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1월 11일 창설…광복 후 최초의 공식적인 군 조직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3000톤급 중형 잠수함 ‘눈부신 발전’
미래 첨단전력 경항공모함 도입 적극 추진…국가 전략자산 기대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 실현 혼신의 노력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함을 맡은 마라도함. 조종원 기자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위용을 뽐내며 기동하고 있는 도산안창호함(앞). 조종원 기자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하고 있는 MH-60R 시호크 헬기. 사진=미 해군 플리커
지난달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된 차기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이경원 기자
해군은 조국 광복의 기쁨으로 가득 찼던 1945년 11월 11일, 3군(軍) 중 가장 먼저 창설됐다.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은 해안방위를 위한 군사조직 ‘해방병단’을 출범하고, 강력한 영해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해군은 76년간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필승의 역사를 써왔다. 나아가 창설 100주년을 맞는 2045년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해군(SMART Navy)’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 첨단화와 네트워크 중심의 통합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국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창군정신이자 해군 고유의 정신문화인 ‘신사도’를 토대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 선진 해군문화를 조성해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해병대’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해군 창설 76주년을 맞아 미래 정예화된 해군력 건설을 향한 힘찬 항해를 살펴본다.
미래 첨단전력 건설 가속 페달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육·해·공군 3군 중 가장 먼저 창설됐다. 이는 같은 해 11월 13일 창설된 국방부보다도 이틀 빠른 광복 후 최초의 공식적인 군 조직이었다.
해군은 창설 당시 단 한 척의 전투함도 없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해군 장병과 가족, 정부, 국민의 성원으로 필승해군의 기틀을 마련했다. 6·25전쟁에서는 북한 해군보다 우세한 전투력을 앞세워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전력구조 개편에 따른 해상 전력 증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1975년 국산 전투함 건조를 시작으로 대잠 항공기, 잠수함, ‘현대전의 총아’로 불리는 각종 유도탄을 보유하는 등 입체 전력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으로 우뚝 섰다.
지난 30여 년간 해군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다. 1992년 1200톤급 잠수함을 도입한 뒤 잠수함의 국내 양산체제를 갖췄다. 1995년에는 해상초계기 P-3C 도입으로 대잠 전력을 강화했다. 1998년 이후에는 3200톤급 구축함(DDH-Ⅰ)과 4400톤급 구축함(DDH-Ⅱ)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했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한 1800톤급 잠수함을 인수했다. 이어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과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독도함을 작전 배치했다. 2018년 9월에는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첫 번째 3000톤급 중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진수해 기동함대 전력 구축의 초석을 다졌다.
올해는 LPH 2번함 마라도함과 도산안창호함 취역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인 마라도함은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국민이 염원하는 기동함대 건설의 핵심이다. 존재만으로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될 것으로 해군은 설명했다.
올해 진수한 5600톤급 차기 잠수함구조함(ASR-Ⅱ) 강화도함은 첨단 구조·잠수체계를 갖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심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잠수함이 안심하고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심해 작전 지킴이’가 될 것이다. 최근 해군 전력증강의 특징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상 관할권을 행사하고, 세계 어디서나 작전이 가능한 해군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항모·차기 항공전력 확보 착착
해군은 이제 창설 100주년, ‘해군 비전 2045’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전방위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첨단전력 건설을 향한 힘찬 항해에 돌입한 것.
해군은 북한의 핵·WMD 위협과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전략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항공모함을 비롯한 이지스 구축함과 차기 잠수함 확보라는 계획을 세웠다. 또 수상·수중·항공의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위해 신형 호위함과 차기 해상초계기 등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이 집약된 해양무인체계를 발전시켜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해군은 현재 해역함대와 더불어 기동함대·항공사령부를 운용하는 해군력 구비가 목표다. 해역함대는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유·무인 항공기 등을 기반으로 연안방어에 최적화된 전력을 운용하는 것이다. 기동함대는 경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구축함, 항공기 등 장기간 원해작전 능력을 갖춘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첨단전력 확보의 하나로 경항공모함 도입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항공모함 사업은 지난해 12월 합동참모본부에서 소요가 결정돼 올해 2월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 설계 착수를 위한 예산 72억 원이 2022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향후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경항공모함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어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이르면 2030년대에는 경항공모함이 태극기를 달고 항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경항공모함은 해군 비전 2045와 스마트 해군을 구현하고, ‘해양강국, 대양해군’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 해군의 핵심 전력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유능한 안보·튼튼한 국방’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강한 전투력의 상징이자 합동전력 요체로서 전방위 안보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하는 국가 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최신예 항공전력 확보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2018년 6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기 해상초계기(P-8A)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에 발맞춰 차기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부대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 원거리 수상·수중 탐지와 대함·대잠 공격 능력을 갖춘 차기 해상작전헬기(MH-60R) 역시 도입·운용할 예정이다.
창군정신 바탕 ‘스마트 네이비’ 추진
창설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해군은 해군 비전 2045를 구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네이비’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네이비는 해군이 미래에 대비해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병력절감형 군 구조로 개편하는 한편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립한 개념이다.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지휘통제체계를 지능화하며, 국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해군은 이를 통해 무기체계의 첨단화·무인화를 추진하고, 작전지원의 자동화·효율화 및 교육훈련 과학화, 병영·복지 편리화, 국내외 해양 협력 강화 등을 구현할 방침이다.
해군은 대양해군의 위상과 해양강국에 걸맞은 해군력을 건설하고, 강하고 유능한 안보 핵심축으로서 신뢰받는 해군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선진해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선진해군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해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창군정신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해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해군은 이를 위해 ‘근무하고 싶은 해군’ ‘가고 싶은 해군’ ‘보내고 싶은 해군’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근무하고 싶은 해군은 현재 해군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한 정책으로 △소통·공감·배려·포용의 문화 △강인한 교육훈련 △불합리한 관행·부조리 척결 △자율과 책임의 문화 등이 주요 실천 과제다.
가고 싶은 해군은 장차 해군에 복무할 장병들을 위한 정책 비전이다. △밝은 병영문화 △정예화된 강한 해군력 △자기계발 △양성평등 등이 대표적이다. 보내고 싶은 해군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기 위한 해군의 미래 발전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군 △비전 있는 해군 △가치관이 확립된 해군이 주요 골자다.
해군은 지난 7월 14일 선진해군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해군의 목표’를 새롭게 개정했다. 이번 개정은 정책·전략적 지향점인 선진해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해군상을 구체화하고, 5년 주기로 개정하는 국방기획관리체계상의 기획문서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해군은 “해군의 목표는 우리 해군이 국가를 방위하고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군이라는 의지를 명확히 표현하고, 확장된 임무 영역과 특화된 역할을 명시했다”며 “개정된 해군의 목표는 앞으로 해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대비해 대양해군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선진해군 건설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1945년 11월 11일 창설…광복 후 최초의 공식적인 군 조직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3000톤급 중형 잠수함 ‘눈부신 발전’
미래 첨단전력 경항공모함 도입 적극 추진…국가 전략자산 기대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 실현 혼신의 노력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함을 맡은 마라도함. 조종원 기자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위용을 뽐내며 기동하고 있는 도산안창호함(앞). 조종원 기자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함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하고 있는 MH-60R 시호크 헬기. 사진=미 해군 플리커
지난달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된 차기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이경원 기자
해군은 조국 광복의 기쁨으로 가득 찼던 1945년 11월 11일, 3군(軍) 중 가장 먼저 창설됐다.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은 해안방위를 위한 군사조직 ‘해방병단’을 출범하고, 강력한 영해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해군은 76년간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필승의 역사를 써왔다. 나아가 창설 100주년을 맞는 2045년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마트 해군(SMART Navy)’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 첨단화와 네트워크 중심의 통합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국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창군정신이자 해군 고유의 정신문화인 ‘신사도’를 토대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 선진 해군문화를 조성해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해병대’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해군 창설 76주년을 맞아 미래 정예화된 해군력 건설을 향한 힘찬 항해를 살펴본다.
미래 첨단전력 건설 가속 페달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육·해·공군 3군 중 가장 먼저 창설됐다. 이는 같은 해 11월 13일 창설된 국방부보다도 이틀 빠른 광복 후 최초의 공식적인 군 조직이었다.
해군은 창설 당시 단 한 척의 전투함도 없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해군 장병과 가족, 정부, 국민의 성원으로 필승해군의 기틀을 마련했다. 6·25전쟁에서는 북한 해군보다 우세한 전투력을 앞세워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전력구조 개편에 따른 해상 전력 증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1975년 국산 전투함 건조를 시작으로 대잠 항공기, 잠수함, ‘현대전의 총아’로 불리는 각종 유도탄을 보유하는 등 입체 전력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으로 우뚝 섰다.
지난 30여 년간 해군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다. 1992년 1200톤급 잠수함을 도입한 뒤 잠수함의 국내 양산체제를 갖췄다. 1995년에는 해상초계기 P-3C 도입으로 대잠 전력을 강화했다. 1998년 이후에는 3200톤급 구축함(DDH-Ⅰ)과 4400톤급 구축함(DDH-Ⅱ)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했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한 1800톤급 잠수함을 인수했다. 이어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과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독도함을 작전 배치했다. 2018년 9월에는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첫 번째 3000톤급 중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진수해 기동함대 전력 구축의 초석을 다졌다.
올해는 LPH 2번함 마라도함과 도산안창호함 취역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인 마라도함은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국민이 염원하는 기동함대 건설의 핵심이다. 존재만으로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될 것으로 해군은 설명했다.
올해 진수한 5600톤급 차기 잠수함구조함(ASR-Ⅱ) 강화도함은 첨단 구조·잠수체계를 갖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심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잠수함이 안심하고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심해 작전 지킴이’가 될 것이다. 최근 해군 전력증강의 특징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상 관할권을 행사하고, 세계 어디서나 작전이 가능한 해군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항모·차기 항공전력 확보 착착
해군은 이제 창설 100주년, ‘해군 비전 2045’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전방위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첨단전력 건설을 향한 힘찬 항해에 돌입한 것.
해군은 북한의 핵·WMD 위협과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전략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항공모함을 비롯한 이지스 구축함과 차기 잠수함 확보라는 계획을 세웠다. 또 수상·수중·항공의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위해 신형 호위함과 차기 해상초계기 등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이 집약된 해양무인체계를 발전시켜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해군은 현재 해역함대와 더불어 기동함대·항공사령부를 운용하는 해군력 구비가 목표다. 해역함대는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유·무인 항공기 등을 기반으로 연안방어에 최적화된 전력을 운용하는 것이다. 기동함대는 경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구축함, 항공기 등 장기간 원해작전 능력을 갖춘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첨단전력 확보의 하나로 경항공모함 도입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항공모함 사업은 지난해 12월 합동참모본부에서 소요가 결정돼 올해 2월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 설계 착수를 위한 예산 72억 원이 2022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향후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경항공모함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어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이르면 2030년대에는 경항공모함이 태극기를 달고 항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경항공모함은 해군 비전 2045와 스마트 해군을 구현하고, ‘해양강국, 대양해군’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 해군의 핵심 전력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유능한 안보·튼튼한 국방’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강한 전투력의 상징이자 합동전력 요체로서 전방위 안보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하는 국가 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최신예 항공전력 확보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2018년 6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기 해상초계기(P-8A)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에 발맞춰 차기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부대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 원거리 수상·수중 탐지와 대함·대잠 공격 능력을 갖춘 차기 해상작전헬기(MH-60R) 역시 도입·운용할 예정이다.
창군정신 바탕 ‘스마트 네이비’ 추진
창설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해군은 해군 비전 2045를 구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네이비’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네이비는 해군이 미래에 대비해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병력절감형 군 구조로 개편하는 한편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립한 개념이다.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고, 지휘통제체계를 지능화하며, 국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해군은 이를 통해 무기체계의 첨단화·무인화를 추진하고, 작전지원의 자동화·효율화 및 교육훈련 과학화, 병영·복지 편리화, 국내외 해양 협력 강화 등을 구현할 방침이다.
해군은 대양해군의 위상과 해양강국에 걸맞은 해군력을 건설하고, 강하고 유능한 안보 핵심축으로서 신뢰받는 해군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선진해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선진해군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해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창군정신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해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해군은 이를 위해 ‘근무하고 싶은 해군’ ‘가고 싶은 해군’ ‘보내고 싶은 해군’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근무하고 싶은 해군은 현재 해군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한 정책으로 △소통·공감·배려·포용의 문화 △강인한 교육훈련 △불합리한 관행·부조리 척결 △자율과 책임의 문화 등이 주요 실천 과제다.
가고 싶은 해군은 장차 해군에 복무할 장병들을 위한 정책 비전이다. △밝은 병영문화 △정예화된 강한 해군력 △자기계발 △양성평등 등이 대표적이다. 보내고 싶은 해군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기 위한 해군의 미래 발전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군 △비전 있는 해군 △가치관이 확립된 해군이 주요 골자다.
해군은 지난 7월 14일 선진해군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해군의 목표’를 새롭게 개정했다. 이번 개정은 정책·전략적 지향점인 선진해군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해군상을 구체화하고, 5년 주기로 개정하는 국방기획관리체계상의 기획문서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해군은 “해군의 목표는 우리 해군이 국가를 방위하고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군이라는 의지를 명확히 표현하고, 확장된 임무 영역과 특화된 역할을 명시했다”며 “개정된 해군의 목표는 앞으로 해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대비해 대양해군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선진해군 건설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