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좋은 일(job)이 생길거야

수송장교 7년 軍서 배운 리더십 軍서 지킨 시간... 차곡차곡 준비된 물류전문가 꿈

이원준

입력 2022. 01. 04   15:11
업데이트 2022. 01. 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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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job)이 생길 거야

<21> 쿠팡 김해2물류센터 김준호 현장관리자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현장관리자로 근무하는 김준호 씨가 물류센터에 입고된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현장관리자로 근무하는 김준호 씨가 물류센터에 입고된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현장관리자로 근무하는 김준호 씨. 쿠팡 제공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현장관리자로 근무하는 김준호 씨. 쿠팡 제공


대한민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에서는 수많은 전역장병이 일하고 있다. 군에서 실무 능력과 성실성, 그리고 책임감을 발휘한 장병 채용을 확대하면서다. 실제로 육군인사사령부와 쿠팡은 지난해 11월 전역을 앞둔 장병들의 취업지원과 정보통신기술(ICT)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 경력·특기를 고려한 맞춤형 채용 확대에 협력하고 있다.

육군대위로 전역한 김준호(31) 씨도 민·관·군 협력을 통해 쿠팡에 채용된 사례다. 쿠팡에 입사하기 전까지 그는 진로가 막막했다. 군 물류시설에서 수송장교로 복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기업에 입사 원서를 넣지만 번번이 떨어졌고, 합격을 하더라도 1년 계약직을 제시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3월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쿠팡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제대군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채용공고가 그 시작이었다.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팀 캡틴’(현장관리자)으로 근무하는 김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원준 기자


수송장교 토대 물류기업 정규직 도전


김준호 씨는 2020년 11월 전역한 뒤 여러 물류기업에 지원했다. 용인·동두천·부산·화천 등지에서 7년간 수송장교로 임무를 수행하며 체득한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군에서처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실무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수송장교로 일하면서 물류 거점에서 다른 물류 거점으로, 또는 부대로 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총괄했습니다. 차량과 운전병 계획 수립·관리, 물자 배분 계획·운영까지 여러 직무를 해봤어요. 한 물류 거점에서 다른 부대로 가려면 우선 운전병의 업무 배치를 효율적으로 해야 하며, 차량에 적재한 물품을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안전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역을 결심하면서 성장하는 물류기업에서 실전적인 경험을 쌓고 싶었고, 쿠팡을 비롯한 물류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김 씨는 채용과정에서 수차례 불합격하다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지난해 초 전역 장교를 대상으로 연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며 쿠팡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군에서 키워온 물류 전문가 꿈을 쿠팡에서 실현해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곧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 문을 두드렸다.

“고객에게 매일 특별한 감동을 주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쿠팡 물류센터 현장 관리자를 채용하는 공고에 지원했고, 제 이력서를 본 제대군인센터 담당자께서 ‘직무가 유사한 만큼 빠르게 추천하겠다’고 하셨어요. 곧바로 이력서가 쿠팡 인사팀에 전달됐고, 면접을 보고 정식 채용됐습니다. 무엇보다 경력을 인정받고 정규직으로 곧장 취업했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지원부터 면접·합격까지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군 경력을 인정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는 쿠팡의 ‘패스트트랙’ 채용 제도 덕분이었다.


“軍 경험과 노하우 사회에서도 通”

김 씨는 쿠팡 김해2물류센터에서 입고(IB) 담당 현장관리자로 10개월째 일하고 있다.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자택(양산)과 가까운 물류센터에 배치됐다고 한다. 수송장교로 복무한 경험은 취업 과정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에서 실무를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씨가 각 군부대로 물건을 안전하게 보내는 일을 했던 것처럼,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똑같이 고객의 소중한 물건을 각 지역 배송지를 거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건을 입고 받아 물류센터에 진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업무를 합니다.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데요. 매일 물류센터에 들어오는 다양한 상품의 수량과 상품 상태가 이상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다음 물건을 실제 진열하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입고는 물류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프로세스인 만큼 꼭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김 씨는 군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 지난 7년의 경험을 물류센터 현장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업무에 중요한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입니다. 군에서는 어떻게 사람을 관리했고, 인간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군에서 항상 용사들을 배려하려고 했어요.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그들의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런 리더십은 사회에서도 통합니다. 둘째는 ‘데드라인’(마감)입니다. 군인의 장점은 시간을 명확하게 지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쿠팡에서도 중요하더군요.”

물류센터에서 김 씨는 ‘IB스캇’이라는 명찰을 달고 일한다. IB는 입고 업무를 뜻하고, 스캇은 그의 닉네임(별명)이다.

“쿠팡에서는 본인이 정한 닉네임으로 일합니다. 서로의 업무 직책 등에 상관없이 모두 닉네임으로 부르며 일하기 때문에 근무 환경이 매우 수평적이고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군 경력 바탕 물류전문가 성장할 것”


쿠팡에는 김 씨 사례처럼 군인 특유의 성실성·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전역장병이 많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제대군인지원센터, 국방전직교육원 등과 협력해 우수 전역장병을 추천받아 채용하고 있다. 육군 전역장병을 대상으론 별도의 채용 설명회를 열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를 통해 최근 1년간 예비역 장교·부사관 30여 명이 인천·고양·김해·오산 등 전국 각지 쿠팡 물류센터 현장 및 운영관리자로 취업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에서도 제대군인지원센터 등 기관 추천을 받아 쿠팡에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물류기업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향해 쿠팡 입사에 도전할 것을 추천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역 후 저의 목표는 쿠팡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이었습니다. 쿠팡은 다른 물류기업보다 복지가 좋은 데다 무엇보다 군 경력을 바탕으로 물류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교 출신들은 전역 후 취업 프로세스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먼저 연락하면 빠른 취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차곡차곡 저축해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웃음).”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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