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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방과학기술과 선진해군

입력 2021. 11. 05   17:45
업데이트 2021. 11. 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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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소령 해군대학
이지훈 소령 해군대학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피터 드러커는 “기존 사업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지속하는 것은 앉아서 재난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이는 기업 운영뿐만 아니라 국방 운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요즘, 신기술의 국방 적용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는 숙명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군본부 정책실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업해 ‘미래국방과학기술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정책실무자 과정에 입교한 해군대학 학생장교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우주과학기술 등을 학습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학생장교를 대표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사회에서 급격히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시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패배한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군사전략 ‘개념’이 ‘자원’을 선도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발전하는 ‘자원’을 ‘개념’이 따라잡지 못하면 뒤처진다. 그렇기에 사회에서 급격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국방에 재빠르게 적용해 군사전략 ‘개념’과 ‘자원’을 갖추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둘째, 우리 해군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신속히 접목하기 위해 민·관·군·산·학·연 교류를 비약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발전은 민간 분야에서 선도하기 때문에 관련 민간 기관과 소통·교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미 육군 미래사령부는 텍사스대학교 연구소에 위치해 민간 첨단 기술을 신속히 국방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육군교육사령부 예하에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를 창설해 AI 전투발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과 더불어 KAIST에 협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민간 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수렴하고 있다. 해군도 미래 국방과학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네이비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민간 우수대학·기관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이번 정책실무자 과정과 유사한 교육을 전 해군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교육에서 들은 “첨단 과학기술 없이는 국방의 미래도 없다”라는 말은 오랜 기간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온 내게 새로운 각오를 하도록 했다. 이러한 교육은 해군 간부들에게 과학기술 소양뿐만 아니라 혁신 마인드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수로가 좁아 사람이 조종해도 항해하기 힘든 해역을 너무나 쉽게 자율적으로 항해하는 무인 함정을 보면서, 언젠가는 AI 함장과 참모를 지휘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해양강국, 대양해군’을 선도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 지식과 선진해군의 품격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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