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육군의 게임체인저 ‘드론’

입력 2021. 10. 15   15:55
업데이트 2021. 10. 15   16:00
0 댓글

구 동 아 중사 
육군5포병여단
구 동 아 중사 육군5포병여단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거대한 물결을 만나고 있다. 군 내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AI) 드론봇’이 바로 그것이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 유도로 비행·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로봇,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의 총칭이다. 이를 활용해 전장의 맵 데이터를 구축하고, 3D화해 전장을 가시화할 수 있다

육군5군단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승진 드론·로봇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기동(레이싱), 정보(표적탐지), 화력(투하), 물자수송, 드론 축구, 아이디어 경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됐다. 군단의 차세대 전력을 선도할 인재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나는 최근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여러 종목 중 포병 작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보(표적탐지) 부문에 도전장을 냈다. 대회는 실제 전장 상황을 상정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표적을 식별한 후 안전하게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속하고 정교하게 드론을 기동하고, 한 치 오차도 없는 정확한 표적식별로 정보(표적탐지) 부문에서 1등의 영예를 차지했다.

수차례 드론 경연대회에 참가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드론을 활용한 군사작전은 이제 더는 영화 속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군의 드론 운용 능력과 인식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군이 여러 민간기업과 협업해 작전환경에 적합한 기체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우리 대한민국 영토는 70%가 산악지형으로 산맥의 기복과 난기류로 인한 기상변화가 심한 편에 속한다. 이런 지형적 특성은 드론을 운용할 때 전파방해와 송수신 불량 등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쟁 수행 능력 향상과 작전반경의 비약적인 증가’라는 드론의 장점을 온전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전력손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시중에 공개된 제품을 군 특성에 맞게 개조하는 것을 넘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부터 광활한 산지와 기상변화가 잦은 작전환경에 특화된 기체를 제작·보급해 다양한 제대에서 범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승진 드론·로봇 챌린지’는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드론의 활약을 기대하는 계기가 됐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임무를 드론이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옴을 직감하며, 내가 5군단 드론 전력의 핵심이라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