 있어야만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타트업에만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 규모나 산업과 상관없이 혁신 기회를 탐색하는 모든 조직(기업·정부·지방자치단체·군대·병원·학교 등)에 필요하다.
기업가정신 강의로 유명한 미국 뱁슨대학(Babson College)의 제프리 티몬스(Jeffry Timmons) 교수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적이고 창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이 강한 사람들은 부족한 자원을 고려하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며, 비전을 추구할 때 다른 사람들을 이끌 열정을 갖고 있다. 또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의지를 갖고 누구보다 헌신한다고 했다. 추가로 기업가정신이 많은 사람의 특징을 체크리스트와 같은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중 본인이 몇 개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보자.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전체 11개 항목 중 당신은 몇 개에 해당하는가? 필자가 30대 때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거의 모든 항목에 해당한다고 체크했는데, 안타깝지만 나이가 들면서 계속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지켜야 할 사람이 많을수록 두려움이 커지고 가진 게 많아질수록 보수적이 되는 법이다. 대부분 항목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보편타당한 기준이 될 수 있고, 필자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딱 한 가지 동의하지 못하는 항목이 있다.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항목이다. 세상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있다면 다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닐까? 계속 강조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이나 어느 단계든지 창업 이후의 실패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직원·직원의 가족, 더 나아가서 사회에까지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용기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평생을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평등 선거로 당선된 세계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이런 얘기를 했다. “나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용감한 사람이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같은 맥락으로 기업가정신에서 중요한 덕목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두렵지만 창업·성공·혁신·가치 등에 대한 열망으로 그 두려움을 이겨 내 생존하고 성공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가 발전하는 데 가장 핵심적이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앙트레프레너들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창의성과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만들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다. 돌도끼부터 시작해 종이·증기기관·전기·자동차·컴퓨터·스마트폰·자율주행·로봇,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모두 앙트레프레너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이러한 앙트레프레너가 많은 시대는 부유했고, 그 국가나 사회는 경제 강국이 되고 번영했다. 21세기 경제 강국의 비밀은 바로 앙트레프레너들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앙트레프레너인가?
필자 임성준은 카카오·야후코리아·네이버에서 경력을 쌓은 뒤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스테이즈’를 창업했다. 저서로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