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유통 컨트롤타워...완벽 임무 수행 다짐
이대웅 백신수송지원본부장
최병섭 국군의무사령관
수송지원본부는…
축적한 성과·노하우 바탕
올해도 신뢰받는 군 역할 다할 것
초국가 비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일상회복 위해 최선
국군의무사는…
감염병 대응 준 컨트롤타워 수행
장병 3차 접종 완료…역량 집중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확산·방지
만반의 의료지원태세 유지
코로나19라는 거센 비바람을 뚫고 일상 회복을 위해 달려온 지도 어느덧 2년이 됐다. 비록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우리 군의 존재 목적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우리 군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부터 지금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호벽이라는 ‘백신 접종’을 위해 해외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는가 하면, 의료진과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두 팔을 걷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현장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우리 군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아쉽게도 코로나19는 임인년 새해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에도 우리 군은 백신수송과 방역지원 등 국민의 군으로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방일보는 백신수송과 방역지원 ‘사령탑’인 이대웅(육군소장)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장과 최병섭(육군준장) 국군의무사령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군의 각오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Untact)’로 진행한 뒤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임채무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백신수송지원본부와 국군의무사령부 활동이 두드러졌다. 성과를 소개한다면?
이대웅 백신수송지원본부장(이 본부장) = 코로나19 백신 유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인 수송지원본부는 지난해 초 국무총리훈령에 의거 공식 창설한 후 민·관·군·경·해경·소방 역량을 통합해 백신 유통의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유통 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를 예측·대응해왔다.
성과는 크게 △백신 폐기 예방을 통한 예산손실 방지 및 안전한 백신 유통 기여 △군·경 호송지원과 군 자산 지원을 통한 수송시간 단축 및 적기 접종여건 보장 △국민 생명보호 및 국가 경제 조기 회복 기여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282개 예방접종센터에 207개 부대 장병을 투입해 군 주도의 현장 상황실을 운용함으로써 백신 저장시설 경계와 안정적인 저장관리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총 155건의 특이사항을 식별·조치해 약 18만 도즈의 백신 폐기를 막고, 약 40억 원에 해당하는 소중한 예산손실을 방지했다. 백신 수송 간에는 ‘민·관·군 상황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수송 현장을 가시화하고, 호송 때 지휘통제와 상황관리를 주도함으로써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했다. 이 과정에서도 45건의 백신 품질문제 발생을 예방해 약 2억3000만 원의 예산손실을 막았다.
‘군·경 합동 호송지원’으로 신속한 백신 수송을 보장하고,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 예측해 차단하기도 했다. 또 우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민간업체 단독 수송 대비 시간을 대폭 줄였을 뿐만 아니라 계절·상황별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사고 발생을 최소화했다. 의료접근성이 낮은 울릉도·백령도 및 무의(無醫) 도서 지역 주민의 백신 접종을 위해 총 13회에 걸쳐 군 자산을 투입함으로써 정부의 예방접종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
미국·루마니아 정부에서 공여한 백신 도입 당시 현지 인수단을 파견하고, 특히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도입할 때는 공군의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활용해 공수 임무를 완수했다. 군 보급체계를 활용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신속하게 배송했다. 해군의 최신예 훈련함인 한산도함을 해상 순회 접종센터 활용하는 등 해외 백신 도입지원은 물론 백신 접종 필수품 배송, 도서지역 주민 적기 접종에도 일조했다. 특히 한산도함의 해상 순회 접종센터 활용은 지난해 전반기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의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최병섭 국군의무사령관(최 사령관) = 전군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의무사는 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군내 유입 차단과 확진자 관리, 예방접종 추진 등으로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 더불어 적극적인 범국민 의료지원을 실시해 국가 위기대응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먼저 코로나19 검사지원 및 진단 능력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12개 군 병원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지난해에만 9만6000여 명을 진료했다. 확진 검사기관 인증을 받은 수도·양주·대구병원과 국군의학연구소는 365일 중단없는 검사지원으로 2020년 대비 400% 증가한 18만5000여 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델타·오미크론 변이 분석을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해 국유 특허를 출원했고, 이동검사차량과 전자동 대용량 유전자증폭(PCR) 검사장비를 도입해 진단검사 지원역량을 높였다.
또 군 중앙역학조사관과 각 군 역학조사관을 편성해 지난해에만 382건의 역학조사와 검체채취를 진행해 최단시간 내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국군의무학교에서 역학조사관 양성·보수교육을 진행해 코로나19 발생 후 총 482명의 군 역학조사관을 배출했다.
코로나19 군 예방접종 지원도 성과 중 하나다. 의무사는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질병관리청과 백신수송지원본부, 각 군 의무부대와 협력해 장병의 접종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접종 기간 ‘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응팀’을 운영해 이상 반응에 대한 즉각적인 상담을 4784건 실시했다. 그 결과 2021년 8월 전군 2차 접종이 완료됐던 시점을 기준으로 94.4%의 높은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의무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까지 범정부 의료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2020년 1월부터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한 가운데 초기 공항 검역지원부터 중국 우한 교민 지원시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군 의료인력을 파견했다. 현재도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 9개소에서 28명의 군 의료인력이 범정부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4개 군 병원(292병상)을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민간 확진자 치료에 노력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긴급 요청에 따라 서울·경기지역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의 추가 접종을 지원하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증병상에 군의관 40명을 긴급 추가 파견하는 등 총 370여 명의 국군의료지원단이 범정부 의료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 우리 군이 코로나19 백신 수송과 방역 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뭔가?
이 본부장 = 지난 한 해 군 주도 아래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유통 과정에서 폐기된 백신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시스템 구축과 위기관리 측면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유한 조직이 군이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자부한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5조 2항에는 국군의 사명을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전통적 안보위협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초국가적·비군사적 안보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포괄 안보 개념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최 사령관 =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군의 임무이자 사명이다. 적극적으로 범정부 의료지원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가 보건안보적 측면에서 봤을 때도 코로나 팬데믹 같은 민·군의 경계가 없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형태의 적이며, 빠른 시일 내 종결시켜야 하는 ‘제3의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군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주로 어떤 기관과, 어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가?
이 본부장 = 기본적으로 수송지원본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범정부 기관이다. 질병관리청에서 수립된 예방 접종계획을 바탕으로 국방부·합참·각 군 본부를 비롯해 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청 등의 기관과 백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안정적인 백신 도입을 위해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공항공사 등과도 지원·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령관 = 감염병은 국경을 초월해 확산하는 특징으로 범국가적 공조가 요구되며, 특히 민·관·군 협력이 필수적이다. 의무사 방역대책본부는 국방부와 각 군의 방역대책본부는 물론 중수본 등 보건당국을 포함해 여러 정부기관 및 세계 여러 나라 군 의료진들과 방역대책·예방접종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업무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위기관리기구 및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군 방역 관리지침과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방역 당국의 범국민 의료지원 요청 시에는 관련 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지원하고 있다.
- 새해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
이 본부장 = 돌파 감염 증가와 델타·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위협이 높아지자 정부는 3차 접종 추진 등을 통해 바뀐 상황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특히 3차 접종은 지난 1·2차 접종보다 단기간에 접종이 이뤄지고, 청소년·소아 접종도 함께 진행돼 백신 유통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수송지원본부 역시 올해에도 변함없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행정안전부 승인이 완료됐다.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1년과 같이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수송·호송과 경계지원, 저장관리 등 기존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부 변화되는 환경에는 선제적·능동적으로 임무를 조정·수행할 예정이다.
최 사령관 = 우선 지금 시행하고 있는 장병 3차 접종이 조속하고 안전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단 및 검사, 치료 역량 증대와 방역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검사와 진료를 지원하는 인력을 확보함은 물론, 대량 및 긴급검사 지원을 위해 진단 장비와 인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검사기술을 개발해 나가면서 음압병상 확충 및 이송체계 시스템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동시에 군 장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응급진료와 일반 진료서비스에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국민과 장병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만반의 의료지원태세를 유지해나가겠다.
- 올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을 꼭 짚어준다면?
이 본부장 = 대표적으로 변화되는 유통체계와 임무를 살펴보자면 두 곳의 백신 유통사에서 네 가지 종류의 백신을 유통하던 것이 올해는 단일 유통사 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기존 세 곳의 물류창고는 평택 창고 한 곳으로 조정하고 ‘크로스 도킹(전환 적재)’을 위한 지역 거점창고(Depot) 다섯 곳을 운영해 전국 의료기관으로 백신을 전달하게 된다. 백신 유통 개념이 달라짐에 따라 임무 수행 부대와 빈도·절차 등 여러 가지를 고려·검토할 부분이 식별된 만큼 가장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완벽한 백신 유통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초 노바백스 백신 도입이 예정돼 국내 위탁 생산 공장 경계지원과 함께 정전·화재 예방 목적의 통합안전점검, 보안측정 등으로 안정적인 백신 유통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최 사령관 = ‘전자동 대용량 PCR 장비 도입’과 ‘통합 감염병 감시지원체계 구축’이다. 의무사는 지난 12월 말 의무사 내 최다 PCR 검사 시행 부대인 국군수도병원에 전자동 대용량 PCR장비를 도입·운영 중이다. 일일 최대 검사 능력이 기존 대비 3.7배나 향상돼 하루 1344건을 검사할 수 있다. 군 전체로 따지면 900건에서 1884건으로 209% 향상됐다. 군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근간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위협을 예측하고, 환자 발생 때 실시간으로 현황을 분석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 군(軍) 통합 감염병 감시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선제적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으로 신종 감염병과 변이 변병체로부터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군 의료지원태세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책임감이 막중하다. 각오와 당부의 말 부탁한다.
이 본부장 =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한 해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유례없는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의 사명을 바로 인식한 가운데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국민의 소중한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를 빌려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요원들과 수송지원본부 인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 사령관 = 코로나19는 단시간에 전 세계적인 유행과 보건안보 위기를 가져왔다. 의무사는 과거 사스·에볼라·메르스 사태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전 부대원이 합심해 군내 및 범정부 의료지원 활동에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겠다. 장병들은 우리 군 환경이 확산방지에 어려움이 있는 3밀(밀접·밀집·밀폐) 조직임을 인식한 가운데 ‘마거환손아[마스크 착용, 개인 간 2m(최소 1m)거리 두기, 1일 3회 이상 환기 및 주기적 소독, 손 씻기 생활화, 아프면 말하기]’행동화와 예방백신 접종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국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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