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76주년 기념 ‘2021 대한민국 해군 공모전 수상작 특별 전시회’…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서 시상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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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일/ 파도가 높게 쳐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넘을 수 없고/ 바다가 깊어도 헤엄쳐 갈 수 있으리 (중략) 이 바다는 우리의 바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의 영토/ 우리가 있으니 걱정말고 생활하시라/ 우리가 있으니 마음 놓고 생활하시라/ 오늘은 큰 파도가 쳐온다/ 우리는 그 파도를 넘는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킨다/ 나는 자랑스러운 해군이다 -해군의 노래(이수형作)
불암중에 재학 중인 이수형 군이 해군을 보며 떠올린 존경심을 담은 시다.
해군은 오는 8일까지 오전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 표지석이 위치한 서울 종로 인사동 라 메르 갤러리에서 ‘2021 대한민국 해군 공모전 수상작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매년 열리는 공모전이지만 올해는 수준 높은 당선작들을 부대에만 전시하기 아쉬워 해군과 인연이 깊은 인사동 갤러리에 전시회를 연다. 11일 해군 창설 76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종로3가, 종각역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화랑들 사이에 자리 잡은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해군의 자부심과 긍지를 잘 표현한 바다사진 공모전 입상작 37점, 호국문예제 입상작 26점 등 총 66점이 걸렸다. 국민 군가창작 공모전 수상작 3곡이 전시장에 울려퍼진다. 전 국민 대상 공모전에 출품된 2200여 개 작품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걸린 작품들이다. 부문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해군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듬뿍 담았다.
전시실에 들어서니 늠름한 해군과 바다를 소재로 한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이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액자에 담긴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른 아침 해녀들이 물질하기 전 체조하는 풍광을 담은 ‘아침체조(대상 수상작)’다. 제주도에 사는 황영훈(59) 씨가 1년 동안 아침마다 서귀포 남원 일대 바다를 수차례 방문해 해녀들이 일 나갈 채비하는 모습을 담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여성의 삶과 노동의 현장을 아름다운 빛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론 촬영 기술의 발전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바다사진 공모전’에서는 황영훈 씨가 대상을, ‘호국문예제’에서는 운문과 산문 분야에서 이수형(14·서울 불암중 2학년), 이상윤(15·진해 안골포중 3학년), 임하율(9·당진 기지초 3학년)이 금상을, ‘국민 군가창작 공모전’에서는 이철훈(52)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운문 부문 금상 ‘해군의 노래’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영해를 지키는 해군의 다짐과 긍지를 담은 시다. 산문 부문 중등부 금상 ‘바다의 잠든 영웅’은 해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친 순국선열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영웅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다. 초등부 수상작 ‘영원한 대한민국의 해군,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해군 출신 할아버지의 자부심과 애국심을 떠올리며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군가 분야 최우수상 수상작 ‘조국을 지키오’는 이철훈 씨가 1994년 군 복무하던 시절에 쓴 육군 군가를 해군 버전으로 개사한 것으로, 해군 병사가 갑판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는 정취와 다짐을 담은 노래다. 원곡 외에도 락(Rock) 버전과 솔로(Solo)버전을 추가한 옴니버스 앨범으로 구성해 군가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3일 갤러리 라 메르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각 부문별 수상자 20여 명과 권세원(대령) 해군본부 공보정훈실장, 조영상(중령) 해군본부 문화홍보과장,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막래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자 황영훈 씨는 “세 번째 참여 만에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민군 화합과 협력의 장인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수상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특별전시회까지 열어주신 해군 측에 감사드리며, 많은 국민이 찾아오셔서 작품을 보시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시길 기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군가 창작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이철훈 씨는 “군 생활 중 힘들 때 ‘장병들에게 위안이 되는 군가를 제작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군가창작 공모전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능력 있는 많은 분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제가 작곡한 군가가 부대 곳곳에서 울려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객 전원에게 기념품(수건)을 증정한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 직접 관람이 제한되는 이들을 위해 11월 14일까지 해군 홈페이지 및 해군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온라인 전시관이 운영된다.
특별전시회를 기획한 조영상 해군본부 문화홍보과장은 “이번 해군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시회는 11월 11일 해군창설일을 맞이해 바다와 해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군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지친 국민들의 기운을 돋우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으니 부담 없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1 해군 공모전’은 지난 7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25회 바다사진 공모전’, ‘제4회 호국문예제’, ‘제1회 국민 군가 창작 공모전’ 분야로 나눠 동시에 진행됐고 2200여 점이 출품됐다. 글=조수연/사진=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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