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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격전지 된 국내 시장 ‘토종 OTT’ 비상할까

조수연

입력 2021. 11. 16   16:45
업데이트 2021. 11.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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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조속한 진흥책 추진” 성명


디즈니플러스 한국 론칭 공식 키아트(key art).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플러스 한국 론칭 공식 키아트(key art).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국내 OTT 시장에 해외 OTT들이 속속 참전하면서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

앞선 4일 애플TV플러스에 이어, 이달 12일 최단 시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왔다.

한국이 글로벌 공룡들의 격전지가 되면서 국내 토종 OTT들은 안방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K-문화를 등에 업고 비상을 꿈꿨지만 전 세계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도 놓치고 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구독형 OTT(SVOD)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55.1%를 점유해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웨이브 22.1%, 티빙 16.3%, 왓챠 6.5% 순이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가 진입하면서 최소 넷플릭스와 양강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문제는 해외 OTT의 공습에 설 자리를 잃은 토종 OTT들의 미래 먹거리다.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자체 제작 능력이나 분석 능력이 없고 디즈니처럼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 글로벌 IP도 보유하지 못했다.

해외 OTT에 비해 자본 투입 규모도 크게 적어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조명받으며, 해외 OTT들도 국내 콘텐츠 투자·수급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500억 원을, 디즈니플러스도 그에 버금가는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 OTT들도 나름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글로벌 대형 OTT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 원,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KT(시즌)는 2023년까지 4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 해 투자금이 1000억 원이 채 못 되거나 많아도 2000억 원 정도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이들로 구성된 OTT 협의회는 지난 11일 ‘OTT 진흥법, 시장 다 내주고 통과시킬 겁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OT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소 규제 및 육성 진흥 정책의 조속한 이행을 추진할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며 국내 OTT 지원을 위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조수연 기자


조수연 기자 < jawsoo@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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