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TV, ‘이프랜드’ 이용 공연 진행
육군3포병여단 장병 30여 명
다양한 감정 표현하며 ‘즐거운 시간’
오늘 육사서 1년여 만에 대면공연도
9일 메타버스 플렛폼 ‘이프랜드’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서 육군3포병여단 소속 장병들과 래퍼 키썸의 아바타가 함께 춤추고 있다. 사진 제공=이프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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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키썸, 개그맨 권재관, MC 김지유(왼쪽부터)가 9일 경기도 가평 음악역1939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문열차’ 메타버스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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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춤을 이렇게 잘 추는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즐겁습니다!”
“조국에 바친 청춘, 오늘 메타버스 위문열차로 돌려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장병들과 60년을 함께해온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쇼 ‘위문열차’가 최신기술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를 만났다.
국방TV는 9일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이용해 위문열차 공연을 진행했다. ‘메타버스에서 제대로 된 콘서트가 열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백신 패스’가 없어도, 안전사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게임 캐릭터를 만들 듯 아바타를 꾸미고, 별명을 설정한 뒤 ‘위문열차 공연’ 링크에 접속하니 푸른 잔디밭 위에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최초의 ‘메타버스 위문열차’에 참여한 행운의 주인공은 육군 3포병여단 장병 30여 명. 부대가 위치한 강원도 인제는 이날 강풍이 불고 비가 와 쌀쌀했지만, 야외 가상공간에 구축한 메타버스 무대에서는 상관없었다.
무대 위에는 MC 권재관과 김지유, 래퍼 키썸을 똑 닮은 아바타 3명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며 관객을 맞이했다. 세 사람이 태블릿을 이용해 직접 조작하고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이때 한 캐릭터의 머리 위 닉네임이 보라색으로 반짝였다. ‘음성연결’ 기능을 이용해 MC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곧이어 이들의 아바타 뒤에 설치된 모니터에 키썸의 무대가 시작됐다. 신나는 랩 공연이 이어지자 이날 공연에 참여한 장병들은 60여 가지 다양한 감정표현 동작을 이용해 환호했다. 공연이 절정으로 치닫자 키썸 아바타가 객석으로 내려왔고, 장병들과 한데 모여 춤을 췄다.
래퍼 키썸은 “대면 공연과는 또 다르게 옆집 친구처럼 함께 놀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참여한 양민석 병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실제 같은 메타버스 위문열차로 위로받았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가상세계에서 떠들고 춤추다 보니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국방TV 이은영 PD는 “장병들에게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기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문열차는 지난해 12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공연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단됐던 대면공연을 1년여 만에 1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재개한다. 조수연 기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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