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랫폼·서비스 공식 브랜드 출범…미디어 트렌드에 맞는 국방일보 변화 모색
국방일보 '디지털플러스+'
창간 57주년을 맞은 국방일보가 급변하는 병영 환경과 미디어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디지털플러스+’는 온라인·모바일 기반 독자 접점을 확장해 디지털 독자를 확보하려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다. 또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선보일 뉴스 플랫폼 및 서비스의 공식 브랜드다. 오랜 기간 ‘국방안보 전문 일간지’로서 사랑받아온 국방일보에 디지털 기법을 ‘더하는(+)’ 노력이 앞으로 본격화된다. 국방일보 디지털플러스+ 모바일 기반 디지털 뉴스레터 서비스 신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다각화 등이 그 첫걸음이다. 김상윤 기자
모바일·온라인 독자 접점 확장
국방일보는 군과 국민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국방정책을 전달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그러나 신문 특성상 발행 부수의 대부분은 군에 배송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에게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는 인터넷 홈페이지 이외에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현실은 마치 고위력의 탄약이 있어도 정작 이것을 활용할 발사체가 없는 상황과 유사하다.
이의 극복을 위해 국방일보는 ‘디지털플러스+’를 통해 SNS 플랫폼 다각화, 디지털 뉴스레터 서비스 신설 등 국방안보 콘텐츠 전달력을 강화해줄 새로운 모바일·온라인 국방뉴스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등 다양한 채널이 ‘국방일보 디지털플러스+’라는 통일된 브랜드로 시범 운영 중이다. 디지털 뉴스레터 역시 2022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신문 지면 기반의 콘텐츠 배송 시스템을 온라인·모바일 배송 시스템으로 확장해 독자 편의성을 증대하려는 노력이다. 이렇게 확보한 다양한 채널을 기반으로 양질의 국방안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일과 이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병, 온라인·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국민을 디지털 애독자로 품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잘 만든 국방안보 콘텐츠가 더 많은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이에 콘텐츠 생산자는 만족감을 느끼며, 뉴스 콘텐츠의 품질은 더욱 향상되는 선순환적인 매체 환경을 조성하고자 힘쓴다.
디지털 뉴스레터 신설 추진
국방일보는 내년부터 모바일·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뉴스레터’를 주 1회 정식 서비스한다. 독자의 방문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 전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뉴스레터’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된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국방일보 ‘디지털 뉴스레터’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디지털 뉴스레터’에는 한 주간의 국방소식, 전우들의 따뜻한 미담, 병영의 오늘을 담아낸 영상·사진 등 국방안보 뉴스와 정보를 한층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각 콘텐츠는 국방일보가 운영하는 공식 SNS 채널별로 탑재해 ‘디지털플러스+’와 ‘디지털 뉴스레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일보는 지난 8월 2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장병, 예비역,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총 3차에 걸쳐 디지털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 제작한 뉴스레터를 모바일 메시지로 전달하고 예비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방식이었다. 시범운영 기간 뉴스레터를 받아본 독자들은 ‘소통의 시대에 부합하는 뉴스 서비스’라는 호평으로 국방일보의 새로운 시도를 반겼다. 또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 폭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모바일 기반 뉴스레터의 접근성과 편의성, SNS 채널의 다양한 활용 등에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개선 방향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국민과 신세대 병사들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한 아이템 편성,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님을 위한 특화 콘텐츠 보강, 영상 콘텐츠 품질 개선, 참신한 이벤트 추진 등 다양한 의견이 전해졌다. 국방일보는 시범운영을 통해 접수된 독자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2022년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플러스친구 검색창에서 ‘국방일보’를 검색한 뒤 친구 채널로 추가하면 내년부터 발송될 디지털 뉴스레터의 예비 구독자가 될 수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 토대 마련
국방일보는 국방정책과 야전 소식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군 장병들을 주요 독자로 하는 특수한 일간지다. 장병 사기 고양과 정신전력 증진을 통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는 것이 국방일보의 본질적인 목표다. 매체의 기능도, 주요 의제도, 독자층도 일반 매체와는 상당히 다르다. 또 전국 야전부대를 직접 발로 뛰어가며 취재하는 매체다. 우리 군의 최일선에서 장병들과 호흡하며 만들어낸 뉴스를 매일 전달하는 신문은 국내에서 국방일보가 유일하다. 남들과 다른 콘텐츠가 곧 경쟁력인 미디어 시장에서 국방일보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문제는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뉴스 문법이다. 여전히 신문 지면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국방일보 애독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신세대 장병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로 함께 호흡할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국방일보는 양질의 국방안보 콘텐츠의 ‘뉴미디어 콘텐츠’로의 재가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방일보 기자들이 취재한 소스를 지면,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로 활용·확산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취재, 편집 등 매체 제작 인력들의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나아가 지면과는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국방안보 콘텐츠를 활발히 생산하는 단계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이렇듯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매체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일에 힘쓰는 것이 ‘디지털플러스+’의 핵심이다.
소통·공감·참여형 콘텐츠 확대
국방일보는 ‘디지털플러스+’의 주요 추진 과제로서 ‘트렌디’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국방일보가 신설한 ‘병영차트’ 기획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월 우리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코너다.
한가위·휴가를 주제로 진행된 9·10월 병영차트 설문조사에는 총 1300명이 넘는 많은 장병들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는 국방일보 지면 기사는 물론, 카드뉴스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고, 시범운영 중인 SNS 채널을 통해 수많은 국민에게 전달됐다. 특히 10월 병영차트 결과는 온라인, 신문·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뉴스로 다루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포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국방일보 디지털플러스+ 공식 SNS 채널을 구독하면 앞으로 선보일 더 많은 소통·공감·참여형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독자를 위한 변화 노력 지속
지난 2014년 공개된 뉴욕 타임스 혁신보고서는 국내 언론계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세계 최고의 저널리즘도 생존을 위해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디지털 퍼스트’는 국내 언론 전반의 혁신 구호가 됐다. 그리고 7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유의미한 시도와 변화도 있었지만, 뉴스 생산 조직들의 근본적인 디지털 전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미디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심지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진정한 디지털 혁신이 무엇인지 원점에서 다시 돌아보기 시작한 매체도 적지 않다.
2022년은 ‘국방일보 디지털플러스+’가 정식 출범하는 원년이다. 디지털 혁신을 향한 첫걸음을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앞으로 갈 길은 멀고 험하다. 신문 지면을 넘어 디지털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끈기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각오와 다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체 환경이 달라져도 그 중심에 항상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 혁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방일보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독자’를 위한 매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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