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 KBO 활약 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 만나 마이너 극복
야구 후배들 위해 거액 기부금
MLB 대표 투수 커쇼
고교 때 만나 8년 열애 끝 결혼
자선 단체 설립 봉사활동도 앞장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96(1152안타) 178홈런 567타점 146도루 OPS 0.890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베츠는 2020년 7월 LA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만 3000만 달러(약 330억 원)가 넘는 셈이다.
무키 베츠한테는 중학교 때부터 사귄 브리아나 해몬스란 여자 친구가 있었다.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성장을 거듭하는 남자 친구 옆에서 해몬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중학생 때 만난 두 사람은 무키 베츠가 유명한 야구 선수가 된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갔고 2018년 11월에는 첫 딸이 태어났다.
충분히 결혼이 예상된 상황에서 무키 베츠는 지난 1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해몬스에게 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했다. 그리고 12월 4일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블루’ 보도에 따르면 무키 베츠의 결혼식은 그의 명성만큼 하객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 조 켈리, 켄리 잰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키 베츠는 지난 1월 프러포즈 당시 피플 지와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아내에 대해 “우리는 10대 때부터 정신적·육체적·영적으로 함께 성장했다”면서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며 내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바 있다.
클레이턴 커쇼(FA)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이며 슈퍼스타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185승, 사이영상 3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부터 조금씩 성적이 하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저스 마운드에서 그가 보인 퍼포먼스는 야구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겨줬다.
마운드에서의 빼어난 성적도 일품이지만 커쇼의 매력에 방점을 찍은 건 고교 1학년 때 만난 여자친구 엘런과 8년 열애 끝에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다. 고교 졸업 후 커쇼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을 때 엘런은 텍사스 지역 내 대학을 다니며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의 사랑은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커쇼는 메이저리그 풀 시즌을 처음 소화한 2009년 크리스마스에 엘런에게 프러포즈했고 2010년 결혼한 그들은 신혼 여행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 활동하는 걸로 대신했다. 이후 두 부부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잠비아로 떠난다. 또한 ‘커쇼 챌린지’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사회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세 아이를 둔 커쇼는 최근 아내가 넷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커쇼 부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커플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잠이 확 깼다. 바로 이 여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SSG 랜더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하원미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하다. 스물한 살 마이너리거 시절 비시즌 동안 한국에 머물다 부산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 하원미 씨. 추신수는 당시의 상황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을 고백했고, 이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만났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할 수밖에 없었던 추신수. 어쩔 수 없이 전화로 사랑을 이어가던 그들은 하원미 씨가 학업을 중단하고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결혼식 없이 동거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하원미 씨는 이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풀어냈다.
“처음에는 정말 잠깐 얼굴만 보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남편 혼자 두고 올 수가 없어 미국에 남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큰아들 무빈이를 임신했다. 남편이 원정 경기를 떠나면 와이프들도 가방을 챙겨 10시간 15시간을 운전해서 따라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2인1실 트윈 룸에 두 부부가 함께 지내는데 여유가 있는 선수들은 돈을 더 내고 혼자 방을 쓰지만 당시엔 10불, 20불을 더 내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당시 집이 없었던 추신수-하원미 부부는 애리조나 캠프가 마무리될 때 창고를 빌려 옷과 이불, 가재도구 등을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단 한 번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편, 배 속의 아이와 함께했기 때문이다. 하원미 씨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마이너리그 시절의 소소한 행복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회상한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1억3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2021시즌부터 SSG 랜더스에서 활약 중이다. 연봉은 27억 원. 올 시즌 연봉 중 10억 원은 야구 후배들을 위해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내년에도 SSG와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필자 제공 <이영미 인터뷰 전문 칼럼니스트>
MLB와 KBO 활약 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 만나 마이너 극복
야구 후배들 위해 거액 기부금
MLB 대표 투수 커쇼
고교 때 만나 8년 열애 끝 결혼
자선 단체 설립 봉사활동도 앞장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96(1152안타) 178홈런 567타점 146도루 OPS 0.890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베츠는 2020년 7월 LA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만 3000만 달러(약 330억 원)가 넘는 셈이다.
무키 베츠한테는 중학교 때부터 사귄 브리아나 해몬스란 여자 친구가 있었다.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성장을 거듭하는 남자 친구 옆에서 해몬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중학생 때 만난 두 사람은 무키 베츠가 유명한 야구 선수가 된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갔고 2018년 11월에는 첫 딸이 태어났다.
충분히 결혼이 예상된 상황에서 무키 베츠는 지난 1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해몬스에게 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했다. 그리고 12월 4일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매체 ‘다저블루’ 보도에 따르면 무키 베츠의 결혼식은 그의 명성만큼 하객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 조 켈리, 켄리 잰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키 베츠는 지난 1월 프러포즈 당시 피플 지와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아내에 대해 “우리는 10대 때부터 정신적·육체적·영적으로 함께 성장했다”면서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며 내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바 있다.
클레이턴 커쇼(FA)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이며 슈퍼스타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185승, 사이영상 3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부터 조금씩 성적이 하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저스 마운드에서 그가 보인 퍼포먼스는 야구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겨줬다.
마운드에서의 빼어난 성적도 일품이지만 커쇼의 매력에 방점을 찍은 건 고교 1학년 때 만난 여자친구 엘런과 8년 열애 끝에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다. 고교 졸업 후 커쇼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을 때 엘런은 텍사스 지역 내 대학을 다니며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의 사랑은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커쇼는 메이저리그 풀 시즌을 처음 소화한 2009년 크리스마스에 엘런에게 프러포즈했고 2010년 결혼한 그들은 신혼 여행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 활동하는 걸로 대신했다. 이후 두 부부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잠비아로 떠난다. 또한 ‘커쇼 챌린지’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사회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세 아이를 둔 커쇼는 최근 아내가 넷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커쇼 부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커플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잠이 확 깼다. 바로 이 여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SSG 랜더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하원미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하다. 스물한 살 마이너리거 시절 비시즌 동안 한국에 머물다 부산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 하원미 씨. 추신수는 당시의 상황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을 고백했고, 이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만났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할 수밖에 없었던 추신수. 어쩔 수 없이 전화로 사랑을 이어가던 그들은 하원미 씨가 학업을 중단하고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결혼식 없이 동거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하원미 씨는 이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풀어냈다.
“처음에는 정말 잠깐 얼굴만 보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남편 혼자 두고 올 수가 없어 미국에 남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큰아들 무빈이를 임신했다. 남편이 원정 경기를 떠나면 와이프들도 가방을 챙겨 10시간 15시간을 운전해서 따라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2인1실 트윈 룸에 두 부부가 함께 지내는데 여유가 있는 선수들은 돈을 더 내고 혼자 방을 쓰지만 당시엔 10불, 20불을 더 내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당시 집이 없었던 추신수-하원미 부부는 애리조나 캠프가 마무리될 때 창고를 빌려 옷과 이불, 가재도구 등을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단 한 번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편, 배 속의 아이와 함께했기 때문이다. 하원미 씨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마이너리그 시절의 소소한 행복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회상한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1억3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2021시즌부터 SSG 랜더스에서 활약 중이다. 연봉은 27억 원. 올 시즌 연봉 중 10억 원은 야구 후배들을 위해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내년에도 SSG와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필자 제공 <이영미 인터뷰 전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