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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K-디지털 트레이닝’ 장병 취업 경쟁력 제고

맹수열

입력 2021. 10. 11   16:05
업데이트 2021. 10.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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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4차 산업혁명 기술 국비 무료 교육
풀스택·앱·메타버스 등 실무 인재 양성
벤처·스타트업 기업 60여 곳 채용 약정
인력 수요 급증 분야 전문성 구비 이점
 
육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풀스택, 앱,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교육 지원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많은 디지털 실무 분야 교육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 취업을 원하는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인사사령부(인사사)는 지난 8일 “전역(예정) 장병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신기술 분야 취업을 돕는 ‘채용전환형 K-디지털 트레이닝(K-Digital Training)’ 국비 무료 교육이 1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은 혁신적인 기술과 훈련 방법을 가진 기업·대학·민간 기관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를 키워내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기업이 문제를 제시하고, 훈련생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인 학습환경과 개인 역량에 따른 맞춤형 현장 훈련으로 구성돼 민간에서는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소프트웨어(SW) 관련 채용이 늘고 있는 흐름에 알맞은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K-디지털 트레이닝 효과에 주목한 인사사는 전역(예정) 장병들의 우수 벤처·스타트업 기업 취업에 도움을 주고, 이들이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SW 기술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을 계획했다.

교육 대상자는 군 전역 예정자다. 다만 교육 시작일 전에 꼭 전역해야 하며, 내일배움카드 발급이 가능한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다. 신청은 멀티캠퍼스(https://event.multicampus.com/kdigital3)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청자는 풀스택, 앱, 메타버스 등 3개 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수강할 수 있다. 교육 기간은 6개월(960시간)이다.

인사사는 12일부터 25일까지 총 10개 차수를 개설해 각 차수당 50명의 교육생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은 실시간 비대면 교육으로 이뤄진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무료다.

인사사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풀스택 개발자 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풀스택은 프론트엔드(Front-End), 데이터베이스(Database), 백엔드(Back-End) 등 모든 소프트웨어 스택을 이해하는 개발자를 뜻한다. 인사사는 “환경에 맞는 개발을 위해 전체 과정을 이해하는 풀스택 개발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사사는 10개 차수 가운데 8개 차수를 ‘지능형 웹 서비스 풀스택 개발’ 교육에 집중했다. 인사사는 12일에 풀스택 4개 차수, 오는 25일에 나머지 4개 차수의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큐어 코딩을 적용한 앱 개발’ 교육과 ‘메타버스 기반 게임 콘텐츠 기획’ 교육은 12일 각 1개 차수가 시작된다.

이번 교육은 사전에 협약이 된 기업들의 실무 지원이 병행돼 의미가 깊다. 교육생들은 3개월 동안 SW 직무교육을 받은 뒤 협약 기업과 2.5개월 동안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직자 멘토링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2주 과정으로 채용 약정 기업에서 직장 내 교육훈련(OJT)을 받는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취업 박람회, 취업 컨설팅, 취업 특강 등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이번 교육은 교육과 취업이 연계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채용약정을 맺은 우수 벤처·스타트업 기업 60여 곳은 교육생 가운데 일부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MSP 회사인 메가존 클라우드와 선박용 위성 안테나 시스템 선도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 자동차 전장 SW 전문 기업 에스더블유엠 등이 포함돼 있다. 바로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기술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점, OJT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다.

인사사는 이번 교육에 이어 내년부터는 ‘군 특수화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 분야에 대한 기초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인사사 관계자는 “취업을 원하는 장병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미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을 디지털 신기술 분야 취업 교육에 장병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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