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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 압도할 아미타이거 4.0

입력 2021. 10. 19   16:50
업데이트 2021. 10.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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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김기현 대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육군의 미래 지상전투체계를 말한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은 지난 8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아미타이거 4.0 전투실험을 준비했다. 최근에는 민·관·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전투실험을 했다. 그 일원으로 미래 육군의 전투현장에 참가한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었다. 육군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나는 전투실험에 참여하며 아미타이거 4.0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장병들은 초소형 드론을 앞세워 적에 대한 첩보를 은밀하고 정확하게 수집했고, 화력을 유도함으로써 적에게 피해를 줬다. 이어 정찰 드론과 지뢰탐지 드론이 실시간으로 적과 지뢰·철조망 지대를 식별했고, 소총사격 드론을 추가 운용해 장애물 지대를 경계하는 적을 제압했다. 식별된 장애물 지대에는 지뢰개척전차를 투입해 통로를 개척했고, 건물 외부에서 식별된 적 지휘차량은 유탄 드론으로 파괴했다. 초소형 드론의 열상감시장비를 활용해 건물 내부의 적 지휘소를 식별한 다음 소형 자폭 드론으로 파괴했다.

적 지휘소가 파괴된 후에는 건물 내에 남아있는 잔적을 소탕하기 위해 워리어 플랫폼으로 무장한 장병들이 투입됐다. 다목적 무인차량의 엄호를 받으며 차륜형 장갑차에서 하차한 전투원들은 전투력을 온전히 유지한 채 건물 내부로 진입해 적을 격멸했다.

지금까지는 적 첩보 수집부터 장애물 개척, 잔적 소탕에 이르는 일련의 작전을 개별 전투원들이 해야 했다. 이에 따라 실제 작전 중 아군이 상당한 인명 피해를 볼 우려가 있었다. 아미타이거 4.0이 현실화되면 사람이 하던 다양한 임무를 드론·로봇 등의 첨단 무기체계가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장병들의 생존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개별 전투원들은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해 더 강화된 전투력으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게 됐다.

육군은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서 ‘더 강한·좋은 육군’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육군의 현 주소를 인식하고 국방개혁 2.0 이후 육군의 모습까지 구상하며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 지상전투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KCTC에서 열린 이번 전투실험에서 우리 육군이 구상하고 꿈꿔왔던 미래 청사진을 볼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

2019년 10월을 시작으로 KCTC에서는 아미타이거 4.0 전투실험이 수차례 진행됐다. 실험을 거치며 발전 방향이 제시됐고, 미래 지상전투체계를 검증하며 육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2019년만 해도 걸음마 수준이던 아미타이거 4.0 체계는 점차 현실화되는 중이다.

나를 비롯한 우리 KCTC 전우들은 앞으로도 우리 육군이 미래 전장을 압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투실험에 나설 것이다. 미래 지상전투체계를 검증하고, 운용개념·교리 등의 발전 방향도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는 육군과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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