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고궁연화’ 특별전
굴곡진 근현대사와 궁궐의 미래 조명
출토 유물·설계도면 등 130여 건 공개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경복궁 발굴·복원 과정이 담긴 슬라이드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고궁연화’ 전시 전경.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수많은 전쟁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수난을 겪은 조선의 대표 궁궐 경복궁이 어떻게, 어디까지 복원됐는지 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발굴과 복원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고궁연화’를 내년 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연화’는 ‘빛나는 해(年華)’와 ‘봄의 경치(煙花)’란 두 가지의 뜻. 어느 쪽이든 수난을 겪은 경복궁이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발굴과 복원 작업을 거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전시는 경복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경복궁이 감내한 굴곡진 근현대사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의 미래를 그린 전시는 출토 유물과 설계도면 등 자료 130여 건을 공개한다. 수난을 견뎌온 궁궐에 숨겨진 유물과 이를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30년의 역사를 담았다. 이어 2045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롭게 태어날 조선의 으뜸 궁궐을 상상해 보여준다.
전시공간은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다. 훼손된 경복궁이 차차 복원되는 과정을 겨울, 가을, 여름, 봄이라는 사계절에 빗대어 소개했다. 도입부를 제외한 1~4부의 부제인 ‘바람이 문에를 처도’, ‘진흙 속에 묻혀눕은’, ‘오백년 거륵한 공’, ‘봄어름 처음녹고’는 모두 고궁단영에서 따 왔다. 흥복전 창밖으로 비치는 한겨울 일본 총독부의 정원은, 아픈 역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자아낸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발굴조사의 성과를 드러낸다. 이후 ‘여름’의 공간은 유물을 어떻게 복원하고 있는지, 설계도와 각종 도면을 보여주고. 마침내 ‘봄’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을 그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가상현실 콘텐츠도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경복궁의 사계를 담은 사진집을 발간한다.
문화재청 유튜브(youtube.com/chluvu)와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youtube.com/gogungmuseum)에 경복궁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조선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고궁연화’ 특별전
굴곡진 근현대사와 궁궐의 미래 조명
출토 유물·설계도면 등 130여 건 공개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경복궁 발굴·복원 과정이 담긴 슬라이드 필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고궁연화’ 전시 전경.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수많은 전쟁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수난을 겪은 조선의 대표 궁궐 경복궁이 어떻게, 어디까지 복원됐는지 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발굴과 복원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고궁연화’를 내년 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연화’는 ‘빛나는 해(年華)’와 ‘봄의 경치(煙花)’란 두 가지의 뜻. 어느 쪽이든 수난을 겪은 경복궁이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발굴과 복원 작업을 거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전시는 경복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경복궁이 감내한 굴곡진 근현대사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의 미래를 그린 전시는 출토 유물과 설계도면 등 자료 130여 건을 공개한다. 수난을 견뎌온 궁궐에 숨겨진 유물과 이를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30년의 역사를 담았다. 이어 2045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롭게 태어날 조선의 으뜸 궁궐을 상상해 보여준다.
전시공간은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다. 훼손된 경복궁이 차차 복원되는 과정을 겨울, 가을, 여름, 봄이라는 사계절에 빗대어 소개했다. 도입부를 제외한 1~4부의 부제인 ‘바람이 문에를 처도’, ‘진흙 속에 묻혀눕은’, ‘오백년 거륵한 공’, ‘봄어름 처음녹고’는 모두 고궁단영에서 따 왔다. 흥복전 창밖으로 비치는 한겨울 일본 총독부의 정원은, 아픈 역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자아낸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발굴조사의 성과를 드러낸다. 이후 ‘여름’의 공간은 유물을 어떻게 복원하고 있는지, 설계도와 각종 도면을 보여주고. 마침내 ‘봄’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을 그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가상현실 콘텐츠도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경복궁의 사계를 담은 사진집을 발간한다.
문화재청 유튜브(youtube.com/chluvu)와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youtube.com/gogungmuseum)에 경복궁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조선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